작년 3월에 애플워치를 구매한 후 걸음수를 재봤더니 하루 평균 10000~15000 정도를 걷더군요.
원래 신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많이 걷게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러 런닝화들을 많이 신어보고, 많이 팔아보기도 했고, 소장도 많이 하게 되었네요.
위 신발들이 결국 마지막에 남은 놈들입니다 -_-
지난 1년동안 신어본 런닝화들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1주일에 5일 헬스장 가면서 2일은 유산소 진행하므로 러닝도 합니다.
1. 아디다스 부스트폼
부스트폼을 채용한 신발은 울트라부스트, 솔라부스트, 퓨어부스트 등등 있는데
개인적으로 울트라부스트를 가장 선호합니다.
그 밖에도 YEEZY, Y-3 등 아디다스와 협업해 브랜드 신발에 부스트폼을 넣기도 하는데
착화감으로 따지자면 결국 아디다스 오리지널 브랜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구요.
러닝보다는 20분 이내 걷기에 가장 적합한 신발이라고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우선 다른 신발들과 다르게 처음 신었을 때 부터 스펀지 처럼 발 바닥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아주 좋고요.
한발 한발 내딛을 때 마다 푹신합니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30분 정도 넘어가면 약간씩 발에 무리가 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다른 신발들과 비교해선 무.적.권. 편한겁니다. 제가 기준을 높게 잡은겁니다.)
개인적으로 부스트폼은 발이 바닥에 닿으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은 좋은데
반대로 땅에서 벗어났을 때 그 반발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거기다가 이 신발이 신으면 신을 수록 부스트폼의 능력이 점점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나중엔 그냥 딱딱하다는 말은 아니고요, 첫 느낌 그대로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캐주얼하게 일상에서,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이 분야에선 최고입니다.
전문 러닝이나 헬스장용, 특히 리프트용으론 절대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부스트폼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데드리프트나 로우 동작에서 많이 불안정합니다.
2. 나이키 루나폼
루나폼인데 이 역시 많은 나이키의 런닝화에 채용되고 있고요.
아디다스 부스트폼이나 나이키의 리엑트폼과 다르게 싼값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러닝화 추천해달라는 요구가 들어오면 그냥 루나폼 들어간 신발들 추천하고요.
그냥 가격만큼 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반발력, 충격 흡수, 편안함 등 준수합니다.
물론 오래 신으면 아픕니다.
헬스용 신발로도 입문용으로 강추합니다. 가볍게 러닝용으로도 좋고,
부스트폼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큰 무게 안치는 리프팅용으로도 좋아요.
3. 나이키 베이퍼맥스
개인적으로 처음 봤을 때 뭐 이런 신발이 있나 싶었는데
이게 보면 볼 수록 이쁘더라고요. 뇌이징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우선 베이퍼맥스는 1.0부터 3.0 까지 있는데, 3.0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0과 2.0은 3.0과 비교해서 편안하지 않아요.
아디다스 부스트폼처럼 처음 신었을 땐 편안하지 않아요. 그냥 딱딱합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한번 신어보면 20만원 값어치를 못한다 싶었는데
이게 오래 신을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울트라부스트는 신으면 신을수록 기능이 떨어지는데 베이퍼맥스는 신을수록 더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30분 이상 걸었을 때 울트라부스트에서 주는 피로도가 베이퍼맥스에선 느끼지 못합니다.
이게 아무래도 울트라부스트에 비해 반발력이 좋아서 오래 걷는 환경일수록 베이퍼맥스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
안정감도 의외로 뛰어납니다. 에어 유닛이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그렇다고 리프팅용으론 절대 아니고요.
러닝도 좋긴한데 개인적으로 리엑트폼이 더 좋은 것 같네요.
4. 번외
나이키 리엑트폼 - 처음 나왔을 때 신기해서 사서 몇번 신어봤는데, 우선 반발력이 매우 뛰어난 신발인 것 같습니다. 울트라부스트보다 편안하진 않지만 반발력 면에서는 리엑트폼이 더 좋더군요. 러닝용으로 강추입니다. 근데 신발에서 리엑트폼이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그런지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나이키 프레스토 - 루나폼이랑 비슷합니다. 딱 그정도네요.
나이키 에어맥스 720 - 취향 따라 패션화론 좋은데 일상화로는 비추입니다. 무겁고 불편해요. 그냥 불편해요 -_-
뉴발란스 990 / 995 - 편하다고 소문났는데 울트라부스트나 위에 말한 신발들과 비교해서 떨어지고요.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 팔려고 했는데, 이게 의외로 안정적이고 딱딱(?)해서 리프팅용으로 좋습니다 ㅋ 그래서 헬스장용으로 신고다녀요.
YEEZY 350 - 부스트폼이라 편한데 위 니트 재질이 좀 질겨서 불편해요. 패션과 편안함을 동시에 챙긴다면 추천. 일상화로선 비추.
개인적으로 아식스는 타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비교해서 편안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 신어도 첫 느낌 그대로 보존하는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러닝 없는 헬스장용으론 그냥 컨버스 추천드립니다. 딱딱한게 짱이에요. 돈좀 더 들인다면 나이키 메트콘!
5. 결론
가벼운 일상화 - 울트라부스트
오래 걷는다 - 베이퍼맥스
헬스장용 - 뉴발란스 or 루나폼 or 프레스토
러닝용 - 나이키 리엑트
패션화 - 아디다스 부스트폼 들어간 협업 브랜드
1년동안 30개 정도 넘게 신발을 사고 팔고 했더군요.
결론은 매장가서 여러 신발들 신어보는게 가장 좋지만,
오래 신발을 착용하는 시나리오까지 계산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헬스장에서는 아디아스 울트라보다 퓨어부스트가 좀 나은 느낌이구요.
베이퍼맥스에 대한 느낌은 100% 동의합니다. 제가 일상용으로 나이키 루나를 대충 신고 있는데 후회 중입니다 ㅠ
베이퍼맥스 1.0으로 갖고 있는데 3.0에선 단점이 많이 개선됐나보네요.
루나는 그냥 폼 성능이 감소만 합니다
그리고 그냥 폼자체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3개월이면 발아파서 못신겠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루나 글라이드 나올때 마다 샀던 허구였습니다만 일상화로는 울부가 짱이었습니다 폼 전체로 무게 분산이 잘되는 느낌이고 폼이 감소하긴 하지만 폼성능 유지력이 제일 좋았던 제품입니다
울부 만세!
부스트만 3개 갖고있네요 ㅎㅎ
본격 런닝하시는 분들의 평가는 모르겠지만 일상에서 워킹하는 수준으로는 울트라 부스트가 최고였어요.
요즘 저는 울트라부스트 보다는 나이키 에픽 리엑트 플라이니트를 좀 더 많이 신고 다닙니다. 울트라부스트 보다 덜 푹신하지만 통통 튀는 듯한 반발력이 신발 신는 맛이난다고 할까요.
에픽 리엑트 처음 나온 버전은 신고 벗기가 엄청 힘들어서 구매 대상에서 삭제 했구요.
에픽 리엑트 오디세이는 신발의 혀 부분이 발등을 눌러서 구매 대상에서 삭제 했습니다.
에픽 리엑트 플라이니트는 가볍고 통풍 잘되고 신고 벗는 것도 다른 두 제품보다 편했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 사이즈보다 반사이즈 업 해서 신어야 편한데요. 아웃렛에서 사이즈 없어서 정사이즈 사서 출장 5일동안 물집 잡혀가면서 신었더니 이제는 적당히 늘어나 발에 잘 맞습니다. 아웃렛 매장에서 추가 할인 포함 6만 7천원대에 구입후 잘 신다가 같은 모델 색만 다른 것 8만 4천원에 하나 더 구입하여 신고 다닙니다.(마눌님에게 추천했다가 연애 때도 안하던 커플 신발로 에픽 리엑트 플라이니트 카키색을....)
런닝에는 줌 페가수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미즈노 웨이브라이더 20 이후 것으로 한번 신어보세요
미즈노 웨이브라이더 19까지와 그 이후 20 21 22는 좀 변화가 큰 것 같습니다
대폭 물렁해진만큼 쿠션내구성이 19이전과 비교할때 어떻게 감소할지는 모르겠지만(러닝화가 너무 많아 돌려가며 신다보니 한 운동화를 오래신어서 느끼는 기간의변화를 이전버전과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ㅎ)
아식스얘기가 단 두 줄인것보니
킨세이는 무거우니 빼고
젤카야노와 젤님버스 그리고 좀더 가벼운 그 두 서브라인GT와 큐뮬러스 등등 골고루 신어보면
러너들이 아식스나 미즈노를 선호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물론 그 중에서도 레이싱화같은 여러모델이 있어서 런닝덕후들은 각자 선호하는게 있을꺼에요
저는 일상화로도 (족저근막 염-생활성 족부 질환을 고려했을때) 젤님버스는 강력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추천드리는건 웨이브라이더 20이후 제품들입니다
이미 글에서처럼 운동화라는게 다양한 종류의 운동에 적합한 이를테면 배구, 탁구용은 접지력높은 생고무창 바닥면을 가진, 헬스장용은 창이 얇고 단단하며 접지력있는 것이 필요하듯이
운동화의 푹신함이 30여분 이상의 걷기나 달리기용으론 어떤 면에선 제한이 필요한데
저도 일종의 지네-절지동물-로서 부스트폼 대표 3형제까지 신어봤지만 말씀처럼 일정시간이상 걷게되거나 할땐 발바닥에 불안정함?같은 요소가 방해가 되는것 같더군요
아무튼 글은 일상생활화로서의 용도가 주목표이지만 미즈노 아식스 여러제품까지 신어보셨더라면 더 풍부한 글이 되었을것 같네요
아디다스의 데임 시리즈나, 나이키의 코비 로우 라인 같은거요
사용기 잘 봤습니다. ^^
매장에 들리때 베이퍼맥스 신어봤지만 쿠션감이 없고 딱딱해서 메이커값이겠거니 하고 지나쳤는데..
궁금한게 베이퍼맥스 3.0과 2.0 구분은 어떻게 하나요? 나이키 공홈 들어가도 표시가 없어서..
그냥 2019 제품이 3.0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내구성 최악
웨이트용으로는 나이키 메트콘이나 리복 나노류 혹은 비브람 파이브핑거스같은제품들이 안정감이 좋다고 알고있습니다.
헬스장 러닝머신은 자체적으로 충격흡수가 일반 땅보다 좋아서 쿠션이 좀 더 적은 신발들을 추천하더군요
상급자는 레이싱화를 신겠지만 뉴발의 잔테라던가 나이키 줌엘리트나 페가수스등 준 레이싱화 계열도 괜찮을거같군요
사람들의 편하다 평이 괴리가 있는게 그분들이 원래신던 올드스쿨이나 조던류같은거에 비해서 편해서 편하다고 하는거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걷기용으로는 뭐 워킹화아니더라도 퍼포먼스라인의 러닝화가 좋은편인거 같아요
나이키로치면 줌 에어 들어간 라인들
아디다스는 퍼포먼스 계열 (울트라가 아닌애들이 어퍼 구조물등이 좀 더 본격적인 러닝화 느낌이죠)
아식스,써코니,브룩스같은 애들은 러닝화로 유명한애들이니 각 브랜드에서 이름있는 애들은 편하거같더군요
러닝땐 바운스가 훨 좋습니다.
말씀하셨듯 부스트처럼 물컹한 신발을 신으면 처음엔 편한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피로도가 급상승합니다.
바운스는 적당히 물컹하고 적당히 탄탄합니다.
저는 부스트 오래 신으면 발가락이 아파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