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ai 스피커를 하나 사달라길래 음악 감상 목적으로 구했습니다.
기술적인 기능이나 사진 등은 다른 분들이 많이 올리셨으니 실사용 음악 감상
기준으로 사용기를 써보겠습니다.
설치는 구글 홈이 깔린 상태에서 몇번의 클릭으로 간단하게 해결했고, 유투브
프리미엄은 머가 꼬였는지 6개월 무료 쿠폰을 쓰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단 1개월이라도 무료를 사용한 계정은 안되니 새로 파서 사용해야 하며
자세한 건 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음성 인식 - 9점
가장 기대를 했던 부분이고 놀라운 인식 기능입니다.
ai 스피커 경우 말귀를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쓴다는 분들도
많아서 우려를 했는데 인식률은 아주 좋습니다.
거실에서 2.5m 떨어진 선반 위에 설치 후 TV가 켜진 상태에서도 오류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플러스 셋탑에 내장된 구글 어시스턴스 경우 리모콘 마이크에 대고
해도 제대로 인식을 잘 못하는데 구글 홈 미니 경우 90프로 이상 제대로 인식합니다.
그나마 10프로도 제 목소리가 꼬이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볼륨 경우 낮춰져, 올려줘를 하다가 번거로워서 찾아보니 "오케이 구글. 볼륨 7" 이렇게
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음악 선곡 (유투브) - 8점
특정 가수 및 곡 인식은 오류가 거의 없습니다. 가령 핑크플로이드 음악 틀어줘 경우
핑크 플로이드 스테이션으로 넘어가며, 핑크 플로이드의 머니를 틀어줘 역시 제대로
인식하며 재생됩니다. 찾기 어려운 아티스트 음악을 주로 듣는데 광할한 유튜브 라이브러리
덕택인지 무리없이 재생됩니다.
스타벅스 음악 틀어줘, 조용한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곡 틀어줘 역시 딱 제 마음에 드는 선곡
까지는 아니지만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비슷한 스테이션 선곡을 잘 찾아줍니다.
이건 좀 더 세밀화된 라이브러리 선곡이 가능했으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여기서 2점 깍였습니다.
여기에 가사 인식 기능도 가능해서 "집 떠나와 열차타고로 시작하는 음악 틀어줘"라고 하면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재생하는 등 꽤 유용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음악 선곡 (벅스) - 6점
마찬가지로 특정 가수 오류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가사 인식 기능은 안되며, 특정 가수의 특정 곡 인식 역시 거의 안됩니다.
복잡한 단계의 음성 인식은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되며 단순한 재즈 음악 틀어줘 및 특정 아티스트
음악 재생용으론 무리가 없습니다.
음질 - 8점
상대적인 기준의 8점입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취미를 20년 넘게 했고,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쓸만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소리에 대한 판단 기준은 그래도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호기심에 가지고 있었던 몇몇 10만원 미만 블루투스 스피커 경우 대단히 실망을 했습니다.
역시 아무리 광고를 해도 기본기가 전혀 안된 조잡한 유닛과 플라스틱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어쩔수 없구나로 생각이 들었는데요.
구글 홈미니 경우 그런대로 꽤 들을만 합니다. 사실 사은품으로 주는 깡통 소리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많이 부족하지만 적당히 타이트한 저음부가 어느정도 들리고, 깽깽되는 거슬리는 고음 없이
적당히 잘 나와 줍니다. 최애곡인 토토의 아프리카를 재생해 봤는데 2011년도에 7만원인가 구매했던
아이리버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음질은 더 낫습니다. 이 저도면 개인적으로 합격점입니다.
크기 대비 음질 밸런스는 꽤 잘 잡혀 있습니다. 구글 홈은 더욱 좋겠죠?
구글에서 대량 생산용으로 나름 야심차게 민 제품이니 크기 대비 성능은 어느정도 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니 사실 많이 놀랐고, 성장형 제품이다 보니 어디까지 진화할지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불만인 점 두가지만 고쳐줬으면 합니다.
1. 오케이 구글 입에 정말 안붙습니다. 특정 이름으로 변경 가능했으면 해요.
2. 음악을 찾을 때 "네 알겠습니다. 유튜브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머니를 재생하겠습니다." 이런 멘트
안나오고 바로 음악이 나오면 좋겠어요. 제대로 인식을 했는지 확인하는거지만 굳이 없어도 될듯 한데요.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테니 온오프라도 가능하면 꽤 좋을 듯 합니다.
/Vollago
헤이 구글이 발음하기 편해서 전 그걸로 사용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음성인식은 "영어로" 해야지 조금 더 잘 알아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만 깜박할때가 대부분이고 오케이 구글하고 바로 꺼질때도 많고.. 흠 제꺼가 문제있는건가요.
보이스매치도 안되서 티비나 유튭에서 오케이 구글하면 반응해서 불편하고요.
그리고 음질에 대한 언급...구글홈미니 음질이 조악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샀는데
침대 옆 협탁에 놓고 사용하는 제 용도상, 전혀 불편하지 않은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이 녀석한데 때려주는 또는 감싸주는 베이스를 원한 것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