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부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입니다.
부산 공무원의 현실을 전국 공무원 조직에 대입해서는 안되겠지만 대체로 부산이든 서울이든 상황은 비슷하지 싶습니다.
여기도 여자 공무원분이 계시겠지요. 이 글은 여자분을 까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만 적다보면 여자분들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공무원 조직은 불편한 상황입니다. 신입 뽑히는 자리 가보면 아시는데 대체로 여자 70%, 남자 30%입니다. 공무원은 한쪽 성을 30%를 꼭 뽑아야하기 때문인데 요즘엔 남자쪽이 30% ~ 40% 정도로 뽑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냐? 요즘에 주민센터나 구청을 가보시면 알게 됩니다. 대부분 여자분들이 일하고 계시고, 남자들은 대체로 2명, 많으면 3~4명 있을겁니다. 주민센터는 대체로 작은데는 12~15명, 큰데는 15~20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민센터를 예를 들자면 저도 공무원이 제일 처음 직업이 아니어서 회사를 다닐때는 주민센터란 그저 주민등록증이나 떼러 가고 인감이나 떼러 가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전입신고나 하고 말이죠.
이 일은 민원대라고 해서 앞에 민원을 응대하는 자리에서 하는 일입니다. 거기도 대체로 여자분이 앉아계실겁니다.
앞에 민원대 공무원들은 대체로 8~9급 공무원들이 일합니다. 뒤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들은 대체로 8~6급 공무원들입니다. 거기도 요즘보면 대체로 여자분들이 많을겁니다. 적게는 12, 많게는 20명이 있는 사무실에 남자는 2명에서 3~4명 입니다.
주민센터에는 트럭은 무조건 있고, 아반떼나 스파크정도의 차량이 있습니다. 주민센터의 남자분들은 대체로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동네에서 일어나는 온갖 민원을 처리하고 다닐겁니다. 무단투기 신고나, 도로 싱크홀 생긴거나, 새마을, 바르게살기 등의 단체원들 힘든 일 있을때 투입되고, 요즘같이 코로나 시국에는 방역도 하러 댕깁니다.
추우면 추운데서 일하고, 더우면 더운데서 일하는 사람, 대체로 남자 공무원일겁니다. 20kg 이상의 무거운 물건을 들고, 주민센터나 구청에 들어오는 쌀이나, 온갖 무거운 지원품들 들어올때 그 일을 하시는 여자 공무원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아마도 극소수 있지 싶긴 합니다.
글이 길어지는데 요는 주민센터건, 구청이건 현재 뽑히는 남자공무원이 30%~40%인 상황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드럽고 힘든일, 땀흘리고 냄새나는 일을 사무실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대체로 그 일은 남자공무원이 하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남자공무원들은 조금더 고급진 일, 일의 덩어리가 큰 일을 하기 위해 각 지자체의 시청으로 전보를 갑니다. 거기는 적어도 드럽고, 땀흘리고 민원상대하고 그런 일을 대체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청에는 남자분들이 꽤 있을겁니다 어느 시청에건.
의암댐 사고나신 그 남자공무원분도 아마도 이런 구도에서 일을 나갈 수 밖에 없었지 싶습니다. 현재 공무원 조직에서 비가 오면 비맞으면서 일하는 사람은 대체로 남자공무원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무실은 여자공무원께서 다 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러면 교사는 어떠냐고요? 여 40당 남1 보시면 됩니다. 이쪽은 애초에 남여 비율도 없이 그냥 뽑으라고 여성단체에서... 아니 여가부애서.. 여튼.. 그래서 남교사는 모든 육체 관련 업무 및 노동을 합니다. 체육, 정보, 과학 업무는 반강제로 떠맡고 소위 친목회라는 이름의 교감장 친구겸 놀이 장소 섭외 겸 술상대도 물론입니다. 육아 휴직은 꿈도 못꾸고 상기의 일을 안하려 하면 뒷담 엄청 듣고 소외당합니다. 물론 일 열심히 해도 그럴 수는 있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덜합니다.
해서 교직원(행정직, 교사 등 포함)들은 보통 차라리 교육청 근무가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대신 교육청 근무는 근무대로 일이 빡빡합니다. 어차피 교육청도 여자가 많아서 업무도 여전히 체육/과학/정보 쪽이고 재수없으면 매일 야근이라 세간에서 말하는 방학에 철밥통 교직원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삶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학교에 있어도 비슷한 삶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그나마 행정직은 실장급 쯤 되면 이게 덜한데 남교사는 50을 먹어도 이 상황이라 보통 교장 감 못달면 조기 퇴직을 많이 합니다. 특히 초등이 그렇고요 ㅜ
화이팅입니다!
경기 남부는 상황이 좋습니다.
아래 루나루아님의 경우에는 시골학교라 그런지 굉장히 어려운 편인데, 저희는 행정실 분들도 육아휴직, 심지어 육아시간도 매일 2시간씩 여유있게 씁니다.
발령 초기에는 일이 손에 안 익으니 초과근무도 많이 하긴 하지만, 일이 익기 시작하는 시점부터는 그런대로 퇴근시간도 나쁘지 않아요.
군포의왕 16년차입니다.
눈치우기같은거 할때 힘든일은 다 남공+사회복무청년들이 다하더군요
여공들은 빗자루질만
여직원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주말일직만 하다보니 일직이 6개월에 한번정도오니 설 때마다 처음 서는 거 같다고 합니다. 그냥 웃어드렸어요 ㅎㅎ
더 얘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여기서 그만...
하지만 이익되고 좋은 일은 여자에게 양보를...
산재사고 사망자의 95%가 남자이지만 월급은 똑같이...
이게 특정 족속들의 주장이죠.
이제 개선이 돼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 업무 분담이 자동으로 상식적으로 될거 같아요 ㅡㅡ;;;
하기 싫으면 외주로 돈이라도 제대로 주고 하라고 하면 일자리라도 창출되게요 ㅡㅡ;;
외주주면 안되죠...
자꾸 공무원들이 해야될일은 공무원을 더 뽑아서 해결해야지 왜 외주를 줍니까??ㄷㄷ
우리나라 각종 사고터지는게 결국 외주때문이죠
일할 사람을 안뽑으니 저러죠 ㄷㄷㄷㄷ
사무직을 지원한거지.. 현장직을 지원한 사람이 아니라고.. 자체적으로 일 안하는거자나여 ㄷㄷㄷ
하지만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나죠... 창조경제라고 주장도 하던데...
⁇⁇
'주민센터 같은곳은 업무 특성상 여성100%로 투입...'
저는 이 말 부터가 이해가 안됩니다만...
그럼 아예 0:10으로 몰아주면 자정작용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기대죠;;;
아예 여초직장들 보면 나름 업무분담이 척척 잘되자나용..
공무원은 현장 나가면 안 된다고 법에 정해져 있던가요?
자정? 변화가되서 현재 여성위주죠
어찌됐든 힘든일은 늘 존재하니까
그걸위해 여가부에서 30퍼
한쪽 성별에 양보?한거겠죠
@sang님
특정 이익 집단의 독점에 의한 폐해 같아요 ㅡㅡ;;;
점점 여성인력도 많아지고 있는데 힘든 일이라고 여성을 빼주면 안 되지요.
왜 그런건가요?
대기번호도 많던데
/Vollago
창구에 총 4명이 있었고요
3분(공익처럼 보이는 2명, 나이있으신 여자분)은 민원업무중이였고
30대초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책보고 있었습니다. (창구앞에 해당업무는 공익과 같은 자리였습니다.)
공무원은 그렇게 하면 바로 윗직급이 불러서 얘기하고, 근평 , 성과급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정신장애나 지적장애잇는 공무원 아닌 이상 그렇게 못합니다..
십중팔구 공익입니다.
요새 공무원들이 그랬다가는 큰일나요...;;;
진짜 상또라이가 아닌 이상...
혹시 모르겠습니다... 안쪽에 뒷자리에 앉은 나이 드신 사무장들중에는 그런 분들이 간혹 있을 수도...;;;
예전에 동사무소에 엄청 사람들 많아서 다들 바쁜데 중년의 남성분이 열공을 하시더군요.
무슨 시험준비하는 느낌이였죠..승진시험이라도 준비하는건가? 싶었죠..
서울,경기권 여러 동사무소에서 자주 봐왔던 모습이라서 궁금했습니다.
예전에는 5급 승진시험이 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서울시 같은 경우는 거의 몇 개월을 6급들이 자리 비우고 공부하러 다니고,
조직에서는 그걸 그냥 관행으로 봐주는 분위기고 했다죠....
맥락을 보니 남자분이시고, 같이 일 도와줄 수 있는 남자분 뽑아달라고 한 것 같네요. 일을 시키려고가 아니고 좀 같이 하려고요..
알바로 오는 남자분은 그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 없을테니까요.
같은 시급에 남자라고 험한 허드렛일이나 혼자 맡아서 하면 그만두고 말겠죠.
그정도가 이상적인 상황인데 현실은 험한일 남자들 독박이죠
같은 근무지 남직원들 뭐하는지 한 번 여쭈어 보시길
추우면 추운데서 일하고, 더우면 더운데서 일하는 사람, 대체로 남자 공무원일겁니다. 20kg 이상의 무거운 물건을 들고, 주민센터나 구청에 들어오는 쌀이나, 온갖 무거운 지원품들 들어올때 그 일을 하시는 여자 공무원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아마도 극소수 있지 싶긴 합니다.
글쓴분께서 알려달라던데요
태풍 오면 비상대기 걸려서 집에도 못 들어오고 전염병 생기면 방역나가고 하더라구요
누구는 공무원의 더러운 면을 봐서 공무원을 싫어할테고 저처럼 교사들의 뒷면을 봐서 교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구요
논할 도리가 없는 없는것처럼요
일반 사기업체 근무하신듯한데, 사기업도 유사하지요.
여자라서 난..못해요..가..있었서..
그리고 한자리에만 계신 분이 사무관 서기관 되면, 그 분이 시정, 도정을 바르게 판단키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그래도 바뀌어서 보필 하는 “과” 에 근무하는 것 보다 민원 상대나 시민을 위한 정책 수립을 하는 “과”에 점수를 준다고 하는 친구 말도 들었습니다.
예전과 같이 구청장이나 시장 보필만 하는 “과”에서만 오래 근무하시다 승진하시면, 급변하는 청소 행정이나 교통 행정,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행정에 차질이 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공무원이 아닌 지인 공무원들에게 직접 들은 현장이야기입니다. 공무원사회에서 가장 일 많이 하는 직급은 7급과 행시통과한 5급들이라고 하더군요.반면에 가장 일 안하는 직군은 50대 6급계장들이라고 적당히 있다가 정년퇴임하려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현장을 몰라서 사고나는것이 아니라 책임질 일이 생길까싶어서 만만한 7-9급 직원들을 무리하게 투입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현장에 비싼 설치물이 있는데 떠내려가면 계장,과장 문책당할 것 같고 말년에 꼬이면 골치아프다고 일단 무리되지만 7-9급들에게 해결해보라고 하는거죠.
시의원,구의원들 민원전화오면 해당 과장,계장들은 7급에게 다 떠넘기고 자리 비운다고 할정도라고 합니다.자신들이 되고 안되고를 확실히 말해주면 되는데 괜히 시의원,구의원과 감정나빠지면 안된다고해서..
현장을 몰라서 사고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할수 있는 책임질 일을 피해려는 공무원 현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어떻게 보면 현장을 잘 알아서 혹시 내가 책임질 일이 뭐가를 정확하게 아는 거죠.그래서 미리 피해보려는..
같이 언성 높이며 평등하게 하길 외치던 남자들만 찌질이가 되어왔죠.
앞으로도 10-20년간은 비슷할 것 같아요. 지금 한참 불만 쌓인 10대 20대가 기득권층이 되어야지 바뀌지 싶습니다.
저는 5년이내로 봅니다.
고등학생들 졸업할 때즘 여성징병제로 시끄러울겁니다.
그리고 저는 여성 징병제! 적극 밀어붙이는 쪽으로 갈겁니다!
여자들만 모아놓으면 엄청나게 일 잘하던데요. 다만 간호사조직 태움마냥 부조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긴 한데 방지책만 잘 두면 되고..
요즘같은 시기 위아래 다 남자들은 고달프죠
이것만 보면 이 사회는 남자를 갈아서 이루어진 사회인데 이런 문제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현실의 문제로 다뤄집니다. 이상하죠?
여자들이 주장하는 성차별 문제도 실상은 노동현실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동현실 문제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남녀 힘을 합쳐서 개선해야 할 문제를,
오롯이 여성들만의 문제로 성차별이라고 엉뚱한 방향성을 잡고 저러고 있으니,
문제는 개선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악화되고, 그 악화된 뒷감당은 남자들이 하고 있는 모양새죠.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특히, 남:녀 평균수명 차이가 큰 편이죠.
https://ko.wikipedia.org/wiki/%ED%8F%89%EA%B7%A0_%EC%88%98%EB%AA%85%EC%88%9C_%EB%82%98%EB%9D%BC_%EB%AA%A9%EB%A1%9D
https://namu.wiki/w/%EA%B5%AD%EA%B0%80%EB%B3%84%20%ED%8F%89%EA%B7%A0%20%EC%88%98%EB%AA%85%20%EC%88%9C%EC%9C%84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에 남성 몰빵, 힘들고 어렵고 궂은 일 남성 몰빵,
기타 사회적으로 남성을 갈아넣는 문화가 남녀 평균수명 차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
이산화탄소나 질소가스를 신청하면 아저씨가 트럭으로 오면 빈 가스봄베를 아래층까지 들어서 갖다주고 아저씨가 캐리어로 가지고 오고 그랬어요.(지금은 아저씨가 모두 하지만...)
그때 아저씨가 한말씀...
남녀공학 대학원은 여자성비가 많은 생물학과도 봄베를 들고 오는 것은 예외없이 남자학생들이 한다고....
그렇지만 이대, 숙대 같은 여대에서는 여학생이 씩씩하게 잘 들고 온다고...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남자가 있어 안하는 것이라고.... 예초에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여학생만 있어도 남학생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기여코 불러서 한다고... 수백 수천번 배달하면서 느낀점이라고...
왜 안돼죠?
남직원은 동에 발령나면 거의 90% 재난을 담당합니다.
재난 담당이면. 비 조금 오면 무조건 밤샘인겁니다.
눈 조금 오면 출근해서 밤샘인거구요.
남직원이 하도 없으니 요즘은 여직원도 재난 담당하긴 하던데
남직원 오면 바로 교체...
폭우 때문에 거의 매일 밤샘이더라구요.
뭔가 허술한 제도가 남녀간의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혜택은 주기 싫고 누군가 희생해주길 원하고
그러다보니 만만한게 남자
제도가 허술한게 아니고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에요
나는 힘든일 안하냐고 주장하는 분이 꼭 나옵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분도 나오고요. 막상 나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분 시켜보면 몬합니다. 남의 쉬운일은 실제로 해보면 어려운일이 많습니다.
아 우아하고 멋진일에 천장이 있다고 거기 가있군요
우리나라 보면 여자>>반려동물>>남자 인거 같습니다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집에서 공주처럼 키우면 뭐합니까? 나이먹고 사회나가도 사리분별 못하고 똑같이 공주 대접받길 원하는데... 딸바보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우리사회가 여성 편의가 만연한 것은 각 가정부터 시작된 문제이고 바뀌어야 합니다. 키울거면 똑같이 거지이든 왕족이든 해야조.
어차피 일이라서 하기는 해야하는데, 여자라서 힘든 일 빼고, 여자라서 지방/장기출장 빠지고 하면, 알게모르게 이미 업무에서 조금씩 배제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분명히 나중에 크게 후폭풍으로 올겁니다. 그 때 가서 왜 여자만 승진에서 제외되느냐 이런 이야기는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