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페이스북이 구글·아마존·애플 음성인식 스피커와 경쟁하기 위한 '포털' 스피커를 발표했습니다.
기기를 둘러싸고 가장 큰 우려사항은 마이크와 카메라가 달린 기기를 거실이나 주방에 둘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북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었는데, 당시 테크 뉴스 사이트인 리코드(Recode)는 페이스북 말을 그대로 받아 "포털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들었다와 같은 앱 사용 내역이나 통화내역까지― 페이스북 유저를 대상으로 한 맞춤 광고에 사용되지 않는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리코드의 추가 취재 결과 페이스북이 말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털 자체에는 광고가 없지만,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또는 어떤 앱을 사용했는지와 같은 데이터가 페이스북이 관리하는 다른 곳에서 표시되는 맞춤 광고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포털' 담당 부사장인 라파 카마르고(Rafa Camargo)는 리코드와 전화통화에서 부정확한 정보 공유에 사과하면서 기술적으로 광고 타겟팅에 활용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활용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 출처 :
- Facebook lied: its in-home "Portal" cameras will collect your data | Boing Boing [2차 출처]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페이스북 내부에서도 저런 정보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공유가 안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마 그래서 처음 취재 시엔 개인의 활동 정보가 활용되지 않는다고 하였다가 차후에 수정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