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콜롬비아 차기 대선 가상대결(5% 이상)
구스타보 페트로(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24%
세르히오 파하르도(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21%
후안 마누엘 갈란(중도좌파, 사회자유주의): 15%
페데리코 구티에레즈(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11%
알레한드로 차르(중도우파, 경제적 자유주의): 7%
구스타보 페트로, 세르히오 파하르도 결선 진출 유력
(CD: 민주중도당, CH: 진보운동, PLC: 콜롬비아 자유당, CR: 급진변혁당, AV: 녹색동맹, La U: 국민통합사회당, PC: 보수당)
2022년 콜롬비아 차기 총선 정당 지지율(5% 이상)
민주중도당(중도우파-우익, 사회보수주의): 17%
진보운동(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14%
콜롬비아 자유당(중도좌파, 사회자유주의): 13%
급진변혁당(중도우파, 경제적 자유주의): 11%
녹색동맹(중도-중도좌파, 참여민주주의): 7%
국민통합사회당(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7%
보수당(중도우파-우익, 기독교 민주주의): 7%
조사기관: CNC
조사기간: 8/3-5&6
표본크기: 1,004명&1,207명
전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강경 우파 성향인 이반 두케 콜롬비아 현 대통령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제1여당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작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은 지난 대선에서 2, 3위를 차지했던 두 진보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8년 6월 치러졌던 콜롬비아 결선 투표에서 좌익 반군 FARC와의 평화협정에 부정적이었던 이반 두케 후보가 승리한 이후로도 범진보세력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당 대선 1차 투표에서 협정파가 과반을 넘겼으나,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가 좌파이자 게릴라 출신이라는 약점을 지녔기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이 많은 나머지 모든 표가 결집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또한 페트로가 승리한 콜롬비아의 미래로 베네수엘라를 거론한 우파 야권의 색깔론도 주효했습니다.
두케 후보는 협정의 완전철폐 가능성은 일단 부정했지만, 현 협정이 반란세력에게 지나치게 자비롭다며 재협상을 시사한 바 있었습니다.
집권 이후로는 대선 때의 강경 노선 천명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합리적 보수의 면모를 보이는 듯했으나, 경제난 속에서 연금수령 연령 상승과 노동개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미투항 반군 제압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대거 발생하면서 총파업을 동반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인기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터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이 고평가 받아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60% 안팎을 넘나들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콜롬비아 진보세력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수도 보고타 시장으로 녹색동맹 소속 40대 여성 동성애자 후보(세르히오 파하르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출신)가 당선되는 등 차세대 진보 주자들이 여럿 발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 이후로도 해당 추세는 이어져 결선에 진출할 1, 2위 자리를 놓고 지난 대선의 패자였던 구스타보 페트로와 세르히오 파하르도가 여전히 경쟁을 이어 나가는 상황입니다.
차기 대선까지 앞으로 2년 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이반 두케 대통령의 출마가 2015년 연임 금지 개헌으로 불가능한 와중에 제1여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고작 4%대에 머무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권 재창출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에도 잘보고 있었지만 이번은 진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