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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적었습니다.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조금전에 목소리는 제 기억과 어느정도 일치하지만 연륜이 스며든 목소리의
선생님이 전화주셨습니다.
"교육청에서 연락을 받고 전화드렸습니다. xx씨가 저를 찾으신다고."
감사하게도 저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것도 너무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시간을 보니 8분여를 통화했는데 저는 거의 말을 못했네요.
왜 울음이 나는지.
늘 찾아뵙고 싶었는데 사는게 쉽지 않다는 핑계로 그럴 수가 없었고
그나마도 죄송하게도 잊고 살았었다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이렇게 기억까지 찾아서 연락을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하시네요.
제 기억이 상당부분 맞았습니다. 제가 서울로 전학가고 곧 출산을 하셨는데
그 당시 아드님 이름에 저처럼 가운데 '혁'자를 넣어서 지었다고 하셨었는데
그 88년생 아들은 아직 장가 안가고 속썩이고 있다 하셨고
제가 깡그리 잊고 있던 그 당시 동창 - 저는 그 시절이 사실 지옥이었던터라
그당시 좋았던 친구들도 모두 잊었습니다. 이제 기억에 없나 싶었는데 그 중 친한
동창 한명은 선생님이 되서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고 하시는데 그 친구 이름을 들으니
제 기억에 있네요. ㅜㅜ
수원에서 교직에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일요일에라도 찾아뵙고 싶다고 하니.
그도 고맙고 반갑지만 우리 이제 이렇게 연락처 알았으니 선생님이 저한테 놀러오셔도
되고 마침 둘째 자제분이 일산쪽에서 일하고 있어서 지나가시는 길도 많으시다고
아님 제가 찾아뵈도 되고 여유있게 시간잡고 만나도 좋겠다고 하셔서.
아무래도 연락 한번 된거에 갑자기 찾아뵙는게 부담스러우실 수 있을것 같아서
다시 연락드리고 곧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중간에는 말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나이 먹어 그런가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기억해줘서 너무 고맙고 이렇게 연락까지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곧 다시 연락드리고 찾아뵐겁니다.
1988년이었으니 정확하게 30년전입니다.
어제 발급한 국민학교 생활기록부를 보니 그 선생님과의 이별은 1988년 5월 31일이었네요.
선생님처럼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은 못가졌지만
지금까지는 못그랬어도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래야겠습니다.
감정에 취해 적었던 글에 많은 응원 감사했습니다. ㅜㅜ
제 인생에 너무 큰선물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분 맛있는 식사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희 아버지도 선생님이신데, 아주 간혹 찾아오는 학생들을 정말 너무 반가워하십니다. 선생님께도 오늘은 특별한 하루셨을것 같아요
좋은 선생님이셨던거지 제가 좋은 학생은 아니었으니까요 ㅜㅜ
그게 사실 좀 겁이 나긴 하지만 우선은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게는 특별한 지금 하루 그리고 당분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고 감사한일이겠지만 자신 없습니다. ㅜㅜ
제가 좋은 학생이었을리 없으니까요 ㅜㅜ
하지만 인사는 드리고 싶습니다. ㅜㅜ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 선생님께 감사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더울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결혼식때 주례 부탁드리고, 12년째 인사도 못드리고 있네요.
적어도 저보다는 좋은 제자이셨던겁니다.
연락드리는거 추천합니다.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마음에 담고 살고 있는데요. 결혼할 때 인사드린 것이 초등 졸업후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마트에서 지나가다 한번 뵙고서 눈물이 핑 돌더라는. 선생님과 포옹하며 인사드리러 갈께요...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길로 또 여태 연락한번 못드리고 있다는...진짜 나쁜 제자인 것 같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분명 좋은 선생님들도 계셨을텐데...
포맷이 된건지 자석을 가져다 문질렀는지 전혀 안 납니다. -_-;;;
기억을 되짚어보시면 곧
당장 찾아뵙고 싶지만 아무래도 선생님 입장에선 부담이 되실것 같아
몇번 더 연락드리고 시간약속 잡아서 뵐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