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CJ·LIG넥스원 등 우주사업 '눈독'
미사일 지침 개정, 기술 성숙, 민간 사업 전환 기대감
정부, 우주클러스터 조성, 우주개발진흥법 개정 추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판 스페이스X’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우주개발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항공우주 업계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우주 호텔, 달나라 여행 상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이 우주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우주개발은 항공우주 주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우주개발 방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정부부처와 산학연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됐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나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을 통해 위성, 발사체 기술력도 확보하면서 기술적 여건도 향상됐다. 여기에 정부가 민간 산업화로 점진적 변화를 추진하면서 미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산학연이 협력하는 연합군을 만드는가 하면 한국형항법시스템(KPS), 인공위성 영상 활용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며 나선 기업도 있다.
한재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사실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우주 산업화에 대한 의지가 있고, 기업들도 지금이라도 하지않으면 안되겠다며 뛰어드는 분위기”라며 “새로운 정부 사업이 있다기보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로 눈 돌리는 기업들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은 한화다. 한화는 연합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국가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 계열사를 연계한다. 스페이스솔루션,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AP위성 등 국내 중소·중견 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방산, 항공·우주분야를 연계해 상용 발사 서비스부터 위성 주유소, 우주쓰레기 소거, 소행성 탐사 등을 수행하는 종합 우주기업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방산업체의 우주사업 참여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GPS로 불리는 KPS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화 준비 단계에 있다. KPS 서비스 구축을 위해 필요한 고성능 자율항법장비, 통신 탑재 장비 등을 개발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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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 로켓 연료라도 공급하는 그런건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