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stellistdesign.com/221319864209 )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전부 가져왔기에,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해 말, LG는 3년동안 연속해서 적자를 낸 스마트폰 부문(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수장을 교체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은 OLED TV를 이끌어 온 사람으로, 그 동안 부진에 빠졌던 LG 스마트폰 전략을 쇄신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의 LG 스마트폰은 이전보다 더욱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2017년 9월 출시된 V30에서 램과 저장공간만 업그레이드한 V30S ThinQ를 높은 가격으로 2018년 3월에 출시하고, V30S ThinQ가 출시된지 2달만에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한 2018년형 신모델인 G7 ThinQ를 출시, 거기다가 북미 일부 통신사에서만 G7 대체모델로 출시될거라 여겨졌던 V35 ThinQ까지 G7이 출시된 지 한달이 조금 지나 한국에도 G7보다 15만원 높은 가격에 출시를 했습니다.
그 동안 LG를 포함한 많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상반기(3-8월)에 플래그쉽 한대를, 하반기(9-2월)에 플래그쉽 한대를 출시하던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 상반기에만 플래그쉽 3대가 출시됐고, 하반기에도 또 1대(V40 ThinQ)가 나올 예정입니다. 모든 휴대폰에 갑자기 LG의 IoT 플랫폼 이름인 ThinQ를 붙인것도 의아한 부분입니다. 굳이...? 싶거든요.
여하튼, 오늘 살펴볼 제품은 상반기 출시된 3기종 중 메인 모델인 G7입니다. 이제 출시된지 두달이 조금 안 된 제품으로, 초반에는 디스플레이의 RG-BW 픽셀배열 방식 표기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색상은 라즈베리 로즈 색상입니다.
그럼 한번 G7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 및 구성품
패키지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검은 패키지에 간단하게 제품명만 전면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제품 박스에서는 사양 정보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제품 사양은 스냅드래곤845 프로세서, 4GB RAM/64GB 저장공간 또는 6GB RAM/128GB 저장공간(G7+), 6.1인치 1440x3120 LCD, 듀얼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3000mAh 배터리, ES9218 DAC, IP68 방수 등입니다.
박스를 열면 융이 들어있고, 그 아래로 G7이 보입니다.
구성품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간단설명서, 충전기, USB 케이블, USB-C to micro 5pin 어댑터, USB-C to USB-A 어댑터(OTG), 번들이어폰, USIM 핀 등입니다.
USB 케이블은 타입C to 타입A 케이블로, 본체가 USB 3.1 Gen1을 지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번들케이블은 여전히 USB 2.0 속도만 지원합니다. 제조사들이 이런데서 원가절감하는게 참 불만입니다.
충전기는 퀄컴 퀵차지 지원 충전기로, 16.2W(9V 1.8A) 출력을 지원합니다.
그래도 변환 어댑터는 여전히 두 가지를 모두 넣어주네요 :)
LG 쿼드비트4가 나온지 이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쿼드비트3 기반의 번들이어폰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본체
LG G7의 모습입니다. G6, V30, V30S에서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더니 이번에는 뜬금없이 19.5:9의 아주 와이드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비율상으로는 아이폰X과 동일한 비율입니다.
색상에 관계없이 전면은 블랙으로 처리되었으며, G6과 달리 전면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2.5D 글라스가 적용되었습니다.
상단부에는 에센셜, 아쿠오스 S2, 아이폰X을 시작으로 많은 중국산 폰들도 적용하고 있는 노치(일명 탈모)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전면카메라가 정중앙에 위치하고, 수화부가 그 옆으로 밀려난 것도 독특한 점입니다.
그리고 반갑게도 알림 LED가 부활했습니다.
하단부는 G6보다 좁아져서 V30과 비슷한 정도가 되었고, LG 로고도 사라졌습니다.
테두리는 살짝 둥글게 처리하고, 유광으로 마감했습니다. 1년 전의 G6과 비교하면 측면이 확실히 세련된 모습입니다.
측면부는 기존의 LG 스마트폰들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변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먼저 볼륨버튼 아래쪽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자리잡았고, 후면 지문인식 센서에 통합되어 있던 전원버튼이 우측으로 왔습니다. 작년에 삼성이 갤럭시S8에 빅스비 버튼을 넣어놓고 커스터마이징도 못하게 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정확히 똑같은 짓을 LG도 하고 있습니다.
전원버튼이 옮겨진 것은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LG로 넘어왔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 같습니다. 이제 후면 지문인식 센서는 지문만 인식하고 눌리지 않습니다.
상단에는 노이즈캔슬링용 마이크와 USIM/microSD 카드 슬랏이 자리잡았습니다.
하단에는 이제 존재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3.5mm 이어폰 단자, 마이크, USB 타입C 단자,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플래그쉽 스마트폰에서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는 것이 대세인데, G7은 여전히 모노스피커인 대신 본체를 울림통으로 쓰는 붐박스 스피커라는 기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제 후면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G7의 후면은 V30과 비슷하지만 듀얼카메라가 세로로 배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후면 전체는 유리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색상인 라즈베리로즈는 아주 오묘한 느낌입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서 색상이 변하는데, 진한 핑크색과 와인색, 붉은색을 오가는 느낌이 정말 예쁩니다. 측면과 후면의 색상도 잘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카메라 센서는 여전히 재탕입니다. 1/3.1인치 사이즈의 소니 IMX351이 두 개(광각, 표준) 사용되었습니다. V30과 마찬가지로 조리개 F/1.6에, 표준카메라의 마지막 렌즈는 유리재질로 만든 글라스렌즈입니다.
표준카메라는 OIS를 지원하며, 광각카메라는 AF를 지원하지 않고(고정초점) OIS도 없습니다. 또한 광각카메라는 전작들보다 더욱 화각을 줄여서 이제 107도 정도의 화각입니다. (G6/V30이 120도)
카메라 화질은 당분간 좀 더 써보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전작인 G6과 비교해보면, 레이저AF가 부활한 대신 LED는 듀얼에서 싱글LED로 바뀌었습니다.
LG가 G6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V30을 거치면서 메탈+글라스 조합을 확실히 잘 다루게 된 것 같습니다. 측면과 전후면의 곡률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부드럽게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켰습니다. LG에서도 노치는 디자인적으로 별로라고 판단하는지, 아무 설정을 하지 않은 환영합니다 화면에서부터 기본 세팅이 노치 부분을 검은색으로 채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럴거면 그냥 V30처럼 노치 없는 디스플레이를 썼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기기를 좀 더 써보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이게 멀티 윈도우 쓸 때 은근 이점이 있습니다.
출시때 올렸던 제 개봉기가 초라해지는 ㅜㅠ
카메라는 재탕답게 기대를 안했는데 뭐 딱 그만큼이더군요..
제발 V40에선 센서좀 남들만큼만 써줬으면.
그냥 남들이 다 센타에 노치 넣는다고 너무생각없이 넣은거 아닌가 싶어요.
잘 봤습니다.
암튼 항상 제품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감탄하는데 이번 리뷰도 잘 봤습니다!
마케팅부터 시작해서 설계할때 생각이란걸 하고 만드는건지
생각될 정도로 모든 부분이 이상해요
최근 스마트폰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인데
성능은 애플,삼성처럼 자사 칩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것도 아니고
디스플레이도 애플, 삼성처럼 최고급의 디스플레이를 넣는것도 아니고
카메라는 그저 그렇고요
차라리 원플러스처럼 중급기 가격을 받고 파는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런식으로 만드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