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Moody's)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높인 지 반년만에 부정적 신호를 보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어닝쇼크'를 발표하자 크레딧에 부정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아직 영업이익 규모가 현재 'Aa3' 등급엔 부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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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메모리칩 시장의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 심화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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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삼성전자는 극강의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무디스측도 삼성전자가 다져놓은 강력한 재무적 버퍼가 산업의 싸이클을 견디기 충분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영업이익 규모는 기존 신용등급을 고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후 크레딧에 부정적 영향이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다. 무려 13년만의 상향 조정이었다. 'Aa3'는 최고 등급(AAA)보다 3단계 낮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조정 배경으로 "주요 사업부문의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에서 리더십이 강화됐다"며 "회사의 영업 안정성이 개선되고 현금흐름이 탄탄해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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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