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트코 타이어 행사 시작인지라 아침일찍 코스트코를 갔습니다.
타이어 교체 신청하고 기다리던중에 와이프가 점심먹을거 사오라더군요.
스으윽 돌아보고 코스트코 음식들을 찾아보다
나시고랭이 눈에 띄길래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나시고랭 손에 하나 들고 끝쪽 한적한 캐셔분께 나시고랭 하나 딱 계산을 부탁드리고 카드를 꺼내려던 찰나에...
헛구역질 소리가......
에??? 하면서 봤더니 캐셔분께서 뒤돌아서 헛구역질을 하시더군요.
그때 눈에 들어온 캐셔분이 입었던 핑크색 조끼에 써져있던 글씨
"예비엄마"
아... 입덧중이시구나......
나시고랭 향에 좀 쌘지라 역했나봅니다.
사실 저도 이제 막 14주지난 임신한 와이프가 있어서 괜히 죄송스럽고 미안하더라구요.
캐셔분은 거듭 죄송하다고하고..
저도 집에 임신한 와이프있다고 계속 괜찮다고 하고...
그러다 다른 캐셔분이 지원와주셔서 계산 잘 하고 넘어왔습니다.
와이프한테 얘기했더니 웃으면서 초기이신가보다.
나는 이제 거의 끝나서 괜찮은거같아~하고 서로 머쓱했겠다고 우쭈쭈해주네요.
와이프는 입덧보다는 약간 먹덧으로 와서 안먹으면 울렁거리는 증상으로 그럭저럭 잘 넘어갔는데
예민하신분들은 진짜 고생하시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남편들도 힘든데 본인들은 어떨런지..
새생명을 가졌던 엄마들! 리스펙합니다!!
카트 아래 하단부분에 놓인 물건들 바코드 찍을 때, 쪼그려 앉은 분의 핑크색 조끼 등에 적힌 글씨를 작년에 처음 봤었습니다.
아차!! 싶더라구요...
이후로는 핑크색 조끼 입은 분 계시는 곳은 피하거나, 계산하기 편하게 물건을 놓고는 있습니다 ^^;;
뱉고 싶어 2번. 그 후로는 공복이 힘들어서 뻥튀기 몇개 먹는 정도?)
코가 개코가 되었어요.
냉장고만 열면 과일 푹 익은 술냄새가 나서 싫더라구요. 실제로는 단단했는데 말이지요. 그 밖에 주변 모든 이웃의 저녁 반찬을 다 알겠더군요 ㅋㅋ
나도 이런데 입덧 심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