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얼마전 PS5 검은신화 오공이라는 게임을 구매했습니다.
- 발컨이지만 잘 만들었다고 하길래 찍먹이라도 해보려고 구매했지요.
□ 이 게임은 미니맵이 없고 맵 버튼이 있기는 해서 맵을 보려면 버튼을 누르면 되기는 하지만
- 맵을 열고 닫는게 번거로워서 길을 외우게 됩니다.
- 이 게임은 꽤나 어려워서 자주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길을 반복해서 가게 되죠.
□ 그때 지형지물의 특성을 외우게 됩니다.
- 이 불상이 있는데서 왼쪽으로 가면 되고
- 이 나무가 있는데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 이렇게 해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검은신화 오공 - 게임 화면에 미니맵이 없습니다.
□ 운전을 할 때 익숙한 곳을 갈 때 종종 네비를 안 볼 때가 있습니다.
- 헷갈리는 길은 몇번 실수하고 그 다음에는 그곳을 갈 때면 지형의 특성과 실수를 기억하죠.
- 그런데 네비만 계속 의존하다보면 많이 다닌 곳도 네비 없이는 갈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 게임을 할 때도 미니맵이 잘 되어 있으면 그것 위주로 보고 배경을 보지 않습니다.
- 자동차 운전하고 완전히 같은 구조입니다.
□ 요즘 네비 없이는 운전을 못하는게 당연하니까 괜찮지만
- 머리의 측면에서는 GPS를 많이 써서 공간 기억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GPS가 공간 기억에 악영향을 주는 건 주로 '환경으로부터의 단절'을 통해서입니다.
- 화면이 세상과 나 사이를 끊어버린다는 뜻이죠.
- 복잡한 환경에서 길을 외우며 다니는 택시기사들은
-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가 커졌다는 유명한 연구가 있습니다.
□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공간 기억이 떨어져도 사는데 지장이 있나?" → 거의 없습니다.
- "학습 능력에 지장이 생기나?" → 이것도 거의 없습니다.
□ 길찾기는 외주 줘도 되는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결과가 멀쩡하고 잃는 게 별로 없으니까요.
- 도구를 기준점으로 삼고 세상에서 시선을 떼는 습관도
- 길찾기 처럼 외주를 주면
- 외주 주는 '지도'가 곧 내 이해 그 자체이기 때문에
- AI가 생각을 대신 해주면 도착할 '내 생각'이라는 목적지 자체가 안 생길 수 있죠.
- 일에서 진짜 능력치는 길 잘 찾기가 아니라 바로 '내 지도를 그리는 능력'이고요.
□ 저는 길은 앞으로도 네비에 맡길 생각입니다.
- 길치로 살아도 사는 데 지장 없으니까요.
- 하지만 어떤 길은 외워둬야 합니다.
- 그 길이 곧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