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문파’를 자처하는 사람들 일부 - 이하 ‘그들’로 통칭하겠습니다 - 가 ‘이재명 찍느니 남경필 찍겠다’고 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페이스북에 그 마음은 이해하나 어렵게 살면서 얻은 상처들을 ‘부도덕성’으로 치환하는 건 지나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 뒤 제가 겪은 일은 말 그대로 끔찍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찢빠’라는 낙인을 찍었고, 제가 성남 아카데미 멤버로 이재명에게 돈을 받았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날조하여 자기들끼리 공유했습니다. 과거 SNS에 쓴 글의 시간을 지우는 등의 ‘조작’으로 제 주장의 맥락을 바꿔치기하는 야비한 짓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부인이나 해명은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확신에 부합한다면 어떤 거짓말도 ‘사실’이라고 믿었으며, 그 거짓말을 근거로 다른 사람들을 비난했습니다. ‘비난의 언어’는 ‘인간의 언어’로 인정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들’의 악랄하고 저열한 욕설을 겪으면서, 저는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방식으로 ‘그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조차 적으로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그들’의 편을 줄이고 ‘그들’의 적 숫자를 늘렸습니다. ‘그들’은 처음 ‘찢빠’를 적으로 삼았고, 이어 ‘찢털빠’를 적으로 삼았으며, 다시 ‘찢털찬빠’를 적으로 삼았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추미애 후보 지지자들까지 포함시켰습니다. ‘그들’은 이재명씨가 ‘그들’을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을 매수할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라고 믿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조작과 왜곡, 저열한 언어는 부패언론의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부패언론들은 그들을 ‘친문’, ‘강성 친문’, ‘대깨문’ 등으로 호칭하며 그 외연을 편한대로 늘렸습니다. 부패언론들은 ‘그들’이 문대통령 지지자들의 정서와 언어를 대표하는 것처럼 수시로 기사화하여 ‘친문’에 대한 대중적 혐오감을 조장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자기가 친문이었다가 반문으로 전향한 이유는 ‘그들’의 저열한 인신공격 때문이었다고 토로한 사람도 몇 있습니다.
‘그들’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당연히 이낙연 후보 지지를 표방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낙연 캠프가 ‘그들’의 지지를 받더라도 ‘그들’의 목소리는 억눌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기라고는 제 편을 줄이고 남의 편을 늘리는 것밖에 없는 ‘그들’인데, ‘그들’의 목소리에 공식성을 부여하는 건 결코 이낙연 후보에게 득이 되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주장은 이낙연 캠프의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의 행태는 성당 마당의 성모상에 알록달록 색칠하는 광신도와 비슷했습니다. ‘그들’은 중후함과 안정감이 장점인 후보에게 가벼운 이미지를 덧쒸우는 일만 열심히 했고, 이낙연 후보의 ‘신사’ 이미지를 자기들의 ‘욕쟁이’ 이미지로 가렸습니다.
사찰 앞 불상에 빨간 페인트로 십자가 그려놓고 그 옆에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 쓰는 사람이 있으면, 보통사람의 혐오감은 불상이 아니라 그 행위자에게 향하는 법입니다. 이런 행위는 자기의 순결한 신앙심을 증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순결한 신앙심’을 입증하는 데에만 주력했고, 그 ‘순결한 신앙심’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를 ‘혐오’했지만, 그 ‘혐오’가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되돌아온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 중에도 ‘그들’의 행태를 본받는 일부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2017년 경선 때에도 ‘강성 지지자’들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높이는 데에만 기여했습니다. SNS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글을 보면 혐오감밖에 느낄 수 없는 댓글을 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언론사 기자들의 ‘영혼 없는 글’에야 어떤 댓글을 달아도 무방하지만, SNS에서 이런 행위를 하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해를 끼칠 뿐입니다. 적극적 지지자라면, 먼저 ‘설득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욕설과 모욕은 절대로 ‘설득의 언어’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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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언론들은 그들을 친문 강성친문 대깨문으로 칭하며 부정한 부분을 확대해 대통령과 민주당의 혐오를 키웠습니다.
전우용이 저들의 공격을 받고 트위터를 한 두어달 쉬었고 당시 열심히 소통하던 표창원 의원도 트위터를 닫았습니다.
즈엉이당에도 정의가 없고
문파에도 문은 없군요
로그인해서 게시글이나 댓글 보다가 "남경필지지자"
메모가 보이면.. 참...
심지어 똥파리도 유권자니
우리가 품어야 한다는 협치파 분들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과거의 교훈을 잊은건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