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입니다.
오후 5시. 이제야 대충 끝났네요.
허리가 아파 누워서 벽에 다리 올리고 있습니다 ^^
아침에 남편이 덥다고 손선풍기를 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시작했습니다.
스탠드 에어컨 & 에어컨 실외기 & 선풍기 청소~!
드라이버. 청소기. 걸레. 물티슈. 칫솔 등 장비를 챙겨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점심시간이네요.
남편과 아들이 밥은 싫다네요. 남편이 비빔국수가 먹고 싶다네요.
김장김치 쫑쫑 썰어서 매운비빔장을 만들어 국수를 삶아 줬습니다. 폭풍흡입 하더군요 ^^
5살 꼬맹이는 아직 매워서 안되니 며칠전 만들어둔 오리엔탈소스를 냉장고에서 꺼내 닭가슴살을 국수랑 비벼서 줍니다. 역시 아빠처럼 폭풍흡입 합니다. ^^
저는 마저 청소를 하러 갑니다.
아주 땀이 뚝뚝이 아니라 줄줄 흐릅니다. 오늘 날이 덥네요.
에어컨 & 실외기 청소 끝나고 틀었습니다.
올해도 잘 돌아가네요 ^^
커다란 남편이 누워서 작은 손선풍기 옆에 놓고 게임하는 모습이 안쓰럽네요. 문 다 닫고 에어컨 틀어줬습니다. 5살 막둥이도 낮잠이 늦었지만 찡찡거리며 엄마 놀아줘라고 노래를 불러대서 재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청소하느라 막둥이랑 같이 놀지 못했더니 찡찡거림이 심하네요 ^^;)
남편도 낮잠을 잡니다.
(어찌하나~ 3인분 같은 1인분의 어마무시한 비빔국수를 먹고 바로 자면 배가 더 커질텐데~)
조용히 나와서 선풍기 해체를 시작합니다. 올해도 3개네요. 비닐을 씌웠었는데 막둥이가 다 뜯어서 먼지가 아휴~~~.
작년에 결혼할때 샀던 선풍기 1개가 완전 고장나서 버렸는데 왜 바로 샀는지... 쫌만 참다가 올해 샀으면 1개는 새거라 안 닦아도 됐는데. 라는 말을 3번쯤 하면서 열심히 욕실에서 세제(주방세제 & 베이킹소다)에 닦았습니다.
학원에 갔던 큰아들이 전화가 옵니다. 배 고파서 밥 먹으러 온다고. 후다닥 고무장갑을 벗어 던지고 큰아들 밥상을 차립니다. 큰아들이 옵니다.
"에어컨 틀었네."
시원하게 밥을 먹으라고 두고 다시 욕실로 들어갑니다. 선풍기 2개가 오래(결혼할때 산거라) 되서 올해밖에 못 쓰겠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거는 내년에 사는 걸로 다짐도 했습니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서 조립을 다 끝냈습니다.
(ㅋㅋㅋ 나사 1개가 어디로 갔는지 없네요. 집에 있던 비슷한 크기로 해결했습니다.)
다행하게도 선풍기도 에어컨도 다 잘 작동됩니다.
큰아들은 학원 다시 가고 저는 거실에 누워 벽에 다리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심해서 이렇게 쉬지 않고 일하고 나면 힘드네요.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원하네요. 온몸이 땀에 절어 샤워를 해야하는데... 설거지도 싱크대에 가득인데... 식탁도 치워야하는데... 허리가 아파서 누웠다가 클리앙에 기록을 남깁니다.
클리앙님들 모두 올해 더위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니 할 말은 없지만 ㅎㅎㅎ 누군 처음부터 할 줄 아나요.
해야되니까 배우고 하는거지 ㅎㅎㅎ
정년퇴직 하시면 꼭 복수 하시길 바래요. ^^
밥이라도 해주시지…
그러지 않고서야 22년간 이럴수있나...
이렇게 열일하셨으니 동네 친구만나서 달달한거 드시면서 여유를 찾으셔야 하는데...
제가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합니다. 남편은 독박으로 돈을 버니까요.
저도 직장생활을 했던지라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힘듦을 알기 때문에 되도록 주말에는 쉬게 해줍니다. 주말내내 자도 피곤한게 월요일이니까요 ^^
존경합니다.
하아~ 우리 막둥이 밤12시 찍고 드디어 잠들었습니다. 아가들아~~ 제발 일찍 자렴~^^
뒷감당 어떻게 하시려고...
게다가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데.. 디스크 심해지시면 그 여파가 모두 남편분게 갈텐데...
이런 얘기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제가 신입이라 클리앙의 무서운 법을 잘 몰라서...)
요통에는 유튜브에 'ksns 요통' 검색하여 보시고 따라 해보세요. 간단한데 효과는 대단하더군요.
보시고도 잘 모르시겠거든 그냥 기본인 1)10개 발까락위 볼펜으로 강하게 순간자극 2)외과 뒤 함요처 강하게 순간자극 3) 내과 뒤 함요처 강하게 순간자극
을 하루에 한번씩 며칠 해보세요
행복하세요.
5살 울트라에너지 탑재한 막둥이 아들 덕분에 쉬지 않고 움직여도 돌아서면 난장판을 볼 때마다 말해줍니다.
"사랑해~" ㅋㅋㅋ
한푼이라도 아끼려는게 어머니의 마음이셨겠지요
정말 대단하고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고생이 많으싶니다 ㅠㅠ
전 전생에 매국노였습니다 TT
별내용없는데 훅 빨려드네요ㅎㅎ
참, 부럽습니다.
가정은 같이 가는건데...
저는 울 신랑 정년퇴직만 기다립니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제가 돈 벌러 나갈 겁니다. 게임은 좋아하지 않으니 누워서 둥글둥글 책을 볼 겁니다. 아~ 생각만해도 행복합니다 ㅋㅋ
아주 콩국수 만드느라 땀을 육수처럼 뽑아낼 수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