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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간병이라는 헛짓거리 76

85
가을이지
17,577
2022-08-14 20:55:31 수정일 : 2022-08-15 04:20:45 175.♡.229.33

몇년간 간병하며 저도 제 맘속에 피해의식이 자랐던 것같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넌 결혼하지 말고 아픈 엄마 돌봐라. 라고 한게

매순간 이상하게 발목을 잡더군요

언니는 엄마기 시댁을 욕한 걸 빌미로 간병을 하지 않겠다고 제게 선언했고 저도 그걸 엄마한테 전달할 수 없어서 제가 해오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싫은 엄마한테 자기 애 둘 맡기고 했던 건 뭘까 싶고

엄마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생신도 참석안하는 걸 보고 인연을 끊었습니다. (추후 왜 안왔냐 물어보니 초대를 안해서 안왔다네요 )


그러다 엄마가 저랑 같이 입원한 호스피스에서 팔이 부러지시고

그 상황에 치매같은 섬망중에도 언니랑 화해하라고 울며불며 말씀하셔서 언니와 화해를 했고 나름 언니도 수술날 당일과 다음날까지 병원을 지키고 면회도 한차례 왔어요. 


그사이 수술날짜가 잡히기 전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전원하라고 해서 언니가 알아놓은 요양병원에 갔는데

세상에 한병실에 남자 여자 같이 있고 커텐은 없고 그 분들은 계속 으~~으~~거리고 

기저귀도 커텐 안가리고 갈 판에 조선족 간병인이었지만

언니가 엄마도 별 수 없이 그런곳에 적응해야 한다기에 하루 고민고민을 하다 정말 그건 아닌 것 같아 새벽에 다시 모시러 갔는데 엄마가 욕을하고 화내면서

어떻게 엄마를 그런 곳에 버리냐해서

저도 이건 아닌듯해서 모시러 왔다 달래서 집에 계시다

수술 날이 잡해기 전 열이 나는 통에 다시 응급실 통해 입원을 했습니다. 

언니는 퇴원처리를 상의없이 했다 화내고

엄마도 그런 곳에서 포기를 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엄마한테 그 말을 하지 못했죠. 충격 받으실게 뻔하니까요. 

그 이후 섬망이 진짜 심해지시며 병원 간호사나 의사를 다 의심하며 중국 조직 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계속 안심시키며 간병을 핬고

그러다가 제가 쓰러질 뻔한 일이 일어났고 그게 대상포진이었어서 부득이하게 며칠 간병인을 고용했는데

간병인과 함께라서 맘이 불편했는지 엄마의 섬망이 나아지질 않고

새벽에 간병인 잠을 못자게 하시니 간병인이 못하겠다해서 제가 채 대상포진이 낫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간병을 했습니다. 


수술 잘 마치고 다시 호스피스로 들어왔는데

언니는 대상포진 다 안나았는데 어쩌냐며 걱정은 하는데 대신 해줄 생각은 없더군요. 

대신 중 고등생인  조카들 개학전에 2박 3일 정도 간병교대를 해주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사이 이 곳 호스피스에서 알려준 

갑작스런 장례식 치를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집에서 엄마가 덮을 가을이불과 필요했던 물품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오기로 한날 지꾸 언니 지역에 비가 많이 온다는 걸 어필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그다음주에 교대를 하자하니 애들 개학이라 안된다고 해서

그럼 안오겠다는거냐니 그런 아닌데~~~자꾸 그래서 언니가 와야 내가 서류를 때고 가져올 짐을 집에서 챙긴다니 저더러 조카걱정도 안하는 나쁜이모라더군요. 

그래서 그냥 오지 말라니까 간다고 해서 저도 교대를 하고 집에 가서 이것저것 챙겼고 대상포진 걸렸는데도 계속 강행군을 해서 힘든 몸을 좀 쉬었습니다. 


그런데 언니한테 계속 카톡이 오더라구요. 

엄마가 자기랑 너무 잘지낸다구요. 

다행이었어요. 

저랑 있으면 새벽에 계속 깨셔서 기저귀 갈아달라 자세 바꿔달라 일으켜라 물달라 하시는데

자기는 새벽에 엄마가 별로 일을 안시키고 곤히 주무셔서 편했다더군요. 


2박 3일이 지나고 다시 간병을 시작하는데

저랑 교대하고 바로 엄마 상태가 나빠지더라구요. 

열이 오르고

오른쪽 간( 간전이가 심해요) 이 부풀어 있고

진통제를 더 추가할 만큼 안좋아졌습니다. 

다음날 언니한테 카톡으로 엄마 어떠냐 해서 상황을 말하니

지기랑 있었을땐 좋았다고 하면서

제가 인상쓰고 웃긴 말도 안해서 엄마가 안좋아졌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겨우 이박삼일 간병한 주재에 이젠 훈계까지 하니 화가 치밀어 올라 이제 내게 다신 연락하지 말고

언니 대접 받고 싶으면 똑같이 간병하자 했더니

그말 할 줄 알았다면서 간병하겠단 말을 안해서 

정말 연을 끊어야겠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엄마가 정말 언니가 있을때 상태가 좋았다는게 맘에 걸리더군요. 

근데 엄마는 제 편도 언니편도 들고 싶지 않다고

계속 사이좋게 안지내면 엄마가 더 나빠질 거라고 하시는데

결국 나는 하찮아서 간병만 하고 제 인생따위 시녀처럼 부리려고 하는구나 싶네요. 


너무 화가나고 허무하고 참 허탈한 밤이네요. 

지금도 결국 잠을 못잤습니다. 

새벽내내 기저귀 갈고

물을 드시고

앉혀달라 일으켜달라 눕혀달라 물달라 하시네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어 너무 우울해지네요


저도 취업해서 돈도 벌고싶고

친구들이랑 외식도 하고싶고

제 침대에서 자고 싶네요. 


가을이지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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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isod3
IP 106.♡.131.168
08-14 2022-08-14 21:01:47
·
간병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얘기들 흘려 들으시고
이 곳에라도 하소연하셔요.
건강 챙기시며 간병하시길 바래봅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08:07
·
감사합니다. 섬망이 아직 남아있어서 새벽에 깨셔서 자꾸 뭔가 해달라 하셔요. 제 건강은 좀 뒷전이 되네요@3pisod3님
바보밥바보
IP 221.♡.164.253
08-14 2022-08-14 21:04:51
·
제 경험이지만... 몸이 온전치 않으면 정신도 같이 온전치 않은 상태가 많으시더라구요... 그런 경우 십중팔구 대하기 편하고 맘편한 상대에게 더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좀 기분좋게 대해주면 좋으련만 오히려 맘 아픈 부분 기분나쁜 말만 일부러 골라 하는것처럼 하시는 통에... 이게 정말 정떼는 과정인가... 싶다가도 또 아픈거 보면 이러지 말아야지 혼자 삭이고... 떠나고 나면 왜 내가 같이 못되게 굴었던 것들... 잘해주지 못한 것들만 문득문득 더올라 더 가슴아프게 하는지... 사람 우울하게 비는 또 주룩주룩... ㅠㅠ... 매번 마음을 강하게 붙들고 계시면 됩니다. 무슨소릴 하든 다른사람이 무슨 헛소리를 하든 그래 내가 이걸 너희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다. 저는 끝까지 그러진 못했지만...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08:44
·
@밤바보님 정때는 과정.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송하
IP 58.♡.24.235
08-14 2022-08-14 21:04:59
·
고생하시네요
긴병에 호자 없다는
옛 말이 생각 나네요

저도 집에서 어머님 모시는데
너무 힝들더라고요

요양원에 모시자고
했더니 효자인 큰아들이

그럴러면 어머님을
포기하면 된다고
비아냥 거리는 바람에
더이삼 무슨 말을 못 하겠더리고요

님 힘네시고
조은 맘으로
어머님 돌 보시길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10:35
·
@송하님 호스피스에선 간호사들이 많이 도와줘서 다행히 덜 힘들지만 병원에 각혀서 좁은 보호자 침대가 행동반경이 되다보니 숨이 턱턱 막히네요. ㅜ ㅜ
베이쥐
IP 1.♡.108.160
08-15 2022-08-15 02:36:29
·
@송하님 헐 본인이 모신다는 소리는 꼭 안하죠. 말로만 효도...저런사람이 제일 싫더라구요
F-35A
IP 116.♡.44.225
08-14 2022-08-14 21:05:53
·
하루 병원에서 간병하는 것도 힘들고 무료하고 그런데, 장기간 간병이라니 힘드시겠어요. 어려운 상황에선 가족도 힘이 못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기대하지 않는게 오히려 마음에는 도움이 돼죠. 없다 생각하고 힘내세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11:49
·
@F-35A님 정말로 없다 생각했을때가 더 나았어요. 주말이면 면회오는 다른 환자들이 부러워 엄마 맘이 얼마나 쓸쓸할까 싶었는데 엄마는 정작 언니가 닳아없어질까 아까웠나봐요
왼손은거들뿐
IP 106.♡.65.100
08-14 2022-08-14 21:08:45
·
긴 병 앞에 효자없다고들 하지요.
힘드신 상황 위로 드립니다.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최선을 다해 간병해 드린 기억에 맘이 덜 무거울거에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13:03
·
@왼손은거들뿐님 정말 완벽하게 혼자가 되는게 저한테는 힐링이 될것 같아요.
그리운거북이
IP 116.♡.20.203
08-14 2022-08-14 21:12:07
·
정말 힘드시겠어요.
정신이 온전하신 분도 힘든데
섬망도 오고 하니 얼마나 힘들까요?
간단한 간병만을 해 본 입장으로 얼마나 힘드실지 헤아릴 수가 없네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13:48
·
@그리운거북이님 기저귀를 갈때면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비소년
IP 211.♡.69.98
08-14 2022-08-14 21:12:23
·
대상포진이시면 본인도 쉬셔야 하는데..(대상 포진을 6개월전에 앓았던 1인)
본인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15:25
·
@우비소년님 정말 너무 아프더라구요. 다행히 약을 먹으니 수포들은 딱지가 앉고 나아졌어요. ㅜ ㅜ
Hurts
IP 222.♡.165.43
08-14 2022-08-14 21:17:05
·
언니는 손님이라 안좋은 모습도 못 보이시는 것 아닐까요 ㅠ.ㅠ 원래 가족에게 더 진솔한 법이니까요. 손님2박3일 치루면 몸살나듯이요..
간병은 끝까지 좋은 소리 못듣더라고요.
항상 고생은 고생대로, 마음 상처까지 입으시는 모습 보며 위로밖에 드릴게 없네요.
언니는 참 미성숙한 인간이네요. 그저 자기에게 간병역할 돌아올까봐 핑계대고, 고마움은 감추는... 그러면서도 욕먹기는 싫어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25:56 / 수정일: 2022-08-14 21:26:41
·
서울대응급실에서 타병원으로 전원하라 했을때 언니가 알아본 요양병원에 하루입원했다가 도저히 안되서 제가 엄마를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어요. 보호자출입금자에 6명을 조선족 한명이 돌보고 한 병실에 아~~~아~~소리를 내시는 남녀 공용 병실에 양팔 못쓰는 엄마가 갔는데 기저귀도 안갈아주고 기저귀 갈때 커텐도 안치고 밥도 국에 말아 먹이려는거 엄마가 을며 불며 제게 전화해 달라 부탁해도 안해줘서 언니 동의없이 제가 엄마를 구출하다시피 집에 모셔왔는데 언니는 엄마도 이제 어느정도 포기하고 그런 곳에 적응해야 한다더군요. 그러면서 엄마가 추후 자신을 왜 그런 곳에 보냈냐 하니 ~~좋은 곳인줄 알았지~~ 하고 넘어가더군요 @Hurts님
달과바람
IP 121.♡.150.149
08-14 2022-08-14 21:18:21
·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야기만 보는 저도 답답하네요.

그냥 어머니 앞에서는 잘 지낸다는 척만 하세요.
지금은 섭섭하고 힘들고 불편하시겠지만 나중에 돌아가신 후에는 마음이 더 편해지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인 건강 최대한 챙기세요.
힘내세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27:25
·
@달과바람님 감사합니다.
sosimmi
IP 175.♡.213.243
08-14 2022-08-14 21:20:35
·
에고..... 서운하시겠어요. 위로를 드립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27:35
·
@sosimmi님 고맙습니다
Nunki
IP 211.♡.132.186
08-14 2022-08-14 21:32:42
·
어쩌면 더 편한 사람한테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한테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가까운 사람한테는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느낌이랄까요...

분명 내가 오랫동안 돌봐드리고, 마음 써주고 있고, 내 생활도 포기하면서 있는데 그런걸 알아주지 못하는 느낌이 들면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고 화나고 그럴거 같아요. 이런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한테 하자니 누워서 침뱉기 같을거 같고...

내 마음은 누가 알아주나 싶어서 많이 답답하고 서운하고 속상하실 듯 합니다. ㅠㅠ
전부다 챙기기에는 너무 한 사람이 감당할게 많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건강한 가운데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 않는 쪽으로 잘 해쳐나가시길 바랄게요. ㅠㅠ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48:41
·
@Nunki님 전 정말 다 버리고 여기에만 매달려와서 후회 안 할것 같아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했어요
dhko
IP 27.♡.248.13
08-14 2022-08-14 21:43:24
·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보통 사람들이 애들을 키워 놓으면 필연적으로 닥치는 부모님 떠나 보내는 일…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평범한 중장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과정입니다.
그래도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십시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49:34
·
@dhko 님 저는 그 평범함을 가져보지 못하고 간병만 십년이네요.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코스모R
IP 223.♡.161.234
08-14 2022-08-14 21:43:40
·
어머님께서 언니분이 대하기 힘드신걸꺼에요 어려운 사람.. 자주안보고 하니까.

글쓴님께서 주 보호자 개념이니까
어머님께서 편하신거죠 그러니 할말 못할말도하고..

언니분께 5:5로 책임 분가하시고
참지마시고 싫은소리 다하세요.

표현해야 만만히 안봐요 가만히있으니까.
가마때기 취급입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4 2022-08-14 21:50:22
·
@코스모R님 이미 자긴 아무것도 안할 구실을 만들었어요. 재산을 반 나눠야 하는게 화가 납니다.
니가처음이야
IP 121.♡.140.55
08-14 2022-08-14 22:09:26 / 수정일: 2022-08-14 22:18:14
·
저도 어머니 간병 및 병원비 독박으로 하다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제대로 얼굴도 안 비추는 형하고 연 끊었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형제니까 라고 하시지만 저는 형제는 이러면 안 되지 싶은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이라 들리지가 않더군요
결국 돌아가셨고 제삿날에도 안 찾아 보는 걸 보고 할말이 없어서 그냥 연락 안 합니다
생각대로 하세요 살아생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돌아가시면 어떨지 생각해 보시구요
본인 가족만 챙기는거 보니 어차피 멀어질 사이 같습니다
나중에 아쉬운 소리하면서 찾아와도 도움 주지 마시구요
전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인 엄마인데...
혼자 울면서 사망신고서 받으러 가는데 진짜 어차피 혼자구나 싶더군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45:50
·
맞아요. 사람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 정말 있네요. @니가처음이야님
아르르르르
IP 14.♡.68.207
08-14 2022-08-14 22:27:00
·
힘 내시라고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죠... 저희 어머니도 할머님 간병중이신데 몸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정말.. 어머니 스트레스로 쓰러지실까봐 걱정하는 날이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이해하고 도와줘도 하루하루 마쳐버리는게 노인 간병입니다. 특히 나이를 떠나 몸을 못가누고 기저귀 차시기 시작하면.. 아무리 야윈 사람이라도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몸을 일으켜 목욕시키고 다시 뉘이는게 장정 둘은 족히 필요하더라고요..

부모 부양 그정도도 못하냐, 그거가지고 힘들다고 하냐는 사람들은 정말 ㅈ도 모르고 입만 살아있는 ㅆㅂ인간들입니다. 비슷한 상황 간접적으로나마 겪어 본 사람들은 쓴이님 마음 충분히 이해할겁니다.

어머니 돌보시는것도 중요하지만, 쓴이님 본인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세요. 이해하고 도와주는 가족이 주변에 넷, 다섯이어도 힘든게 간병입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데도 이런 상황에 같이 안모시려고 하는 형제는 연을 끊기전에 스트레스 풀릴때까지 쌍욕 박아버리세요. 지 몸 힘든거 싫다고 하면 쓴이님 감정 쓰레기통이라도 하라고 하세요.. ㅠㅠ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47:45
·
@아르르르르님 새벽마다 읹히고 눕히고 반복하면 저도 얼굴이 웃는 표정이 안되더라구요. 반성은 되지만 참 쉽지 않네요
아르르르르
IP 14.♡.68.207
08-15 2022-08-15 08:36:00
·
@가을이지님 반성하실 필요 없어요. 어머니께서도 쓴이님께 고통까지 안겨가며 부양받고싶으시지 않을겁니다. 쓴이님이 버티며 할 수 있는 정도를 조절하셔야 해요. 그리고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하루에 30분이라도 쓴이님만의 시간을 만들어서 본인만으루위한 활동을 하세요.
그리고 위에 재산 반 나누는개 화가 나신다고 하셨는데 재산은 쓴이님이 어머니 부양하신데 대한 간병부분은 따로 배정후에 남은걸 반반 한다고 못박으시고 언니분과 서류 만드세요. 그게 아니면 다달이 간병비 보내라고 하시던지요. 간병비 일당이 16만원인가 하는 것 같던데 그거 언니분께 월로 계산해서 반 받으세요.
우아한호랑이
IP 14.♡.149.50
08-14 2022-08-14 22:27:16
·
그간 잘 지내시나 싶었는데 대상포진까지 걸리셨군요ㅠㅠ
냉정히 말해서.. 얼마 남지 않으신 어머니 마음 편하자고 가을이지 님 속이 문드러질 필요는 없습니다. 섬망 때문이든 아니든 본인 마음 편하자고 늘 고생하는 한쪽 자식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머님이 어른답지 못하신 거구요. 본인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48:08
·
@우아한호랑이님 감사합니다. ㅜ ㅜ
시리우스67
IP 223.♡.202.64
08-14 2022-08-14 22:49:29
·
힘내세요
저도 아버님 췌장암 판정 받고
하늘나라 가실때까지
간병인 없이 3 년
곁을 지켜봐서 압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지치는지
저는 가시기전 못해드렸던
마음의 빛을 조금이나마
곁에서 비워나간다 생각해서
한거지만
아무도 모르죠 그 힘든건
지치지 마시고
후회없이 곁을 지켜주세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49:04
·
@시리우스67님 오늘은 정말 이 좁은 보호자 침대에서 새우잠자는게 너무 힘드네요. ㅜ ㅜ
시리우스67
IP 223.♡.202.64
08-15 2022-08-15 03:10:39
·
가을이지님

간이 안마기나
무선 다리 마사지 요즘
잘 나오니 그거 사다가
틈틈히 해보세요
도움이 좀 될거에요
힘내시구요
꼬날도
IP 125.♡.235.165
08-14 2022-08-14 22:56:16
·
제가 1년 병원 끌려다니다 결국엔 욕만 얻어먹었습니다.
다 부잘없는 짓이더군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49:58
·
@꼬날도님 뭘 바라고 시작한 일도 아닌데 정말 마이너스만 있으니 참 버거워요. ㅜ ㅜ
꼬날도
IP 175.♡.30.91
08-15 2022-08-15 08:08:08
·
@가을이지님 끝이 나면 괜찮을 것 같지만 결국 곁에서 온갖 더럽고 마음 아픈 거 다 자켜본 사람은 평생 잔상이 머리에 남습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8:25:45
·
맞아요. 좋은 모습 엄마의 말짱했던 모습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네요. 그냥가죽만 남은 삐쩍 말라 힘들어하는 모습만 있어요. 밥먹기 너무 힘들어해서 밥먹을때 진짜 너무 고생해요. 그렇게 싫으면 다른 환자들처럼 수액으로 맞으라 하니 그건 싫었는지 좀 드시네요@꼬날도님
뭘 봐?
IP 221.♡.101.10
08-14 2022-08-14 23:04:36
·
지난 글 볼 때에도 안타까웠는데, 가을이지 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언니 분은 물론이거니와 어머님과도 멀리 하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억이 맞으면 어머님 간병하고 하는 데 들어간 경제적 손실도 가을이지님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처럼 일이 돌아가던데 적어도 상속분에서 병원비 등이라도 보전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의 도움을 미리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50:38
·
@뭘 봐?님 정말 이젠 그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Dream_Today
IP 118.♡.87.193
08-14 2022-08-14 23:19:20
·
여기에 마음 털어놓으셔서 조금이나마 홀가분 해진다면 좋겠습니다.
간병 힘들지요. 특히 마음 상처준 가족이라면....

저는 또 반대로 같이 힘들게 컸지만, 유독 마음 상처를 많이 가지고 있는 둘째 누님이 언니처럼 하네요..
평소에는 바로옆에 살면서도 들여다 보지도 않다가 어쩔수 없이 몇일 병간호 할때는 어찌나 애살맞게 하시는지..
그리고 다시 한번 놀러오라고 하면.. 아들이 어째서.. 어깨가 부셔질듯이 아파서.. 신랑이 어째서.. 늘 아프고 여유없을 이유만 찾느라 고생인.. 그 삶의 마음 가난함이 애처로와서 마음으 아픕니다..

저 또한 부인이 그런 쪽으로 무관심해서 제가 중간에서 자주 왔다갔다 하는 것과 못하는 효도 돈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마음 편하지 만은 않네요..
지난해, 지지난해 이년 연속으로 폐수술 받게 된 것도 그런 스트레스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삶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같이 기운내서 즐거운 일들 찾아보기로 해요..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52:30
·
@Dream_Today님 이번에도 하필 간병하고 집에가니 방광염애 걸렸다며 힘들다고 엄마한테 말하더군요.
칼스타이너
IP 112.♡.100.122
08-14 2022-08-14 23:39:21
·
조카에게 언니가 한거 다 얘기하세요.
너희도 너희 엄마처럼 해도 된다고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52:58
·
@칼스타이너님 조카놈들도 다 똑같이서 할머니한테 전화한번 안하네요
simplelife
IP 1.♡.56.192
08-14 2022-08-14 23:53:20
·
정말 고생 많으세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53:10
·
@simplelife님 감사합니다
스테파넬
IP 1.♡.134.62
08-15 2022-08-15 00:49:49
·
우선 글쓴이 님의 건강이 좋아지시길 바라고, 여동생이 있는 언니로서 제게도 생각해볼만한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합니다. 어머님과 남은 시간들에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네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0:53:37
·
@스테파넬님 감사합니다
평화사랑
IP 115.♡.136.140
08-15 2022-08-15 01:31:44
·
형제 핏줄이라고 이용만하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이해든, 금전이든 자기가 받는건 당연해하죠,,
저도, 제 친구 몇몇도 그런 경우예요
정말 남보다 밉더군요;;;
전 공평하게 봐주지 않고 그런 자식을 더 두둔하는 부모도 미웠어요,, 맨날 니가 이해해라고 하죠,,
간병도 힘든데, 그 언니가 더 열불나게 해서 없느니만 못하죠,,,
먼저 본인 몸부터 챙기시고요, 부모님은 어쩌겠습니까마는 그런 형제가 자기 챙길건 악차같이 뻔뻔하게 요구할테니 잘 대처하시길 빕니다,, 응원합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2:53:42
·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빼고 현금자산은 대부분 병원비나 기타비용으로 들어가서 제 자산까지 들어가야할 상황이에요. 잘 알어보고 지출하겠습니다 @평화사랑님
IIIxe
IP 125.♡.213.14
08-15 2022-08-15 02:01:15 / 수정일: 2022-08-15 02:01:47
·
부모님이 보시면 속 쓰릴 사연이네요.

부모가 사라져도 그 자식들이 서로 화목하길 바랄 거라 봅니다.

화목하게 지내시길.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어릴 때 생각하고, 같은 자손이다 생각하시길.
베이쥐
IP 1.♡.108.160
08-15 2022-08-15 02:41:49
·
그냥 간병은 마음이 더 착한사람이 손해보는 짝사랑 같은거 같아요. 환자는 옆에 있는 간병해주는 가족은 만만해서 서운한 소리나 행동도 서슴치않고 간혹오는 자식들한테는 어렵게 생각해서 잘해주고...그럼 내내 간병한 사람은 정말 다 때려치고 싶죠. 그래도 내 부모고 내가 사랑해서 돌아가시면 이렇게 안했으면 더 후회할껄 같다고 생각하시면 유불리 따지지 마시고 얼마안남은 시간 가엾게 생각하시고 화푸세요~ 그냥 누가 안알아줘도 자신이 알아주면 되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다른 가족에게 맡겨도 맘이 안편하실 같아요.
metalkid
IP 123.♡.65.99
08-15 2022-08-15 02:48:31 / 수정일: 2022-08-15 02:50:11
·
옛말에 '정 뗀다' 라는 말이 내려 오는데요. 그게 그만큼 상태가 아주 안좋다는, 언제 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그 상태를 잘 나타내는거 같더군요. 판단력도 아이 같아지고...
마음과 몸 고생이 심하시겠어요. 하지만 엄마인걸요. ㅠㅠ
나이 먹은게 자랑은 아니지만 50 중반도 넘어가다 보니 쓰니님 마음이 어떨지 감히 많이 이해 됩니다.
다 힘드시고 속도 많이 상하고 이해 됩니다.
두 분 모두 안계시는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곁에 계셔 주셔서 그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라고 생각도 되어 집니다.
에휴... 기운 내시고 몸 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간이 침대도, 상황도 불편하시지만 밤새 안녕히 주무세요.
콘헤드
IP 124.♡.160.159
08-15 2022-08-15 03:22:00
·
형제자매간이라도 나눠야할 고생을 대신 해준거 알아주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 경우 많습니다. 설령 당시에는 고마워했다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공로는 희미해집니다. 간병 나눠서 하자고 강하게 어필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적어도 그게 잘못인거고 미안함, 책임감, 죄책감은 느끼게 해주셔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인생의 시간은 똑같이 소중한거니까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3:27:56 / 수정일: 2022-08-15 03:30:20
·
똑같이 하자했더니 대답이 없네요 언니대접받고싶으면 간병이제 똑같이하자 했습니다 저더러 피해의식 쩐다네요. 엄마 간병 안하고 이준호덕질하느라 돈과 시간을 다 썼나봐요@콘헤드님
미녀와야근
IP 172.♡.21.180
08-15 2022-08-15 03:26:18
·
모욕을 당하면서까지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특히 웃사람) 꼭 인연을 이어가야된다는건 참 어리석은 짓입니다. 저도 제데로 몇번 당해보니 알겠어여.

그리고 상대방은 모욕인줄 모릅니다. 오히려 "잰 별거 아닌거 가지고 저래" 이렇게 생각하죠. 이유는 평소에 나 자신이 계속 틈을 열어줘서 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선 넘어오면 바로 얘기해야되요. 그게 싫으면 상대방이 맞추던지 알아서 꺼집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3:29:23
·
@미녀와야근님 그런가봐요. 제가 참으면 된다고 생각한게 잘못이었어요
돌궁댕이
IP 218.♡.134.173
08-15 2022-08-15 03:45:02 / 수정일: 2022-08-15 03:47:21
·
가족이 간병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니 공평하게 반씩 나눠서 하세요. 언니분이 간병할 때 좋았다고 하니 더 잘됐네요.
힘들고 장기전인 간병할려면 쉬엄쉬엄하셔야 합니다. 언니 분이 안하겠다고 하면 가을이지님이 쉴 때 쓸 간병인 비용 언니 보고 내라고 하세요.
INNUENDO
IP 104.♡.100.48
08-15 2022-08-15 04:00:08 / 수정일: 2022-08-15 04:01:03
·
저는 현명하지 못하고 속 좁은 편이라, 언니도 뭐고 시원하게 들이박고 의절할 것 같아요. 여태껏 간병은 누가 했으며 대상포진 걸려가며 돌본거 그것만으로 인정 못받는다면 눈 돌아가고 남죠. 그게 정상이죠.

기껏 몇년 일찍 태어난게 벼슬이라면, 관계 끊고 대등하게 목소리 내시는게 맞습니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병원비 책임지던지 뭘 책임지던지 조금이라도 책임이라도 지라고 하세요. 안하겠지만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4:03:50
·
이젠 제 인생을 여기서 멈추게한 엄마가 너무 밉네요. 잘난 언니는 항상 도와주고 뒷치닥거리는 항상 제 몫이네요. 엄마가 너무 미워서 휴게실로 나왔습니다. 얼굴 바라보는 것도 힘드네요@INNUENDO님
INNUENDO
IP 104.♡.100.48
08-15 2022-08-15 04:06:03
·
@가을이지님 제가 인생을 길게 살아 통찰은 없지만, 부모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은 하늘과 땅 차이 같아요. 당연히 섭섭함을 느끼실 것 같아요. 가을이지님의 고생이 누가 봐도 헛된게 아니라는 것만 아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리베일
IP 61.♡.66.181
08-15 2022-08-15 04:05:08 / 수정일: 2022-08-15 04:06:26
·
작성자님이 잘못한거 없어요..
간병 5대5로 안하는 언니분이 그런말할 자격이 대체 어디 있는지... 죄책감도 없이 살게 하면 안되요 ...
너무 고생하시네요 ㅜㅜ
댓글이라도 프린트해서 보여주고 싶네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4:10:02
·
자기는 엄마와 전화를 매일해서 간병한거나 마찬가지라네요. @리베일님
bob2525
IP 112.♡.202.221
08-15 2022-08-15 04:34:34
·
저도 아버지 간병 뒷치닥거리 18년 정도하다 3년전에 소천하셨습니다. 동생이라고 하나 있었는데 아버지 아프시고 2년 지나 외국으로 가서 지금껏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갈때 자기는 아무것도 물려받지 않겠다고 갔는데 정리할때는 생각이 바꼈는지 너가 한게 뭐그리 대단하냐고 일정부분 받아야겠다길래 떼주었습니다. 제가 정말 분노하고 속터지는건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라 긴시간 녹아내린 내 청춘의 시간을 폄하하는것 이었습니다.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됩니다. 님도 저와같은일이 일어날게 뻔해보입니다. 사용한 실비부분을 증명하실수 있어야하고 기여분에 대한 법적 청구방법을 알아보세요. 세상은 효도를 계산해주지 않습니다. 내가 챙기지 않으면 모든 시간이 그냥 흘러간 시간이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시고 싶은 뭔가를 조금씩이라도 준비해야합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힘든일이란걸 너무도 잘 알지만 나중에 모든것이 정리되고나면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한명의 백수일뿐입니다. 전 그나마 악착같이 준비하던것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온전히 신경쓰고 걱정하는 감사한 인생2막을 살고 있습니다. 지옥같았던 그 시간들은 강한 멘탈과 작은것도 감사할줄아는 공감능력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위로합니다.
본인 건강도 꼭 돌보시고 식사 잘하시길 바랍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4:39:25
·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상속관련 변호사 상담부터 받아야겠네요. ㅜ ㅜ 감사합니다 @밥이십오님
댈러스베이징
IP 125.♡.43.65
08-15 2022-08-15 05:44:04 / 수정일: 2022-08-15 05:47:40
·
일부 저희 가족일 유사한 사연이예요. 엄마 암 말기, 내내 형수님이 모든 병간호를 전담하다시피 했는데, 막내누나가 어쩌다 일주일에 한번씩 병문안 와서 휘집어놓고 가던게 생각나네요. '형수님이 제대로 병간호를 못한다', ''파트타임으로 고용한 간병인이 제대로 못한다'며 주변에 얘기하고 다니고, 간호조무사님들에게 괜히 컴플레인 걸고, 드시면 안되는 음식을 가지고와 드시게 해서 엄마 몸상태를 악화시킨 막내누나가 사연속 언니분과 왠지모르게 오버랩되네요. 막내누나는 다섯달의 간병기간동안 (엄마 돌아가시기전까지) 가장 병원 가까이에 살면서도 병원에서 쪽잠 한번도 안잤죠. 형수님은 거의 매일밤 엄마곁을 지켰고요. 다른 형제들도 로테이션으로 교대했구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엄마가 생전에 자기를 가장 애착하셨으니 저기에게 유산 더 내놓으라고 매형과 함께와서는 온갖 패악을 부리고 해서, 동네 남사스러워 어쩔수 없이 돈을 더 분배해 줬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기제사나 집안일에 코빼기도 안비칩니다. 돈이나 자기 사업상 형제들 인맥이 필요할때나 징징대고 우는 소리하며 도와달라거나 소개시켜달라고 하죠. 이기적이고 공감력없고 계산적인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안바뀝니다. 형제자매라는 이유로 <사회에서는 안봐도 될 류의 인격소유자들>을 억지로 보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엄마가 직접 안봐도 이 모든 내용(당신 자식들간의 갈등)을 모르는 것 같아도 모두다 아십니다. 유언을 들은 저에게 모두 다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서도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셨죠. 6년 세월이 지났는데 어제일 같아요. 아, 그 이후 막내누나는 손절했는데 마음 편안~합니다. ^^
"가을이지"님 엄마의 행동을 보니 엄마는 "가을이지"님을 크게 믿고 의지하는건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몸을 상하면서까지 병간호를 하시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대상포진 가볍게 볼건 아닙니다. 부디 휴식을 선언하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그리고 윗댓글 "밥이십오"님의 조언대로, 병간호 전체 시간기록과 지출비용내역을 다 확보해 둘 필요성에 공감합니다.)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07:15:57 / 수정일: 2022-08-15 07:16:11
·
긴글 너무 감사합니다. 솔직히 유산상속 많이 받을 것도 별로 없어요. 앞으로 언니네 가족 안만나면 그간 조카들에게 들어간 비용도 굳고 전 너무 좋아요. 그냥 씁쓸하네요 가족. 그런건 저한테 없으니까요. ㅎ@댈러스베이징님
댈러스베이징
IP 106.♡.128.113
08-15 2022-08-15 16:56:11
·
@가을이지님 하루하루 좀더 평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토닥토닥..
성수동Alex
IP 175.♡.8.15
08-15 2022-08-15 10:47:00
·
에고 토닥토닥... 좀 우세요. 울어야지 풀려요.
참 외로워보이시네요. 하지만 힘들다고 나가떨어지진 마세요.
가을이지
IP 175.♡.229.33
08-15 2022-08-15 11:52:06
·
저 이상하게 눈물이 안나요. 진짜 이상한 것 같아요. @성수동Alex님
행통행통
IP 223.♡.72.24
08-15 2022-08-15 15:27:09
·
할 수 있는만큼만 하는것도 좋습니다. 참으시는것도 안참는것도 자유십니다. 많이 힘드시겠네요.ㅠ
femweh_epoche
IP 211.♡.25.170
08-24 2022-08-24 08:50:23
·
어머님 임종 글을 보고 난 후, 이 글을 읽었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어머님은 이제 편히 쉬시게 되었으니, 님도 아픈 맘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노래쟁이s
IP 211.♡.197.131
08-24 2022-08-24 21:06:10 / 수정일: 2022-08-24 21:06:36
·
저도 글을 찾아읽으려 왔습니다. 정말 마음 따뜻하시네요. 어머님께서 편한 딸에게 의지하고 싶으셨던게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한 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부디 상처받으시는 일 없이 따뜻한 마음 유지하며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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