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가와 중앙아프리가 15개 나라는 프랑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세파 프랑이라는 공유화폐를 사용합니다. 이상한 일이죠. 독립 국가가 자기 화폐를 스스로 찍어내지 않는다는 게.. 이들 국가는 프랑스로부터 독립할 당시 경제적 종속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프랑스의 공용화폐 계획 "프랑존"을 받아드립니다. 왜냐? 그 나라 엘리트들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프랑스의 논리로 세상을 봤거든요.
식민본국 프랑스는 그렇게 결제 통화를 장악해 지금도 지역의 경제이권을 통제합니다. 식민 본국의 철저히 자기 이익 중심으로 설계한 피식민지 경제 구조는 정치적 독립만으로 저절로 해체가 되지 않는 거죠. 수탈구조를 놓지 않으려는 식민본국의 수작도 수작이지만 그 식민본국의 논리를 스스로 내면화해서 엘리트가 된 기득권과 이미 익숙해져버린 여러 관행에 내부 저항을 넘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건 언제나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래서 정치적 독립 이후에도 피식민지 국가 대부분이 오랜 세월 과거 식민 본국과 종속적인 경제구조를 유지합니다. 80년대말 일본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는 한국 경제를 가마우지 경제라고 했습니다. 낚시꾼이 가마우지 새의 목 아래를 끈으로 묶어 두었다가 새가 먹을 잡으면 끈을 당겨 먹이를 삼키지 못하도록 하여 목에 걸린 고기를 낚시꾼이 가로채는 방식인데
열심히 완성품을 수출하지만 그 주요부품은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서 정작 부가가치는 일본이 가져가는 한국 경제를 그렇게 빗댄 겁니다. 몸은 한국이 쓰고 물고기는 일본이 먹는다는 거죠. 우리 경제는 강화도조약 이래로 식민을 거치면서 일본 경제의 식민지적 분업 구조하에서 상장한 게 사실입니다.
일본 우익들이 일본도 손해가 나는 경제적 자해를 하면서까지 수출 규제를 하는 것도 그들이 지난 100여년간 유지했던 그런 기억에 바탕을 한 거죠. 그리고 그런 기억이 과거가 될까봐 한국을 때리는 거죠. 더 이상 크지 못하게...
하지만 그런 시대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진작에 끝이 났습니다. 일본 우익의 착각 덕에 아직 끝나지 않은 영역을 새삼 깨우치게 된 이참에 그 남은 영역까지 끝장내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자극과 자각을 준 아베가 고맙다.
땡큐 아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사지않고 가지 않고 뽑아주지 맙시다.
이 세개만 해봅시다!
수보회의 이런것 외에 밤 8시경 라이브로 KBS나 공중파에 중계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메세지를 라이브로
국민들이 직접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Vollago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일본 넘어설수 있습니다.
원숭이달 별것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유학했던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많은수가 괜히 일본 앞잡이가 된게 아니죠 ㅎㅎㅎ
일본같은 대국(?)을 우리나라가 이길수 있나요? 지식/학문적으론 불가능하니까 최대한 달라붙어서 같이 빨아먹는게 손쉽죠. 인플레이션 방지와 화폐에 대한 신뢰부족은 다른 돈 많은 부유한 나라가 책임져주는게 훨씬 낫죠. 아무래도 경제규모가 다르니까요. 어떤 나라던지 신생독립국의 화폐를 신뢰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걸 극복하던지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데로 내버려두던지 그럴수밖에 없는거죠.
당연히 가장 편한방법은 내버려두고 경제적 종속을 택하는거죠. 대신에 그걸 택하는 순간 자신들에게 자기 운명또한 선택할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것 뿐이죠.
https://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6583
https://allafrica.co.kr/entry/%EC%9C%A0%EB%A1%9C%ED%99%94%EC%99%80-%EC%84%B8%ED%8C%8C%ED%94%84%EB%9E%91CFA
https://zariski.wordpress.com/2018/01/26/%EC%84%B8%ED%8C%8C-%ED%94%84%EB%9E%91cfa-franc%EC%97%90-%EB%8C%80%ED%95%9C-%EB%85%BC%EB%9E%80/
https://en.wikipedia.org/wiki/CFA_franc
결론적으론 당장 힘들다고 그냥 썼다가 미래까지 저당잡히게 된거죠. 안정적이나 성장을 못하죠. 그리고 프랑스가 프랑을 포기하면서 EURO로 공이 돌아간건 다들 아는 현실이죠. 이미 1994년도에 프랑스가 마음대로 평가절하를 시키면서 1프랑 = 0.02였던걸 1프랑 = 0.01으로 해서 파탄나게 한것도 사실입니다. 배고프게 자유인으로 할것이냐 아니면 그나마 밥은 먹으면서 노예처럼 살것이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게 불편한 현실입니다.
"그럼 일제강점기에 일본 유학했던 우리나라 지식인들중 많은 수는 일본의 논리로 세상을 보았나요?" -> O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쯤해서 님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확실하네요. 더 이상 이야기를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그럼.
커뮤니티에는 아직 주재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질타성의
댓글이 많이 달립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여?
정말 감사하고,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어주니형~!!!! ^^*
영문 중문 일문으로 번역해서 인스타,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을 견제하려면 진작에 하던가
지금은 자기파괴 밖에 안되는데
예전 반도체 회사들끼리 전쟁에서 일본기업들이 다 전멸할때 지금 처럼 소재수출 제한을 하고 니뽄 반도체 회사를 살리는 뭔가를 하던지 이제 와서
오늘날 국제무역은 너무 팽창되어 버린데다가, 그 후생적 혜택이 너무 커서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중심-주변으로 국가들을 나누는 종속이론도 더 이상 목 놓아 부르짓는 학자들이 없을 정도로 더 이상 이빨이 안 먹히는 논리지요. 국제무역을 설명하는 논리로서 살아남은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역을 하는 국가는 양쪽 다 이득을 본다는 게 기본입니다. WTO 등 국제무역의 룰이 나름대로 마련된 탓에 제국주의 시절과는 여건이 다르고, 이런 환경에서는 자국의 자원배분이나 전략 등을 스스로 잘 해내기는 것이 중요하지요. 종속경제 운운은 총수가 80~90년대를 치열하게 생각하며 선배들과 대화하며 살아왔다는 증거 정도가 될 뿐입니다. 후발 산업국가로서 각종 특허료에 비싼 장비구입비용 등이 해외로 빠져나가니까, 주력 기업들 마진율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그 특허료, 장비비용 등이 나가는 나라는 다수의 선진 산업국가들이고, 원료 들여오는 나라까지 들여다보면 더 글로벌하게 다양하지요.
한편, 화폐 주도권은 주권국가에서 헌법개정하고 중앙은행 만들어서 발행하면 될 일이니, 그 나라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봐야지요. 아프리카 국가들의 프랑스 화폐 사용 문제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테고, 그 나라 나름대로 내부논박을 거쳤을테니, 섣불리 정신이 종속된 탓으로만 단정내리는 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이나 무시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남미의 어떤 나라는 현지 조폭에 의헤 암화폐가 자꾸 생산되어서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으니, LDC(후진국보다는 개발 많이 안 된 국가 라는 게 좀 더 나은 표현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입니다)들이 문제가 많고 눈물도 많긴 하겠지만, 남의 나라에 대해 함부로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마우지 경제 얘기를 하는데, 일본이 그런 생각을 했다면 한국의 반도체, 조선, 철강이 막 잘 나가기 시작하던 시절에나 했겠지요. 일본에서 "우리가 한국을 너무 일찍 키워줬다"는 발언들이 나오던 시기는 이미 10~20년 전입니다.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건 좀 올드한 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 아베의 조치도 여러가지 설명이 있겠지만,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한 섭섭함, 일본 국내 정치적인 비판에 대한 돌파구 마련 등 국내 정치 문제,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서 받은 영감, 미국-북한의 무드 변화에 따라 오바마 정부 시절 대북봉쇄를 위해 요구받았던 한미일 결속 강화의 필요성이 약화된 점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것일 겁니다. 한국의 대응은 별론으로 하구요.
복잡한 사안인데 단순하게 설명하려고 무리한 용접을 한 것 같아 댓글을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