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3가 최초로 공개된 2017년으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 드디어 한국에서도 모델 3를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델 3를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몇달 전 모델 S로 간 케이스인데요, 모델 S 구입시 정리했던 내용들이 모델 3 구입자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종 차량 구입가격 계산
차량 구입은 과자를 사는 것과 달리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만 지불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추가로 소요되는 금액이 적지 않기에 정확히 계산해야만 올바른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먼저 차량에 포함할 수 있는 옵션들 및 각 옵션의 가격부터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트림별 사양 및 시작 가격
한국에서 주문 가능한 모델 3의 트림, 성능 및 시작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작 가격은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는 가격입니다.
항목 | 구동 방식 | 주행 가능거리 (EPA 기준) | 최고 속도 | 0-100km 도달 시간 | 시작 가격 |
---|---|---|---|---|---|
Standard Range Plus | RWD (후륜 구동) | 386km | 225km/h | 5.6초 | ₩52,390,000 |
Long Range | AWD (전륜 구동) | 499km | 233km/h | 4.6초 | ₩62,390,000 |
Performance | AWD (전륜 구동) | 499km | 261km/h | 3.4초 | ₩72,390,000 |
위에 표시된 주행 가능거리는 EPA 기준으로,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이보다 더 적게 나옵니다. (측정 기준이 더 보수적입니다)
모델 S/X의 EPA 대비 국내 인증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각 트림별 국내 인증 주행거리를 계산해보면 Standard Range Plus가 약 320km, Long Range 및 Performance는 약 450km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색상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총 5종류로, 화이트 색상을 제외한 다른 색상은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색상 | 추가금 |
---|---|
Pearl White Multi-Coat | ₩0 |
Solid Black | ₩964,000 |
Midnight Silver Metalic | ₩1,286,000 |
Deep Blue Metalic | ₩1,286,000 |
Red Multi-Coat | ₩2,571,000 |
# 휠
18인치 에어로 휠과 19인치 스포츠 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8인치 에어로 휠은 19인치 휠 대비 전비가 10% 가량 높으므로, 주행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18인치 휠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0인치 퍼포먼스 휠은 퍼포먼스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되며, 다른 트림에서는 선택 불가합니다.
항목 | 추가금 |
---|---|
18인치 에어로 휠 | ₩0 |
19인치 스포츠 휠 | ₩1,929,000 |
20인치 퍼포먼스 휠 | ₩0 |
# 인테리어
모델 3의 인테리어 옵션은 블랙(All Black)과 화이트(Black & White)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모델 S/X와 달리 크림색 인테리어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항목 | 추가금 |
---|---|
All Black | ₩0 |
Black & White | ₩1,286,000 |
# 오토파일럿 (완전 자율 주행)
최근 오토파일럿 옵션이 '오토파일럿' 및 '완전 자율주행' 두 가지로 세분화 되었습니다.
* 오토파일럿: 자동 속도 조절 및 차선 유지(오토스티어) 지원
* 완전 자율 주행: Navigate on Autopilot (고속도로 주행시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및 Enhanced Summon(주차된 차량 호출) 지원
항목 | 추가금 |
---|---|
오토파일럿 | ₩0 |
완전 자율 주행 | ₩7,714,000 |
완전 자율 주행에서 제공하는 Navigate on Autopilot 및 Enhanced Summon 기능은 아직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차량 구입시 옵션을 추가하더라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이 지원되기 전 까지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차량 구입시 이 옵션을 포함하는 경우 전체 차량가액이 올라가게 되므로 취득세 및 공채 매입 비용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 옵션은 차량 인도 이후에도 별도 비용을 지불하고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니, 당장 이 옵션이 필요하지 않다면 제외하고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예약금
디자인이 완료되면 주문을 확정하기 위해 예약금 ₩3,000,000을 지불해야 합니다. 예약금 지불 후 차량 생산을 시작하기 전 까지는 얼마든지 예약 취소가 가능하며, 지불한 예약금 또한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단 환불까지 약 한달 가량 소요될 수 있습니다)
모델 3 한국 출시 이전에 모델 3를 예약하신 분들은 이미 ₩1,000,000을 지불하셨을 텐데요, 이 분들도 마찬가지로 예약을 확정하려면 ₩3,000,000을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예약금으로 납부한 금액은 차후 차량 생산 전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잔금)에서 차감됩니다.
최종 구입 가격 계산해보기
모델 3를 구입하시는 분들 중 가장 많이 주문할 만한 사양을 골라서 구입에 필요한 최종 가격을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종 차량 가격
차량 사양은 출퇴근 및 여행 모두를 위한 차량을 원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잡아보았습니다.
항목 | 가격 | 비고 |
---|---|---|
Long Range | ₩62,390,000 | 안정적인 장거리 여행을 위해 주행거리 400km 이상 필요 |
Pearl White Multi-Coat | ₩0 | 한국 사람 대부분이 좋아하는 무난한 흰색 |
18인치 에어로 휠 | ₩0 | 주행거리 극대화 |
Black & White | ₩1,286,000 | 테슬라 차량의 아이덴티티인 화이트 인테리어 선택 |
완전 자율 주행 | ₩7,714,000 | 완전 자율 주행 기능 업데이트 즉시 사용을 위해 구입 |
합계 | ₩71,390,000 |
위에 표시된 합계 금액은 부가세(10%)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 취득세
차량 구입시 취득세(7%)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 때, 취득세의 과세 표준 금액은 차량 가격(기본 가격+옵션)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위 차량의 과세 표준 금액은 ₩71,390,000 / 1.1 = ₩64,900,000 이 됩니다. 취득세는 과세 표준금액의 7% 이므로, ₩64,900,000 * 0.07 = ₩4,543,000 원이 됩니다.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 지방세특례제한법 제 66조 4항(http://www.law.go.kr/LSW/LsiJoLinkP.do?docType=JO&lsNm=%EC%A7%80%EB%B0%A9%EC%84%B8%ED%8A%B9%EB%A1%80%EC%A0%9C%ED%95%9C%EB%B2%95&joNo=006600000&languageType=KO¶s=1#) 에 의거 취득세 일부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공제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19년 12월 31까지 등록시: 140만원 공제
- 2020년 12월 31까지 등록시: 90만원 공제
- 2021년 12월 31까지 등록시: 40만원 공제
2019년 이내에 출고하는 것을 가정하는 경우 최종 취득세는 ₩4,543,000 - ₩1,400,000 = ₩3,143,000 이 됩니다.
# 공채할인
차량 등록 기준지에 따라 공채를 매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시에 차량을 등록하는 것을 가정하는 경우, 모델3는 중형차 기준을 적용받아 과세표준금액의 12%를 공채로 매입해야 합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공채 매입비율은 배기량에 따라 나뉘지만 전기차는 차량 크기를 기준으로 나뉩니다. 또한,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 공채 매입 금액에서 ₩2,500,000원을 면제받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시철도법 시행령 별표 2(http://www.law.go.kr/%EB%B2%95%EB%A0%B9/%EB%8F%84%EC%8B%9C%EC%B2%A0%EB%8F%84%EB%B2%95%EC%8B%9C%ED%96%89%EB%A0%B9) 를 참고하세요.
공채 매입금액을 계산해보면 ₩64,900,000 * 0.12 - ₩2,500,000 = ₩5,288,000 이 됩니다. 이 때, 공채는 ₩5,000 단위로만 매입 가능하므로 최종적으로 ₩5,290,000 을 매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공채를 매입한 즉시 되파는 '공채할인'을 선택합니다. 공채할인을 선택시 공채 매입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불하게 되는데요, 이를 3.5%라 가정하면 공채할인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5,290,000 * 0.035 = ₩185,150 이 됩니다.
# 인지세 및 번호판
차량 등록시 인지세 및 번호판 대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인지세는 ₩2,000 이고, 전기자동차 번호판 비용은 ₩21,500 입니다. 이 때, 번호판 고정대 (약 1만원 상당)은 테슬라 측에서 제공하므로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따라서 인지세 및 번호판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2,000 + ₩21,500 = ₩23,500 입니다.
# 전기차 보조금
모델 3는 모델 S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모델 3가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테슬라 코리아 측에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조금 액수 및 규모는 지자체에 따라 상이하며, 전기차 보조금 사이트(https://www.ev.or.kr/portal/localInfo?pMENUMST_ID=21637)를 확인하면 지자체별 보조금 지급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는 2019년 기준 ₩13,500,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보조금은 차량 출고 순으로 지급되며, 보조금 신청시 정부에서 차량 제작사로 직접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최종 구입가격 정리
차량 최종가격과 취득세, 공채 및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포함하여 차량 구입시 필요한 최종 금액을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 | 금액 | 비고 |
---|---|---|
차량 최종금액 | ₩71,390,000 | Long Range, 화이트, 18인치 휠, Black & White, 완전 자율주행 |
취득세 | ₩3,143,000 | 전기차 취득세 감면 적용 |
공채할인 | ₩185,150 | 서울특별시 기준 |
인지세 및 번호판 | ₩23,500 | |
전기차 보조금 | -₩13,500,000 | 서울특별시 기준 |
최종 구입가격 | ₩61,241,650 |
주문서상 가격은 7천만원 초반이였지만, 전기차 혜택을 받은 후의 실질적 구입 비용은 6천만원 초반대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비슷한 급의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싸지만, 각종 할인을 받아도 최종 구입 비용으로 최소 1억은 필요했던 모델 S와 비교하면 60% 정도 수준의 가격입니다.
단, 모델 S/X와 달리 모델 3는 슈퍼차저 무료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니, 무료 슈퍼차저 혜택이 있는 모델 S/X 대비 유지비는 다소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혜택 챙기기 - #1 오토캐시백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오토캐시백을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2% 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단, 테슬라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 하나카드만 유일하게 오토캐시백이 가능합니다. (타 카드사에는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업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오토캐시백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지난번 모델 S를 구입시 오토캐시백 카페(네이버에서 검색 가능합니다)를 통해 캐시백을 신청했는데, 약속된 날짜에 캐시백 금액이 정상 입금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위 링크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 혜택 챙기기 - #2 레퍼럴 링크 사용
모델 3를 구입할 때 기존 오너의 레퍼럴 링크를 통해 구입하시면 ₩110,000 상당의 Tesla 크레딧을 추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Tesla 크레딧은 추후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정비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레퍼럴 링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레퍼럴 링크를 사용하지 않고 주문하면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합니다 :(( )
레퍼럴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차량 주문 페이지가 표시됩니다.
Model 3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이 디자인 페이지가 표시되며, 레퍼럴 코드를 통해 ₩110,000 크레딧을 받는다는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모델 3 사전예약 없이 주문을 넣으시는 경우, '지금 디자인' 버튼을 눌러 주문할 차량을 디자인한 후 주문을 완료하면 됩니다. 레퍼럴 코드가 정상적으로 적용되었다면 주소창에 아래와 같이 레퍼럴 코드가 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모델 3 사전예약을 하셨던 분들(₩1,000,000을 예약금을 지불함)께서는 '지금 디자인' 버튼이 아닌 'Model 3를 예약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기존 예약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퍼럴 코드를 적용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Model 3를 예약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Tesla 계정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로그인 후 모델 3 예약 항목을 선택한 후 '관리' 버튼을 누릅니다.
'디자인 시작'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디자인 페이지로 이동하면, 다음과 같이 레퍼럴 코드가 적용된다는 다이얼로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후, 다이얼로그에 표시된 '지금 디자인' 버튼을 눌러 차량을 디자인한 후 주문을 완료하면 차량 인수 시점에 ₩110,000의 Tesla 크레딧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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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1) 모델3 최종 구입가격 계산 2) 오토캐시백 3) 레퍼럴 링크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작성한 내용 중에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경우 편하게 알려주세요.
글에서 다룬 내용 외에 테슬라 차량 운용과 관련된 질문 또한 환영합니다 :) (현재 모델S 운용중입니다)
미국은 차값 + 세금하고 잡비 10% 정도인데. 보조금이 테슬라는 한 1800불 정도로 줄어든거 같고.
얼리어댑터 성향이신 분들이나 충전 문제가 이미 해결되신 분들 (집밥/회사밥), 그리고 특별한 차를 원하시는 분들께 더 좋을거에요. 마감 품질은 차 값을 생각하면 좀 별로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원래 미국 자동차가 색깔별로 저렇게 추가금을 받나요? 무슨 페인트값이 저렇게 비쌀까요.
미국에서는 다 저렇게 받아요당장 스팅어나 G70만해도 레드 구입하면 200만원 추가인데 국내에선 8만원밖에 차이 안난다고 혜자라 했죠
니로 최고사양 풀옵하면 차량가격이 5300만원인데.. 꽤나 고민되네요
니로 복합이 385km인데.. 모델3가 450km..
오늘 가서 봤는데 내장재는 니로대비 비교할수없이 좋더라구요. 거의 모든부분이 소프트한 재질입니다.
2년 후쯤 생각하는데 그때까지 보조금이 나올지 모르겠네요
(서울 기준 1350만원 => 800~900만원 정도로 축소)
국내에 어떻게 정식번호판으로 먼저 받았는지는 모르나 파란색 전용 번호판도 아닌 일반 흰색 번호판이었습니다.
본문으로 보자면 레드색이라 추가 비용이 있는 모델이군요~ (내부는 오너가 있어서 자세히 찍지를 못했음...)
언제될지 모르는 완전 자율을 일단 빼고
때탈까 걱정안되게 올블랙 실내로 계산하면
훨씬 더 내려가겠네요~!!
5천 초반이나 4천 끄트머리가 되려나요
정리 감사합니다!
여차 제가 들고있던 국민카드로 진행하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ㅠㅠ
참, 그러고보니 안드로이드 개발자계의 유명인사 커니님이셨군요 ㅋㅋ
출고 이후 활성화 하면 거의 천만원 돈이라고...
스팅어 풀옵 견적 봤습니다.
단, 배기량을 기준으로 공채 매입 비율을 결정하는 도시철도법시행령 별표 2 (http://www.law.go.kr/%EB%B2%95%EB%A0%B9/%EB%8F%84%EC%8B%9C%EC%B2%A0%EB%8F%84%EB%B2%95%EC%8B%9C%ED%96%89%EB%A0%B9) 을 참고하면 2,000cc 미만이 중형 차량으로 분류되고, 전기차의 경우 중형차에 준하는 취급을 받으므로 비슷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