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얘기네요. 저는 이걸 보면서 내 안에 있는 차별적 인식도 생각해 봅니다. 벌써 한 10여년 전인가요. 그보다도 더되었나요. 소위 말하는 뚫흙송이 유행할 때 우리도 서양인이 싸이를 소비하듯 그 노래를 소비했죠. 이 웃기는 노래는 뭐지.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지만 웃긴다.ㅋㅋ 이런 느낌이었어요. 최소한 저는 그랬어요. 저 얘기에서 서양인을 한국인으로 치환하고 케이팝 자리에 소위 말하는 제3세계 문화를 집어 넣으면 지금 우리에게도 통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서양세계에서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기뻐하며 또 반대로 나는 얼마나 다른 국가와 인종의 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열린 태도인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시아에서는 싸이는 반대로 조크의 영역이 아니였어요. 홍콩에 가전 제품 판매점에서 강남 스타일 소리만 나도 수십명이 몰려서 보고 가고 했어요. 그러고 저것봐 웃기다 하면서 웃고 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오얼 이나 우와에 가까웠죠. 동남 아시아 사람들에게도요. 인도 사람들도요.
woogler
IP 223.♡.146.233
07-22
2021-07-22 18: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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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던 것과 정확하게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요. 확실히 BTS는 one of a kind이지 싸이처럼 one of them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싸이도 어느 정도 인정할 것 같은데 그 분은 진짜 그냥 웃기고 별난 가수로 인식된 건 맞아요.
재미교포는 아니지만 영어는 원어민만큼 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물론 싸이가 멋지고 쿨한 그런 인기는 아니었지만 완전히 우스꽝스러운 희화 이미지도 아니었던걸로 기억해요. 우스꽝스러운 동양남자 이미지는 William Hung이 대표적이었고 싸이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마카레나랑 같은 포지션이었다고 느꼈어요. (재미있고 한때 센세이션인 퍼포먼스).
저도 평생 국뽕 언론에 속아왔는데 BTS는 정말 다른 차원의 인기라는걸 저도 느꼈고요. 물론 주류 시장인 백인 여자애들보단 POC가 더 선호하는 면도 분명 있지만 PC 문화와 함께 POC위상도 조금씩 바뀌면서 Kpop도 그냥 반짝 유행은 아닌거 같은 느낌. 유명한 레잇나잇쇼에 신곡마다 고정적으로 출연하는거가 가장 크게 와닿았음…
_초록악어_
IP 220.♡.49.125
07-22
2021-07-22 1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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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가끔 봤는데 이분 교포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찌옹이
IP 182.♡.99.236
07-22
2021-07-22 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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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한번에 제대로 다녀와야 한다는 시사점을 남겼죠...
djshadow
IP 14.♡.170.89
07-22
2021-07-22 1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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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고, 정확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BTS 자체가 운때시를 잘 타고 났던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실력도 있었고요. 빅히트를 필두로 해서 다른 케이팝 기획사들이 성공방식으로 계속 다른 스타들을 영미권에 보여줄수 있느냐가 가장 큰 도전일 겁니다. 싸이가 희화화되고 있는것은 싸이 스스로 너무 잘 알고 그것에 저항하려기 보단 얼마든지 즐기셈 포지션이었던것으로. 원히트원더가 될것도 잘 알았기에 그후 더 큰걸 넘보는게 아닌 자기가 하고싶은걸 맘껏 하다 사라진것으로 보입니다. 21세기의 마카레나 같은 느낌이라면 언제고 다시 영미권에 소환될수도 있겠구요.
2018년에 미국에 갔을때 백인들 파티에 BTS 노래가 나오고 그들이 비티에스!를 연호하며 춤추던게 아직도 선합니다. 아시안 그룹이 어떻게 이들에게 멋지게 보일수 있었던걸까? 전 이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띠팡
IP 119.♡.208.26
07-22
2021-07-22 1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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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이 ㅜㅜ
테이크타임
IP 124.♡.27.236
07-22
2021-07-22 19: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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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미국인들이 자막을 읽어야 하는 시대가 온것 처럼 음악에서도 가사를 해석해야하는 시대가 온겁니다. 그 출발이 모두 한국이라는 점이 뿌듯한거죠. 김구 선생님 보고계시죠?
그냥그런이
IP 39.♡.24.190
07-22
2021-07-22 1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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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을 실제보다 저평가 하는 인종은 한국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나열 할수 없을만큼 여러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애써 일본이 더 우수한 부분을 찾아서 한국을 평가 절하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마지막 선택지에 "일본을 공격한다." 느낌이네요.
저는 이걸 보면서 내 안에 있는 차별적 인식도 생각해 봅니다.
벌써 한 10여년 전인가요. 그보다도 더되었나요. 소위 말하는 뚫흙송이 유행할 때 우리도 서양인이 싸이를 소비하듯 그 노래를 소비했죠.
이 웃기는 노래는 뭐지.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지만 웃긴다.ㅋㅋ
이런 느낌이었어요. 최소한 저는 그랬어요.
저 얘기에서 서양인을 한국인으로 치환하고 케이팝 자리에 소위 말하는 제3세계 문화를 집어 넣으면 지금 우리에게도 통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서양세계에서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기뻐하며 또 반대로 나는 얼마나 다른 국가와 인종의 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열린 태도인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러면 걔네들이 합의점을 찾는 데 아시아인들을 놀리면서 서로 화해해요."
충격이네요.
진짜 미국에서 아시아인들은
애완견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는게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증명하는군요
저도 평생 국뽕 언론에 속아왔는데 BTS는 정말 다른 차원의 인기라는걸 저도 느꼈고요. 물론 주류 시장인 백인 여자애들보단 POC가 더 선호하는 면도 분명 있지만 PC 문화와 함께 POC위상도 조금씩 바뀌면서 Kpop도 그냥 반짝 유행은 아닌거 같은 느낌. 유명한 레잇나잇쇼에 신곡마다 고정적으로 출연하는거가 가장 크게 와닿았음…
2018년에 미국에 갔을때 백인들 파티에 BTS 노래가 나오고 그들이 비티에스!를 연호하며 춤추던게 아직도 선합니다. 아시안 그룹이 어떻게 이들에게 멋지게 보일수 있었던걸까? 전 이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국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나열 할수 없을만큼 여러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애써 일본이 더 우수한 부분을 찾아서 한국을 평가 절하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미국에선 저렇게 보는 사람이 다수였을 수 있으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만 인기 있던 것도 아니고, 모두에게 미국인들의 시각처럼 받아들여지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저런 주장대로의 시각이 상당수 였기는 하였지만, 앞서 말했듯 미국인이 세계인을 대변하진 못하는 것이고,
그저 미국에 사는 사람이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얘기 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