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세상 말할 곳이 없어 클리앙에 푸념의 글을 써 죄송합니다.
20년도 더 전에 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나
부모님께서 자식을 가슴에 묻는 과정을 어린 나이에 저는 감당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복잡한 여러 일들이 더 생겨 남들 보다 조금 빠른 나이에 독립을 하기 시작했고
부모님은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며 지금은 아버지 혼자 멕시코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이후 워낙 남처럼 살아와서 1년에 한두 번
형식적인 안부 인사 정도로 메시지만 받는 게 전부였습니다.
어릴 적에는 원망도 많이 했지만 했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정이 있어 부디 그냥 아무 탈 없이 타지에서
잘 살고 있으셨으면 하는 아버지께서 코로나에 걸리셨다고 합니다.
워낙 엄살이 없으신 분이라
아프셔도 아픈 말씀 안 하시던 분이
새벽에 정말 죽을 거 같고 의식이 흐려진다는 문자와 함께
현지에 있으신 친구 분에게 제 연락처를 남겨놨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원망도 많이 했던 부모님인데
막상 이런 연락을 받으니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복잡한 감정들이 생깁니다.
근 20년 아버지 사진 하나 못 보다
병상에 누워 있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는 못 하네요.
한국만 같아도 이정도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힘내세요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습니다.
쾌차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후회로 남을 일은 하지 마시고 뭔가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일이 있다면 꼭 하시길 권해봅니다.
코로나19가 무서운게 예전이면 이럴 때 가보기라도 하는데, 갈수가 없네요.
재회하시고 묻혔던 응어리 꼭 푸시길 바랍니다.
전화도 자주하시고 영상통화도 하시고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Vollago
부디 쾌차하시기를 기원하구요, 윗분 말씀마따나 아버님 친구분 통해서라도 경과를 알아보시고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뭐 제 생각입니다만...님이 생각하시는대로 조치하시구요. 아무렴 아들이 더 낫지 클리앙이 더 낫겠습니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매 년 선친의 제사 때마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게 좋은 추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려웠던 한 시대를
아버지 개인으로써,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어머니의 남편으로써,
자녀들의 아버지로써,
힘든 세상을 살다 가셨더라구요...
지금은 다들 그러시겠지만,
원망도 분노도 없고,
그저,
아버지와의 좋았던 시절들을
추억하며 삽니다...
아버지...
우리 아버지...
우리 클리앙님들의 위로에
힘 내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꼭 쾌차하시길요!
아버님 쾌차를 기원합니다.
강경화 장관이후 재외 한국인에 대한 지원이 잘되고 있다 들었습니다
원글님 그동안 참 힘드셨겠어요.
힘내세요
아버님도꼭 쾌차하실겁니다
분명 쾌차 하시리라 믿습니다.
전화나 문자 자주 드리세요.
전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할 정도의 상태로
제작년에 어머니를 보내 드려야 했습니다.
자주 문자로라도 응원하고 사랑한다고 힘내시라고
꼭 그러시길 권해드려요.
뭣이 중헌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