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인 입니다. ^^
이번 사용기도 지난 번 사용기처럼 블로그에 2편에 나눠서 포스팅 했던 내용을 모은 것 입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벌써 5개월이 흘렀네요.
작년 12월 수냉 쿨러를 장착하고 겨울이라 별 신경 안 쓰고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물론 수냉쿨러가 말썽을 좀 피우긴 했었습니다. ㅠ.ㅠ)
이제 슬슬 날씨가 더워질 거라
그동안 미루고 있었던 일이 걱정되더라고요. ㅡ.ㅡ;
바로 저 옆판!!!
수냉쿨러에서 나오는 열기를 옆으로 배출해주는 타공된 저 옆판을
구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국내는 물론 외국 사이트를 뒤져도 없고~
델에 연락해보니 케이스 파트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옆판을 그냥 타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레이저 업체에 알아봤는데
타공이 너무 작고! 많고! 서로 가깝고! 등등
여하튼 '가공이 너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쩝..
물론 불가능한 거는 아니지만 비용도 엄청나고
옆판 자체가 망가질 가능성이 너무 높아 결국 다 거부당했습니다. ㅜ.ㅜ
그래서 심각하게 '수냉쿨러를 제거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는데..
안 써봤으면 모르겠지만~!
렌더링 소음 자체가 다르기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죠!
그러나 문득!!!
요즘은 '없으면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기에
저 그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도면이 없기 때문에 일단 실측 사이즈를 바탕으로 옆판을 모델링 하고~!
사진의 비례를 고려해 사이즈에 맞춰서 뚫어봅니다.
(이 정도 레이저 가공은 비용도 싸고 별로 어렵지 않기에 가능합니다. ^^)
그리고, 모델링 한 그릴을 끼워주면 끝!!!
일단 레이저 커팅을 하기 전에
그릴이 잘 만들어지는지 봐야 하니 그려서 뽑아봤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합니다! ㅋㅋㅋ
오~ 제법 잘 나오는군요! ㅎㅎㅎ
밀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기 위해 타공 밀도를 바꿔서 출력해봤습니다.
왼쪽 5mm 타공 / 1mm 간격
오른쪽 4.5mm 타공 / 1.25mm 간격
대충 이런 느낌일 것 같은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럼 최종 타공에 맞춰서 레이저 커팅 하러 가봐야겠습니다!!!
그. 런. 데.
옆판을 레이저 커팅을 하려고 하니
옆판 안쪽면에 뭐가 많이 달려서 커팅이 불가능 하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아~ 이거 뭐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 ㅡ.ㅡ
이래저래 고민해봐야 답도 없고 해서
그냥 직접 커팅하기로 마음먹고 사이즈에 맞춰서 그렸습니다! ㅡ.ㅡ;
(일단 언제나처럼 시작은 무모함이죠. ^^;)
이건 최종적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뽑은 녀석입니다! ㅎㅎㅎ
무진장 얇고 튼튼하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사이즈는 잘 맞는거 같으니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봐야겠습니다.
수술실 잡고~!
(오늘도 역시 야전입니다. ㅋㅋㅋ)
널쓰~ 메스!!!
아! 아니.. 드레멜!!! ㅡ.ㅡ;
수술 시작~!!!
하려는데.. 하아.. 긴장됩니다!!! ㅜ.ㅜ
휴~ 망치면 이건 뭐 죽도밥도 안되기에..
잠깐 심호흡을 하고..
가운데 부분에 일단 테스트 먼저 해봤습니다. ^^;
(혹시 삑사.. 리 날까봐 좀 쫄았었습니다. ㅜㅜ)
흠흠.. 그래도 잘 잘라지는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지이이이이이이이잉~~~~
키이이이이이이이잉~~~~
생각보다 별거 아니군요!!!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이었지만 그래도 모형을 얼마나 만들었었는데.. ㅋㅋㅋ)
큰 녀석 작업하기 전에
금방 뚫어버린 작은 구멍에 프린트한 그릴을 끼워봤는데
아주 딱 들어맞는게 기분 째지네요!!!
하하하하하하!
DIY는 진짜 이 맛에 하는거죠. ^^
탄력 받은 김에 큰 부분도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쿨럭!!! ㅡ.ㅡ;
자르는건 별로 안어려운데
쇳가루 겁나 날리고
불꽃 겁나 튀고
아주 그냥 작업실이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튼 다 자르고 주변 정리 좀 하고
옆판도 깨끗하게 닦아주고
프린트한 그릴들을 끼워줬습니다.
ㅎㅎㅎ 괜찮지 않나요?!
걸리는 부분은 0.4mm 두께로 최대한 얇게 출력해
단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ㅎㅎㅎ
아주 마음에 듭니다!!!
크으~~~ 굿!!!
마무리 장착까지 완료! ^^
그동안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도 해결되지 않던게 해결되니 아주 흡족합니다!
역시 그냥 몸으로 떼우는게 가장 쉬운듯 합니다. ㅡ.ㅡ;
오늘도 역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또 돌아오겠습니다.
작업실이라 그냥 뭘 하든 상관없어서 이런것도 하는거죠. ㅎㅎㅎ
전 똑 바로 커팅을 못할것 같네요 ㅜㅜ
그나저나 수냉쿨러 맘에 드네요.
단품으로 안파는거죠?
저 수냉쿨러는 단품으로는 델에서 구매는 가능한데
가격대비 완전 비추입니다.
그리고, 전원연결 선도 달라서 다른 컴에서 사용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네네
공냉 쿨러인데 팬에 문제가 있는데 자가 수리하기 힘든 모델이라 이것저것 보고있습니다.
잘만 9900max인데 쉽게 못갈게 되어 있네요.
한계도 명확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될거라 믿기에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왜 거기에 들어온거 같죠?!?!
워낙 무시무시한 곳이라.. 쿨럭.
/Vollago
잘 짤랐네요 ㅎㅎ
/Vollago
/Vollago
/Vollago
후기 잘 봤습니다~ :)
/Vollago
아! 여기는 클량이었네요 ㅋㅋㅋ
/Vollago
저거 만드는데 오래 걸리나요??
그 내경 등이 딱 맞게 쏙 들어가게 정교하게 나오나요?
/Vollago
/Vollago
/Vollago
/Vollago
창고에서 이갈아가며 들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Vollago
왠지 모를 감성적인 부분은 충족이 되네요. 제작하신 통풍구는 엄청 효과적일거 같습니다.
지금 하신 방법에 더해서 옛날에 인텔cpu 케이스에 있던 가이드를 적용하면
훨씬 더 효과가 좋을것이라 확신합니다.
라디부분에서 케이스 외부로 직결해주는 것이요.
저는 공랭이긴 하지만 itx를 쓰기 때문에 이런 가이드가 엄청나게 효과를 주더군요.
2열 이상은 되야 성능이 좀 좋아지죠.
그래도 풀로드 걸렸을 때 공랭의 엄청난 소음은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
말씀하신 케이스와 직결로 연결되는 덕트는 고민중이었는데
말씀듣고나니 더 만들고 싶네요. ㅎㅎㅎ
제가 의미를 못 느낀건 수랭의 제일 큰 장점이 열원을 외부 직결로 배기 가능한거라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래도 물이 힛파보다는 열전도 더 쎈걸로 압니다.
덕트 추천드린건... 지금 만드신 솜씨 보니 아주 깔끔한 덕트 제작 가능하실 것 같아서 입니다.
언젠가 만드시면 또 타사이트에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Vollago
잘 보고 갑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