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자신이 못나고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클리앙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 부모님의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엄마의 건강이 안 좋아
짜증을 내었다는 이유로 아빠가 극심한 화와 욕설 그리고
생활비를 안 주며 같이 식사를 하지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분 입장을 보았을 때, 엄마의 짜증은 이미 수년 간
아빠한테 받아왔던 무시를 참기 힘들어서였고,
아빠의 화는 코로나 이후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는 불안과
예전부터 엄마를 좋게 보지않는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부모님 마음 안에 숨겨져 있겠죠..)
벌써 5일 째, 오빠와 제가 사이좋게 지내자는 등 같이 식사를
권했으나 아빠는 저희랑 같이 식사를 드시지않고, 모임 참석
및 말없이 나가 혼자 밥을 드시고 오십니다.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해도 무시하는 아빠의 태도로 엄마는
입 다물고 살 껄 하시면서 우울 증상을 보이고 있네요.
좋아하는 취미 없이 집안에서 말도 못한 체 살림만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작게나마 도와드리며 챙겨드리고 있지만,
매 년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서 점차 자식인 저도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며 손톱과 발톱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뜯는 증상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빠한테 그만 화를 풀라고 말하고 싶어도 예전부터 학습된
아빠의 성질내는 점과 가출하셨던 모습이 떠올라 말도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네요.
더 적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오빠 및 아빠의 가출, 경찰서
출동 사건 등 제 마음이 처참해지네요. 그걸 눈물 삼키며
견디는 엄마의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있는데 정작 저는
어떻게 진정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글을 적다보니 그저 하소연이네요.
저보다 경제적, 심리적으로 힘든 분은 세상에 널렸는데
징징거려서 죄송하네요..
그냥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고, 방 안에서 비명을 지르고
싶은 걸 겨우 참고 글을 적는 것으로 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던 것 같아요..
긴 하소연 적힌 글을 봐주셔서 감사해요..두서없는
글이라도 이렇게라도 남기게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님과 같이 사는건 부딪칠 일이 많습니다.
많이 부딪치는 관계라면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게 더 화목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힘내시길 바랍니다..
아직 어린 학생일것 같은데요 혼자 움츠러들지 말고 뭐라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하루 한시간씩 나가서 걷기라든지,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든, 공부를 하든 뭐라도요.
그냥 집에있지말고 불안하고 우울한 환경속에 나를 혼자 내버려두지 마세요.
윗분들 말씀처럼 시나 구에서 운영하는 상담소도 방문해보시구요.
그저 누구에게 라도 털어놓고 싶을땐 꼭 이곳에서 하소연하세요. 언제든지 들어줄께요.
혼자 많은걸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에 꼭 도움을 요청하세요. 꼭이요.
혹시라도 독립이 가능하면 독립하세요.
부모님 사이는 자녀들이 어떻게 할수있는게 아닙니다.
두분 문제는 두분이 해결하셔야해요.
즉 본인은 아무런 힘이 없어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마음속에 응어리져 이제는 더이상 무엇을 시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느껴져서 답답한상황처럼 보여요.
괜찮아요 힘든거는 작성자분 탓이 아니에요. 주변 환경이 그러니 불안하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화나는게 당연한거에요.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어떤걸 해보는게 좋겠다라는 말은 적지 않을게요.
다만 힘든게 작성자분탓이 아니라는걸 알아줬음 좋겠어요. 글쓴분이 못나서 그런게 아니에요.
천천히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나아질거에요 오늘도 힘내서 살다보면 좋아질거에요. 같이 힘내서 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