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아들넘이 취업을 했습니다.
이제 저희가족 4명 모두 경제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업을 말아먹은 뒤로 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굶은 것도 아니지만
하지만 이제 좀 어깨가 많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마눌님은 원래 바깥생활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정 경제가 힘들어서 경제 전선에 뛰어 들었지만
전 그것도 긍적적으로 생각합니다.
몸은 힘들어도 자기일이 있으면 저에게 큰 소리치고 살 수도 있고
어딜 가나 이쁨 받는 사람이니까요
아파서 입원했을때도 병실내에서 인기 만점이었고
일한다고 같이 교육받은 동료가 교육 끝난후에도 집에까지 와서 음식을 전해주기도 하고
친인척사이에서도 저하곤 다르게 참 인기가 많은 사람입니다.
여튼 애들 키울때는 힘들지만 이제 다 커서 제 앞길을 찾아가니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성취한 것 같기고 하네요
저희집은 애들 공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건강하게 자랐고
사고친적 없고
크게 속 썩인일도 없고
담배,술도 안하고
참 애들 잘 컸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 집의 암묵적 동의가 애들 진로에 대해서 직업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든 비교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 애들이 요구한 사항이구요
그래서 친척들이 간호사가 되었네. 경찰이 되었네. 공무원이 되었네 해도
저희는 모두 꿀먹을 벙어리가 되어야 했습니다
저희 애들은 모두 내세울 것 없는 이름 없는 작은 중소기업 다니니까요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하지 않고 공무원,대기업을 목표로 하지 않으니
솔직이 취직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애들 키우면서 교육비는 오히려 공부를 중간쯤 하니까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지방 사립대 다니니까 비용도 별로 안들고
가끔 장학금도 나오고
큰넘이 공부좀 해서 외고도 다니고 서울로 가서 비용이 들어갔는데
취직은 뭐 똑같더군요. 큰 넘은 투자 대비 낙제점이었습니다.
저희는 애들 어릴때 집을 얻을때 일부러 교육특구를 피했습니다.
이런데 가면 애들 비교당하고 방학끝나면 어디 외국 다녀왔네 비교당하고
이런것이 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행복은 항상 비교하는 곳에서 가장 차이를 느끼니까요
오히려 외곽 깔끔한곳에서 학교 다니니까
집 앞에 학교 다니니까 좋았고
적당이 해도 선생님들에게 항상 이쁨도 받고
무리하지 않아도 비교당할일도 없고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교육비는 유치원 초등학교때 2명에게 월 100만원 좀 넘는 수준 ?
영어학습지, 저렴하게 가정집 피아노, 검도를 가르쳤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 학습지가 비용이 가장 컸구요
유치원 이전에는 애들에게 엄마가 매일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어줬구요
어쩌다 저 보고도 책을 읽어 주라고 하는데 책 읽어주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더군요
여튼 책값이 많이 들었습니다.
중학교때는 학원을 다녔는지 모르겠는데 별로 기억이 없네요
중학교때는 별로 학원에 돈 쓴 기억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밴드동아리 활동하느라 전자기타 하나 사준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작은넘은 야간자율학습을 하니까 학원다닐시간도 없었고
주말에는 게임을 해야 하니까 학원다닐 시간이 없었고요
큰넘은 고등학교때 외고를 가서 기숙사비가 좀(?) 들었지만
학원다닐 시간이 없어서 거의 들지 않아서 좋았고
지방이라 외고도 공립이라 그다지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없네요. 돈 쓴 기억이
대학을 큰넘은 공부좀 한다고 서울로 갔습니다.
서울 유학은 학비는 별로인데 생활비가 좀 들었습니다.
기숙사비가 좀 많이 나오더군요. 생각보다는
방학때 기숙사를 닫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학비 별도에 월 백만원 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기숙사비, 생활비)
학비는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던것같습니다.
가끔 장학금도 받고, 연 4-500들었던것같습니다.
큰넘은 서울에서 학교 들어가자 마자 교수님이 소개해준 직장을 다녔습니다. (파트타임)
제가 일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고
(일이란 것을 해보면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직업을 주도적으로 찾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애가 힘들어 했지만 좋아했고
결국 그런 인연들이 직장 구하는데 그리고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는 지방대를 갔는데 차비에 학비만 들고
장학금도 큰넘보다 더 많이 받고
술 안마시니 돈 쓸일도 없고
집에서 게임만 주구장창.. 덕분에 컴터는 좋은 비디오카드가 필요했습니다.
군대 다녀와서 군대에서 벌은 돈으로 컴터 업글하는데 투자하더군요
여튼 결론적으로 욕심을 버리면 애들 키우는데 큰 돈 안듭니다.
남을 이기려고 하니까 힘들고
남들보다 잘 살려고 하니까 힘드는 것이죠
대충 계산해보면 2명 키우는데 1.5억쯤 들은것같고
최대 2억 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먹는거,입는거 제외)
지방이라서 집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습니다.
구축 45평 고~급 빌라에 사는데 가격은 얼마 안합니다.
애들 키우는것이 경제적으로 생각보다 큰 고통이지만
욕심을 버리면 생각보다 큰 비용은 들지 않고
다 키우고 나면 이제 수확(?)할 일만 남았죠.
첫 월급으로 받을 선물 생각에 흐뭇합니다. ㅋㅋ
죄송한 얘기지만 자녀들이야 말로 정말 위험한 투자상품이죠.
저도 초등 1학년 자녀가 있지만 이 투자를 어떻게 하면 줄이고 다른 곳에 투자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은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환경은 비교당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서요.
제 지인들 보면 그래도 공부할넘들은 다 하더군요
저보다 투자 안해도 카이스트도 가고 그러더군요.
이제 첫째는 기저귀를 땔랑말랑 하고 곧 다가올 찜통 더위에 둘째가 튀어나올 입장에선 세상 가장 부러운 분이심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갑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효도는 어릴때 다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ㅋㅋ
즐기시지요
커서는 지 앞길 해결만 잘해줘도 효도입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욕심을 부렸지만 마눌님이 통제를 해서 애들도 힘들지 않고 서로가 힘들지 않게 생활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자란것, 사고 안치고 자란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잘 클겁니다. 애들은 스스로 잘 크니까요.
어른들 뜻대로 키울려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애들은 부모님의 사랑으로 큰다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배려만이 좋은 자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애들 엄마가 잘하니까 애들도 잘 자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8살애가 오줌을 싸도 애들에게 뭐라고 안 하더군요. 그럴 수 있다고
물론 혼낼때도 있지만요.
네 저희 집사람이 항상 하는 얘기가 애들에게 감사하라 입니다.
네 제 주변에 학원공부 하나도 안시켜도 과학고 거쳐서 카이스트 가더군요
그리고 주변보면 행복은 공부순도 아니고 집안 분위기(?) 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
네. 추수 잘해야 할텐데..요.
적당하게 맞춰서 사는 것이 현명한 듯 보입니다.
멋진 글이라 저도 모르게 스크랩했습니다.
첫 월급 받으실 때 뿌듯하시겠어요~
쓰신 글이 저의 경우와 비교하면(비교하지 말라셨지만) 결과는 같은데 과정 상 저는 너무 많은 돈을 퍼부었네요.
저는 첫째가 대2, 둘째가 대1인데 다들 본인 이 원하는 곳에는 갔습니다만, 언제 시간이 지나나 싶습니다. 두 아이가 졸업하고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비로소 저도 자유를 얻을것 같은데 말이죠.
박수 쳐 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로긴 했습니다.
훌륭한 부모에 훌륭한 자녀들인
훌륭한 가정입니다~
글 감솨합니다
제가 원하는 그런 삶입니다.
이제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 있는데 더도 말고 선배님 자녀분들 처럼 컸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이기려고 하니까 힘들고 남들보다 잘 살려고 하니까 힘드는 것이죠” 명언입니다.
저도 막내 대학가려면 아직.... 아이고...
그런데, 평생 A/S 하고 있다는 분들 봤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아이들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가서, 금요일 저녁에 와서 데려간답니다.
어린이집은 아예 부모님 집 쪽에 있는 곳으로 잡혀 있고,
평일에 손주의 등하원은 모두 어르신들의 몫이라고 하더군요. ㅜㅜ
대한민국 교육은 문제가 많은것 같아요..분위기에 휩쓸려가는 것도 그렇구요.
첫 애라 저도 모르게 기대를 많이 했나봅니다ㅜㅜ
90%이상은 직장인이 될텐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ㅜ
넘 축하드리고 존경스럽습니다
8세, 6세라서 캄캄합니다.
빚내어 이사가는 제 입장에선
이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사한다고는 하는데
지금 학교에선
어린이집 시절부터 알던 친구들하고
함께 다 잘지내고 있는데요
이사가면 전학생이 되니까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본문에 나온 내용처럼
여러가지로 비교되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괜히 무리를 한 건 아닐까 걱정도 듭니다. ㅜㅜ
저희집은
아내가 욕심이 많고
저는 공부는 알아서 하는거고
건강하고 잘놀자 주의라서
종종 부딪히기도 해서 ㅠㅠ
이왕 결정하신거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심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고 다른데요.
아마도 부모님의 마음이 애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키리고 봅니다
주변 친척부터 지인들까지 어떤 분들은 주변에 맞춰줘야 하는 압박에 고생하고 어떤 분은 그런 거 별로 신경 안쓰고 어떤분은 초등학생부터 밤 낮은 시간까지 사교육이란 건 다 시키고도 잘안되고, 어떤 분은 형편상 사교육이란 거 거의 시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적으로 카이스트 같은 곳에 들어가는 것도 보고, 부모가 성실하고 교육에 대한 열망을 갖고 온갖 신경 다 써도 안되고...반대의 경우도 있고 참 천차만별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