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글을 쓰게 된 계기

약 2달 전 그동안 자주 들어가던 퀘이사존에 올렸던 글인데, 제 고향(?)인 레고당이 존재하는 클리앙에도 정보 공유하고자 올립니다.

1. 만들게 된 계기

몇 달 전 끝없이 올라가는 그래픽카드에 겜트북을 알아보았고, 마침 중고나라에 올라온 Legion 7 16ARHg R7 3070 EDITION을 저렴하게 얻어왔습니다.

용도는 거의 데스크탑과 같이 시즈모드고 노트북 화면 없이 모니터 화면만으로 사용할 용도였습니다.

고급 기종인 만큼 생각보다는 더 조용하고 CPU 클럭 제한으로 온도도 유지가 되었지만, 오래 사용할 생각을 해보니 역시 쿨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찾아보았고, 대개는 쿨링팬 보다는 단순 거치대였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첫째는 쿨링팬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는 먼지의 유입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공기청정기 위에 올려서 사용한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고 그래서 시작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쿨링이 잘 된다면 방이 깔끔하게 클램쉘 모드 (노트북 닫고 외부 모니터로 사용)을 하여도 기기에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하여 시작해보았습니다

2. 준비물

A. 노트북

B. 공기청정기

C. 집에 굴러다니는 레고

3. 과정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공기청정기 위에 노트북을 올리려 하였으나… 아래와 같이…

제 공기청정기의 가운데 부분이 미세하게 높아 안정감 있게 고정이 안됩니다ㅠㅠ 제 아끼는 아이를 위태위태하게 올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수년간 창고에 쌓아둔 레고를 찾아왔습니다. (안정감을 위하여 레고 테크닉 사용)

각자의 노트북 크기에 맞춰 만들어 봅니다. (중간 사진은 없습니다ㅠㅠ)

여기서 포인트는

A. 가운데 안정감 있게 고정될 수 있는 부분을 만든다.

B. 바닥(특히 노트북 쿨러)쪽은 최소한의 부품을 사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C. 각 면에 떨어지지 않게 펜스를 만들되, 후면 단자면은 가리지 않는다.

이렇게 뚝딱뚝딱 만들어 완성되었습니다.

4. 최종 장착 모습

5. 벤치마크

간단한 벤치마크(3DMark Time Spy 한차례 시행)를 통한 효과실험 (최고온도만 측정)

A. 공기청정기 없이 노트북 열고

  CPU 83.5℃ / GPU 77.1℃

B. 공기청정기 없이 노트북 닫고 (클램쉘 모드)

  CPU 81.9℃ / GPU 75.6℃

C. 공기청정기 틀고 노트북 열고

  CPU 72.8℃ / GPU 69.2℃

D. 공기청정기 틀고 노트북 닫고 (클램쉘 모드)

  CPU 73.3℃ / GPU 69.5℃

결론적으로 공기청정기 사용시 약 10도의 하락이 있었고, 클램쉘 모드는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6. 후기

A. 쿨링 효과 확실하 (약 10도의 하락), 먼지걱정도 덜어서 좋다.

B. 현재 CPU 클럭제한 3800MHz로 걸어서 쓰로틀링 없이 쓰고 있는데 조금 더 올려볼 수 있을 것 같다.

C.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유부남에게 완벽한 방을 만들어준 제 아내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