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G8 사용하다 와이프 넘기고 V50 들어왔습니다.
같은 시기의 플래그십이라서 비슷한 점도 있는데 사용할 때는 막상 다른 부분이 느껴지네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제외하고 실사용 감입니다
1. 크기
아이폰 3gs, 4s 이후 줄곧 노트 시리즈 또는 샤오미 미맥스만 사용해왔습니다.
남자치고도 손이 큰 편이라 폰을 고를 때 제1기준이 크기인데
그 점에서 G8은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끊임없는 오타에 자괴감까지 들더군요;
그런데 V50으로 오니 숨통이 트입니다.
2. 배터리, 발열
배터리는 둘다 오래갑니다. 용량은 V50이 더 크지만 체감날 정도로 차이나진 않습니다.
이유는 발열이랑도 상관이 있을 것 같은데 동일한 사용조건에서 V50이 조금 더 뜨뜻합니다.
뜨겁지는 않습니다. 다른 폰들과 비슷합니다. 그저 조금 더 뜨뜻합니다. 그만큼 G8이 발열이 없다는 말입니다.
lte우선모드이긴 하나 5g 통신칩이 대기전력을 소모하는 것인지, 혹은 그로 인해 cpu가 더 자주 깨어야 하는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라 알 수 없지만 나타나는 발열만큼 배터리 소모도 늘어날테니, 어찌됐든 체감은 비슷합니다.
3. 사용감
두 기종다 스냅 855 사용중인데, 아주아주아주 미묘하게 G8이 더 부드럽고 빠릿합니다.
거의 못느낄 수준이긴 하지만 G8이 참 잘 만들어진 폰 같습니다.
카메라도 G8이 미묘하게 더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4. 통화음질
G8은 전면부 스피커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중저음의 남성분과 통화할 때면 대략 난감한 적도 있었습니다.
V50은 노치 부분에 귀엽게 스피커가 있습니다. 외관은 조금 아쉽지만 훨씬 깨끗하게 들립니다.
송화부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음성 역시 V50이 더 깨끗하게 잘 들린다는 와이프의 평이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통화품질은 V50이 낫습니다.
5. 화면
둘다 AMOLED 입니다.
제가 뽑기를 잘못한 탓인지 V50은 조금만 시야각이 틀어져도 붉게 보입니다.
화면세팅을 아무리 바꾸고 색온도를 조정해봐도 변함없습니다.
게시판 보니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엄청 달려들어 "아몰레드 종특입니다" "정상입니다" 만 외치시는 분들이 계신데
노트3, 노트5, 노트7, S7을 쓸 때도 못 느꼈었고 바로 옆 G8도 멀쩡한 걸 보면 그냥 디스플레이 수율의 문제인 듯 합니다.
폰을 책상위에 놓고 의자에 앉아 손으로 터치를 끄적끄적하는 그 각도에서 폰이 울긋불긋 피어나는데
이걸 '정상'으로 봐야한다는게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어디까지나 제조사에서만 주장하는 '정상'이겠죠.
6. 안면인식 잠금 해제
G8에 Tof로 3D 안면인식을 잘 썼습니다. 정맥인식은 똥.
V50은 그냥 카메라 인식이길래 그닥 기대 안했는데, 왠걸. 인식 속도나 정확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_-;
한번 등록하고 추가로 보완등록했는데, 잘 쓰고 있습니다.
7. 통신속도
일단 5g가 잡히면 명백하게 V50 이 좋습니다...만 LTE도 충분히 빠릅니다;
1기가까지 나올 필요를 모르겠습니다. LTE로 2~300Mbps만 나와도 느림을 체감할 수가 없어서 체감사용기로서는 양쪽 다 또이또이합니다.
8. 스피커
G8은 화면떨림으로 소리가 난다는데, 익히 알려진 것처럼 별로입니다.
V50은 그것보다는 나은데 특별히 아주 좋다란 느낌은 아닙니다.
그 외에 언급 안한 부분은 다 비슷합니다
전반적으로 통화품질이나 스피커 등 '소리'를 제외하면 G8의 만듦새가 좋게 느껴집니다.
V50은 기존 플랫폼을 개량한 수준이고
G8은 새로이 시작되는 플랫폼의 첫 시작이라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찌됐건. LG 폰도 이제 만족스럽게 쓸 만 하네요. 좀 흥해라 LG
전 시야각은 괜찮았는데, 그 부분은 뭐라 하기 어렵습니다^^;
그치만 볼륨을 작게 해야하거나 상대방이 중저음일 경우엔 조금 난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