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그램 17인치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제 지난 글을 쭉 보실 분은 없겠지만 (...)
논문작성, 유튜브, 넷플릭스로만 노트북을 사용하는지라 그램은 아주 좋은 선택지였지만, 키감만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액정 불량화소로 인하여 스펙터 모델을 아~주 잘 사용하다가 기변한지라 이전 노트북은 통통튀는 키감이 매력이었거든요. 그 전 모델은 씽크패드였던지라 노트북 키감에 다소 눈이 높아져있기는 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커세어 K63 모델이 처치곤란이었습니다. 안쓰고 있다가 장터에 올리기 직전에, 한번 써보기나 하자 하고 꺼내왔는데
혹시 그램 17모델 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키패드를 15인치 모델을 갖다놔서 키보드 좌우 공간이 엄청나게 넓습니다. (...)
설마? 하고 커세어를 올렸는데
마치 LG 전자에서 커세어와 협약이라도 맺은 것처럼 발받침이 딱 좌우에 걸치네요.
사진상으로는 유선으로 연결해서 쓴지라 위에 케이블이 나와있는데,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무선으로 페어링한지라 위로 당겨두었습니다. 아래 쪽에 위치한 터치패드도 무리없이 사용 가능하네요.
재질도 꼭 안성맞춤인 것처럼 일반적 타이핑으로는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키보드를 움직이면 노트북이 딸려 움직일만큼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카페에 들고다니지는 못하겠지만, 노트북만으로 작업해야 하는 환경에서 내장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장 키보드를 노트북 위에 올려서 쓴다고 했을 때 이렇게 사이즈가 딱 맞을 수 있나 싶네요.
둘 다 가진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혹시 그램 내장 키보드가 너무 불만이라서 외장 키보드를 고려해보고 계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일 것 같아 공유합니다.
여튼 축하합니다.
저는 적축인데도 소음이 좀 있네요. 도서관에서도 쓰기는 어렵겠습니다.
하나 만들어 주면 바로 구매할텐데...전 K63+그램15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