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께서 어제 저녁에 돌아가셨습니다.
당연히 손자가 빨리 올라가야 하는데,
아이들 입원해 있고 대신 봐줄 사람은 없어
아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네요.
또 거리도 멀다 보니 아내가 일찍 온다 해도
제가 장례식장 도착하면 오후나 되겠네요.
외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손자가 2일차 오후에나 도착하니
남들이 보면 뭐라하기 딱 좋은데,
사정이 이러니… 어제 저녁에 어머니와 통화하면서도
죄송할 뿐이네요.
늦게 올라온다고 벌써 어떤 분은
이렇게 늦는 건 예의가 아니라 하는데,
맞기야 맞죠, 그렇지만 지금 방법도 딱히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런 생각도 들고 그저 내가 부족하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여름에 부모님과 함께 뵈러 다녀왔는데,
많이 수축해지셨지만 그래도 알아보시고 진지도 잘 드셔서
조금은 더 사시겠지 했는데,
결국 이렇게 가시네요.
늘 이뻐해주셨는데 임종도 지켜보지 못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많이 어려 왕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해도
왕할머니 존재 자체를 잘 이해못하고
하늘나라 가셨다해도 그게 뭔지도 몰라 하네요.
이게 아이들이겠지… 저도 어릴 때 아버지 크게 교통사고 나셨는데도 아빠가 왜 이렇게 누워계시지? 이랬던 기억이 흐리게 있거든요. ㅠ
나중에 아이들 크면 장지에 데리고 가 인사드려야겠습니다.
지난주부터 위독하시다 했는데도
가뵙지 못하고 임종도 못지켜보고 장례식에도 늦게 올라가는
부끄러운 외손자의 부질없는 글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글쓴분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남들이 뭐라해도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마음이 무겁겠네요.
조금은 여유를 가지시고, 천천히 움직이세요 늦지 않을 겁니다
저도 지난주에 외할머니 돌어가셨는데 살아가실때 뵙고 그리고 100세가 넘으셔서 다들 편안하게 보내드렸네요.
가족뷴들도 충분히 이해해 주실 겁니다. 상 잘 치루세요.
너무 마음 무겁게 갖지 마시고 마지막 인사로 잘 보내드리고 오세요...
증손 돌보느라 늦는걸 돌아가신 분께서도 이해하실 거에요.
장례 잘 치르시길요.
저도 어려서 외할머니 손에 커서 글쓴분 맘이 이해갑니다.
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리되시면 방문하셔요.
"우리 강아지 (좋은 직장 취직해서) 장하다"라며 좋아하시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와 큰이모님이 외할머니 얼마 안남으신 듯하다고, 고향 올 때마다 자주 뵈러 가라고 하셨는데,
정말 일이 바빠서 다른 곳에 정신 쓸 틈이 없었죠.
어느 날 오후, 근무중에 외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사무실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렇게 엉엉 우는 저를 과장님과 팀장님이 다독여주셨죠.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 주말에 사실 외할머니 뵈러 갈 시간은 있었는데,
초임 때라 일이 밀리면 스트레스를 받던 시절이라 주말에도 사무실 나와서 일했거든요.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
가끔 철이 아닌데도 산이나 공원에서 나비 한 마리가 제 주변에 날아다니는 걸 목격하게 되면...
우리 외할머니가 나비로 나타나셔서... '나 잘 지내고 있으니까 우리 강아지는 걱정 말고 잘 살어~ ^^' 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외할머니가 키워주신 적이 있어서 남다른데, 사람마다 또 다른가 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사정이 그러면 할 수 없는거죠.
(저는 골프치다가 소식을 듣고 중간에 양해를 구하고 달려갔었는데, 나중에 같이 치던 분한테서 한 소리 들었습니다. 외할머니가 뭐 가깝다고 중간에 가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