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없는 아프리카 이야기 입니다.
제목이 말도 안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이 당연한 일 때문에 생기는 차이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글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아프리카에서 예외적으로 추운곳이 고산지대와 사막지역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킬리만자로 산정상에는 만년설이
덮여있습니다. 사막지역에는 저녁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끝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근처에는
펭귄도 살고 있습니다.(여담으로 펭귄은 눈덮힌 남극 대륙에 사는 종만 있는게 아니라, 수온 10 ~ 20도 정도되는 아프리카 해안가에 사는
종이 따로 있습니다. 자카스펭권 또는 케이프펭귄, 아프리카 펭귄으로도 불립니다. 주로 남아공쪽에 있고 대륙 남서쪽 대서양 연안인
나미비아 해안지역에도 일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뽀로로와 펭수도 있습니다만…)
▲ 이 아이 입니다.
이런 일부 지역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건데, 겨울이 없다는 사실로 인인 생겼을 것 같은 문화와 생활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학적 차이(피부색, 체모, 비티민D등)에 대한 사항은 유튜브에도 많이 있으니 시간나실 때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았을 때, 겨울이 없어서 생기는 가장 큰 차이점은 생활의 여유로움(이라고 쓰고 게으름이라고 읽음)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생각(이라고 쓰고 계획없음이라고 읽음)입니다.
괄호 안팎의 차이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에 따른 차이입니다. 너그러이 생각하느냐 아니면 현실적이고 계산적으로 보느냐의 차이입니다. 저는 봉사단체 인원이 아닌 GIVE & TAKE가 기본인 회사원이었기에 괄호안으로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그냥 여유롭고 낙천적인 사람들이라고 이해하려 노력중입니다.
겨울이 없기 때문에 얼어죽을일이 없고, 일년내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굶어죽을 일이 드뭅니다.(이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전쟁, 내전, 가뭄등 극단적이 상황을 제외하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을에 한번 추수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서인지 추석=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가 없습니다.(이부분도 혹시 있는 지역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식민지로 인해 새로 생긴 문화가 아닌 원래의 토착문화로 있는곳이 있었는지. 저는 확인 못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축제입니다. 먹을것 보면 그때그때 배불리 먹고 쉽니다.
이곳도 수천년간 사람들이 살아온 곳인데 타 대륙만큼 다양한 음식문화와 향신료, 장기저장식품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전에 말씀 드렸듯, 저에게 가장 생각나는 먹거리는 와퍼와 징거버거, 하와이안 피자, zero 스프라이트 입니다… 뭐 가끔 먹은 생선구이-틸라피아-도 먹을만 했습니다)
손으로 음식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는 포크와 스푼, 나이프등을 제법 사용합니다만 교외 지역은 아직도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식,주 중에서 식외에 의, 주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환경이 덥기 때문에 의례등의 경우 외에는 간편한 복장으로 생활하는게 더 편했을 것입니다. 아프리카도 지역에 따라 전통적인 의복을 제작하고 알록달록 염색을 하는 곳도 있지만 일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주거의 경우를 보면 난방을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있던 시골의 경우 함석이나 나무판재, 합판으로 만들거나 그나마 신경쓴 집들의 경우 시멘트 블록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신경쓰는(의,식,주) 것들은 이미 해결입니다.
게으르다는 것은 우리의 관점이지만, 저들은 그들의 환경에 맞게 생활하며 적응해 나간 것 입니다.
노정(露呈)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겉으로 다 드러내어 보이다’라는 뜻입니다. 얇은 옷과 내리는 비만 막을 수 있는 허름해 보이는 집은,
덮고 척박하며 변화가 없는 이들은 삶을 노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단순해 보이는 삶이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겨울이 없는 계절적 환경이 우리들과는 다른 생활습관, 인식, 문화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겨울이 없는, 겨울이 사라진 이들의 생활은 우리들의 눈에는 변화가 없어 보이는 삶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일년동안 4계절의 변화에 의,식,주를 맞춰 왔습니다. 이건 목숨이 걸린 일이었습니다.
잠시라도 한눈팔고 게으른 생활을 했다가는 바로 자연에서 도태됩니다. 항상 낮 하늘의 태양과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소원도 빌고 무언가 나에게 알려줄 것 같은 신의 섭리를 찾아보고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 했습니다.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도태를 지나 죽음으로 연결되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부단히 변화에 적응하는 민족이 된 것 같습니다. 이 ‘변화’와 ‘적응’에 대한 부분은 다음글에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 전에 글에도 썻다시피, 아프리카는 워낙 크고 다양한 환경이 뒤섞인곳이라 전체를 특징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프리카로 부임전에 읽었던 책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자체보다 아프리카에 대한 당신의 편견이 더 위험하다”
전 경기도민이라 선거 못합니다. T_T 근데 저희 사무실 분들은 다 사전투표를 하신건지 투표하러 나가시는 분이 별로 없네요. 회사에선 아무런 공지도 안해주고. 아 답답… 아직 못하신 분들 꼭 선거하셔서 더 이상 ‘나팔국’ 떠드는 사람들을 안보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실제 축제 모습 입니다.
가운데 흰색 원형화단안에 성스러운 돌이 있고 그 위에 ‘슈납스' (Schnaps)를 뿌리고 있습니다. 왜 자신들의 성스러운 돌위에 유럽 정복자들의 술을 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고부품 시장모습입니다. 함석으로 대충 지은 가게 입니다.
물론 이렇게 정상적(?)인 건물로 된 가게들도 있고
중국 회사(모르는 자동차 회사입니다)가 지은 번듯해 보이는 건물도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곳에서는 이렇게 벽돌이나 블록으로라도 지은 건물이면 좋은 건축물 입니다.
저 각목들 위에 그냥 함석판을 얹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칼라강판이라고 하나요?
Roofing 자재를 파는 가게들이 많고 Roofing Material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들도 제법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은 추천보다 선거도장 '꾹'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신 서울특별시민인 친한 친구 둘 중 한 녀석은 이미 사전투표 했고, 다른 한 녀석은 오늘 새벽에 일찍 가서 투표했다고 하더군요. :)
투표는 신성한 권리니까요.
감사합니다.
제목을 클릭할때 설렘이 사라져서 슬픕니다. ㅋㅋㅋㅋㅋㅋ
'후방'에 필터링이 되어 글을 놓친다는 의견이 있어서 빼보았습니다. 저도 뭔가 허전하긴 합니다. ^^;
그런것 같습니다. 그대신 다른대륙에 비해 문명화및 현대화는 늦어진것 같습니다. 당장 먹고사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으니...
아마 에버랜드에 있는 펭귄이 자카스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크기도 작고.
온순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 닉네임이 진짜 네임(인명)이다보니 이곳저곳 쓰이는것 같습니다.
글 읽을 때마다 아프리카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1. "우기"가 있던것 이고
2.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3. 생각보다 높은 빌딩도 있네?
물론 어렸을때고.. 그때까지 봤던 아프리카의 모습은 동물의 왕국, 라이온킹 이런것 뿐이였던지라... 아프리카 글 보고 옛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보네요 ㅎㅎ
대도시는 이제 세계 어디를 가나 비슷한 것같습니다.
저도 한국의 장마후 한여름이 더 찌는듯 덥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