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종족에 따른 상황 파악
사실 각 종족별 빌드나 역할보다 이 것을 먼저 쓴 것은
빌드는 다들 웬만큼은 아시리란 생각과 빌드를 몰라도 병력은 대강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이 뭐고 우리가 뭐냐에 따라서 스타는 전략이 바뀝니다.
위치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우리 팀이 웅크리려 할 때 혼자 공격적으로 한다거나,
모두가 초반 공세를 하는데 혼자 수비를 한다거나.. (합의 하에 테크를 타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런 것은 빌드를 몰라서 병력을 최적화 못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악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유리한지 상황을 함께 판단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지
헌터 팀플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타 BJ 들이 초보 두 명 데리고, 고수방 가서 몇 연승 이뤄낼 수 있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정확한 오더.’
친구들끼리 하는 공방에 적으로 조인해서 이기기 힘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움직임을 누군가는 단결 시켜줘야 합니다.
내가 오더에 아직 자신이 없으시면 ‘초보인데 오더 주세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게임을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게임이 20살이 됐습니다.
인간 나이로 치면 250살 정도 된거 같습니다.
게임은 즐기려는거 아니냐?. 물론 연패의 늪에 빠져도 즐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원하시는 전략으로
즐기는 것도 한 방법 입니다. 하지만 요새는 노매너가 많아서 부모님 안부까지 물어대니
그 역시 재밌지만은 않으실거에요. 저도 그게 좀 안타깝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중요한 우리팀과 적의 스탠스를 결정짓게 되는 1차 변수인 종족에 조합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글은 매우 길지만 그래도, ‘일반론'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스타는 워~~낙에 변 수가 다양해서 가장 흔하게 맞딱드리는 상황만 짚어보겠습니다.
ㄱ. 우리 팀과 적 팀의 저그 숫자 비교
저의 경우 가장 먼저 우리 편 저그가 몇 명이고, 적이 몇 명인지부터 파악 합니다.
전 편에 알려드린 랜덤 공식과 빠른 정찰을 통해서 저그 숫자를 비교합니다.
저그 숫자의 우위는 곧 초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냐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역시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지만 우리가 저그 수가 많다.
이럴 경우 우리 편은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3 인 중 한 명이 별다른 수비 없이 테크를 타는 것도 좋습니다.
이럴 때 제일 하지 말아야할 것은 혼자 방어하고 있는 것 입니다.
특히 저그 수가 2 정도 차이나게 되면, 두 저그가 발업된 링으로 공격하여 방어가 취약한 쪽이나 테크를 타고 있는 상대를 밀어 버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그가 아닌 우리 편은 전혀 수비나 초반 공격 유닛 생산 없이 일꾼만 뽑으며 테크를 올릴 수 있지요.
초반 공세에 보탬이 되도록 소수 질럿이나 마린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지만,
상대 입장에선 ‘올인'으로 받아들이고 수비에 집중하거나 최대한 많은 병력을 잃게하고 죽어버리면
2저그의 성장 가능성을 희생하고 만든 우위이므로 2:3 상황에서도 잘 큰 두 명에게 밀릴 수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가진 상황에서 한 쪽이 2저그 테란, 2저그 플토 일 때 , 다른 쪽이 노저그라면 시작부터 정말 상당히 불리합니다.
그래서 보통 랜덤이 아닌 초이스를 하시려면 ‘저그' 가 다른 종족보다 선호됩니다.
만약 상대가 2저그 우리가 노 저그인 상황이라면, 빌드에 따라 좀 갈리지만 초반은 방어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둘 다 9드론 이라면(같은 타이밍에 6링씩 오는지 봄 됩니다.) 이거만 큰 피해 없이 막으면 이긴다.라는 생각으로 버티시면
기회가 옵니다.
물론 고수 분들은 그 와중에 질럿 한 마리 밖으로 몰래 빼돌려서 2저그 상황이라 방어가 전혀 없는 저그들 기지에 가서 드론을 치지요.
기회가 오기 전까지 할 일은 수비와 일꾼 정찰을 통한 상대편의 테크 상황입니다.
저그가 발업 이후에도 계속 가스를 캐는지, 한 쪽 저그 링이 유독 숫자가 적다던지.. 테란이나 플토가 어떤 테크를 준비하는지
확인하고 2저그의 병력과 싸움을 할 수 있을즈음에 가장 위협적인 테크를 타고 있거나 쉽게 부술 수 있는 상대를 얼른 쳐들어가야하지요.
확인했는데 상대가 별다른 테크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없다?
올인입니다. 막으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진출하지 않고 세분 모두 방어에 더 집중하시면 됩니다.
한 명이 죽는다?
괜찮습니다. 최대한 일꾼 미네랄 뭉치기로 적의 병력을 죽이고, 혹시 이영호? 아니냐고 적을 찬양하며 가스 냄겨달라고 외치세요.
*이 때 내 남은 병력은 모두 남은 건물 쪽으로 이동하고 상대편에게 내가 다른 의도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비전을 키는게 매너 입니다.
이럴 때 제일 하지 말아야할 행동은 공격이나 우리편 헬프를 위한 소규모 질럿이나 마린의 움직임 입니다.
상대가 어느 정도 한다면 2저그의 링 물량에 기스도 못내고 센터에서 산화됩니다.
가만 뒀으면 한 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병력들이었는데도 말이죠.
눈치 껏 정찰 안되고 공격 받는 우리 편 기지에 도달해서 방어에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 참 좋지만
요즘 상향평준화된 공방에선 2저그의 오버로 움직임 다 보기 때문에 그건 정말 힘들죠.
ㄴ. 테란의 숫자
헌터에서 테란은 2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초반 방어가 상당히 강합니다.
요새 많은 연구를 통해 나온 심시티와 100원만 있으면 별 다른 요구 조건 없이 지을 수 있는 벙커, 그리고 벙커의 체력을 무한대로 바꾸는 scv의 조합으로, 보통 초반 공격 유닛인 링이나 질럿이 손해보지 않고 공격하기 상당히 어려운 종족입니다.
둘쨰로 마린 메딕을 주 병력으로 하는 ‘바이오닉'이나 벌쳐의 마인과 탱크를 적극 활용하는 ‘메카닉’ 모두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즉 중반 이후엔 적에게 공포스러운 존재지만 초반엔 기지 밖을 나오면 저글링 먹이로 딱 좋죠.
이런 테란이 우리 편에 두 명있다?
이건 비슷한 실력일 경우 초반 주도권을 완전 장악당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센터는 적이 득실득실 거릴 것이며, 한 두명은 테란의 빌드에 따라 카운터 카드를 준비할 것입니다.
반대로 적에게 테란이 둘이다?
테란이 아닌 남은 종족을 가능한 한 괴롭히세요. 만약 그 종족이 방어 자세를 강하게 취하고 있어서 빈틈이 없다면,
건물 짓고 있는 scv나 가스 건물을 부시는 등 병력을 잃지않는 선에서 조금이라도 괴롭히세요.
테란의 진출로에 벙커나 캐논 등으로 진출을 한 타이밍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타이밍만 벌 수 있으므로 누군가는 서둘러서 카운터 테크를 (메카닉이라면 뮤탈 혹은 드라, 바이오라면
다크나, 하템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리버는 정말 고수의 영역이라 비추드려요.)
ㄷ. 위치 확인
처음엔 우리 편의 위치만 보이죠. 이 정보만 가지고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 우리 편이 나한테 헬프오긴 어렵겠구나.’
'나는 이번판은 샌드백이다...'
‘센터에서 가장 먼 00색이 테크를 타는게 좋겠다.’
‘만약 적이 00시에 있으면 밀고 시작하는게 좋겠다.’
만약 11,12시 나 6,7시가 검은 지역이라면 정찰을 통해 처음 확인해야할 것은 적이 저 곳에 붙어있는지의 여부 입니다.
둘이 공동입구를 쉽게 수비하며 평소와는 조금 다른 전략카드를 쓸 가능성이 있고,
각자 방어나 공격을 해도 너무나 쉽게 병력이 합쳐지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정찰을 통해 어느 정도 적이 위치가 확인되었다면 초반 주도권 점수를 상기하며 우리의 위치를 보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9드론을 선택한 저그가 내 근처에 있고, 우리편 저그는 멀리있다면 초반 심시티에 좀 신경을 쓰셔아합니다.
ㄹ.상대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상대가 초반 올인인지, 초반 적당히 힘싸움하며 중후반을 도모하는지 정찰에서 읽어낼 줄 알아야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정보들로 상대와 우리의 종족의 조합을 생각해보고, 정찰을 통해 적의 빌드를 보세요.
자세한 것은 종족별 빌드편에서 다루겠으나 기본적으로 테란이나 토스가 너무 빨리 가스를 가져가면 적어도 초반에 끝내겠단 생각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쪽에서 가만둬선 안되겠지요.
저그가 발업 이후에도 한두마리라도 가스를 캔다? 위협스러운 상황이 아닌데 성큰을 짓는다, 라바에서 드론이 나왔다?
뮤탈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 시그널들을 확인하셨다면 같이 테크를 따라가거나, 셋이 힘을 합쳐 누군가를 앨리시켜야하는데
초보자 분들이라면 전 후자를 추천 드립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테크 유닛이 나올 수록, 초보자와 고수의 격차는 벌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정말 너무나 많은 상황들이 있어서 전부 예시를 들기엔 무리수가 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어보겠습니다.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1. 매 판 똑같이하지말고 상황을 보고 전략을 세울 것.
2. 팀과 스탠스를 같이할 것 (그것이 설사 좀 틀려보이는 전략일지라도..)
3. 테크를 탈 계획이라면 반드시 팀에게 알리기!! (메카갈게요. 드라갑니다. 탈 올릴게요 등등..)
다음 글엔 본격적으로 종족별 팀플에서의 역할, 이쁨받는 법, 욕 먹는 법
그리고 기초 빌드 오더와 심시티 방법을 올려보겠습니다.
가장 처음 설명드릴 종족은 팀플에서 역할이 남다른 저그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1대1을 했는데 버스 제대로 탑승하네요 -_-;;;;; 맵도 잘몰라 맵도 맵이지만 하 .....
관광 당하는 그 느낌이 참 그래서 팀플(헌터)로 전향했습니다 ㅠㅠ
팀플을 하며 느끼는건 아무리 해도 프로토스는 실력이 안늘더라구요 ....
플토가 왜이리 어려운지...
공감하는부분도 많이 있네요.
진짜 민속놀이 아니랄까봐 평균실력이 너무 올라서...
초보방에 진짜 초보 하나도 없습니다 ㅠ
간만에 하고싶네요
3랜이나 1저 2랜이 좋은데 한명이 초테나 초프를 해버리면 저그나올 확률이 줄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