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처음으로 ‘드래곤플라이’를 인정했다는데 무엇인가요?
A. 드래곤플라이(Dragonfly)는 구글의 중국 전용 검색엔진 프로젝트입니다.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에 따라 특정 단어의 검색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검색 엔진인 셈입니다.
비밀리에 추진되던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달 구글의 인정으로 공식화됐고, 16일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미국 IT 전문지 ‘와이어드‘ 창간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드래곤플라이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Q. 왜 논란인가요?
A. 중국 정부는 자국 소수민족 인권을 침해하는 등의 행위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 정책에 부합하는 검색 엔진에는 인권·민주주의·종교·평화 시위 등의 단어가 차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중국의 인권 탄압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입니다.
특히 지난 지난달 구글의 전 직원이자 사회과학 연구원인 잭 폴슨이 구글의 중국 검색엔진 서비스와 관련한 상세사항을 존 튠 미국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편지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엔진 서비스는 △사용자 검색 기록이 개인 전화번호와 연동되고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블랙리스트' 단어를 추가할 수 있으며 △중국 협력사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 위치 정보 등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Q. 구글은 이미 중국에서 철수한 것이 아닌가요?
A. 맞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 당국이 요구하는 정보 검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에서 본사와 관련한 일체의 검색 서비스를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구글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드래곤플라이는 구글의 강력한 중국 시장 재진출 의사에서 비롯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