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철학 연구, 새 장 열리나…"4천쪽 분량 원고 새로 발견" (naver.com)
서양의 유명한 철학자 헤겔의 미확인 원고 4천쪽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헤겔로 논문 쓰던 대학원생들
헤겔 연구하던 전공자들
헤겔 영향 직간접적으로 받은 서양철학 전공자들
지금 이 순간부로 멘탈붕괴행 확정이군요.
한국사학계에서 비슷한 일로는
조선 후기 심환지를 중심으로 한 노론과 정조와의 정치적 대결 논문을 쓰던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응 아냐 하고 중지를 올리던 정조 어찰집 발굴에 비견될만한 대발견입니다.
문과에서는 사학쪽에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게 터지지않나요 ㅎ
뭐하나 발굴되면 관련자들 줄초상 ㅋㅋㅋ
참고로 전 정신현상학 열자마자 덮었습니다. 이건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녔거든요
나만 그러냐? 아니요 ㅋㅋㅋㅋ 독일애들도 학을 떼고... 독일대학 철학과 애들도 학을 뗀답니다.
공부하기 싫은 연구자에게는 헬이 열린 거고 진지한 연구자에게는 신천지(?)가 열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원래 독일 철학자들의 언어는 일상언어랑은 달라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몇몇 철학자들은 더더욱이요. 유학생 신분인 그 교수 입장에서야 허들이 더욱 더 높지요. 그래서 철학이나 법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최고 등급의 어학레벨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근데 그 교수 분 철학 전공자이긴 합니까? 헤겔 책 읽어보긴 하셨을까요? 헤겔로 학위 받으신 어떤 교수님 왈, 본인도 마르크스 자본론을 원서로 읽지 못했다라고 토로할 정도인데... 비전공자면 헤겔 원전에 손을 댈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을텐데요...
공부할게 생기다니!
철학도분들도 즐거움 함께누려요^^
헤겔 전공자들만 죽으면 될것같네요..
(근데 저는 이 문헌이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고대, 중세도 아니고… 어느 정도 사회가 고도화 되기 시작할 무렵에 활동하던 사람이라서요. 젊은 맑스가 헤겔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당시라면 이미 자신의 사상과 연구를 이미 다 설파하고 다녔을 것 같아요.)
독일관념론. 갑자기 수업명이 생각나네요.
살면서 문과적 지능이 낮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 한계를 마주한 수업이었습니다.
번역 이전에 애시당초 비틀려 있는 언어라서 그렇습니다. 자기 만의 관념의 성을 쌓는데.. 누군든 이방인이 될 수 밖에요. 계속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보이기야 하겠지만 그럴 의미가 있는 글들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성을 쌓는 스킬은 대단해서 배우면 나도 성을 쌓을 수 있겠지만..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와 별개로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책으로서는 나가르주나(용수)의 중론이 있는데요. 이건 말 그대로... 제가 한미해서 이해 못하는 책이라... 언제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