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내에 대한 글이 있어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한국, 일본, 미국, 중국에 있어 봤고 그 지역 여자분들과도 사귀어봤지만 결국 결혼은 지금의 아내님과 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3가지만 뽑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식사문화
: 특히나 중요한 부분인데 먹는데 비슷해야 사는 게 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청국장 먹고 싶은데 이를 이해해주는 사람, 혹은 이해하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잘 먹으면 되지”합니다만, 그래도 땡기는 고국음식은 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상대편도 마찬가지입니다.
2) 정치적 감각
: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긴 합니다만, 서로의 정치적 감각이 맞는 건 차치하고 다른 나라 사람(특히 일본인)과 정치적 감각을 공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설명으로도 통하지 않는 감정적인 부분을 이해는 할 수 있어도 인정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는 반대 경우도 있고, 한일/한중 처럼 “이웃국가의 대립관계”가 있으면 더 심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이심전심
: “그거 있잖아 그거”라고 했을 때, 국가단위의 공유 경험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대전 엑스포 때 말이야” “유재석이 꿍꿍따하던 시절에”라던가 “2002년 월드컵 때” 등 공유 경험/기억 등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과는 이게 참 어렵습니다.
물론 결혼이라는 결정은 아주 개인적인 선택이며 오히려 제가 든 부분이 좋아서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그랬다는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벌써 해외생활도 18년하고 있습니다만, 외국어 하나도 못하면서 저를 따라 이 나라 저 나라 떠돌아 주시는 아내님께 오늘도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외국인하고 만날때는 서로가 성장할때 느꼈던 생각들은 잘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대학을 가묜 행복할까요?
취업을 하면 행복할까요?
유학을 가면 행복할까요?
인생에 있어서.. 이런 질문이 무슨 소용일까요?
지난시절 특히 어린시절 경험한 것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안되는게 가장 아쉽지만 모든걸 만족할수 없으니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려야...
언어가 같다는게 제일큰 장점인거 같아요
학창시절 외국에서 살아서
추억이나 개그소재의 공유가 안됩니다.
자라면서 보고 들은 노래, tv, 영화 이런것도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르니 말이죠.
절대 불가능하죠 아무리 1,2번을 마스터한다 하더라도요..
세개 다 완전 공감이구요...(나이차이로 인한 세대차이는 덤. 네살차이인데. 저는 남편에게 노땅. 남편은 저에게 꼬꼬마라고. ㅋㅋㅋ)
거의 매일 밤마다 애들 재우고 부부가 야식으로 맵고 얼큰한 한국음식...
결혼하고 연애한 기간 다 해서 15년째에 아들 둘이라도
아직 재미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