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편입니다. 1편이 궁금한 분은 지난글 보기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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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국행을 결심한 뒤로 부모님과 의견을 나눴지만, 고지식한 아버지는 당연히 반대하셨고
저는 무시했습니다..왜냐하면 그럴 줄 알았거든요. 돈 받을 생각은 포기하고,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네이게이션 지도 그리는 알바였는데, 전 네이게이션을 수작업으로 그리는 줄 그 때 처음알았습니다.
하루종일 구글지도와 네이게이션 맵을 번갈아보며 지도를 그리다보니 제가 전국일주를 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6개월 정도 지나니 제가 지도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고된 시련을 이겨내고, 예상자금 200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800만원을 들고 미국행을 결심합니다.
더이상 알바로 내 청춘을 낭비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800만원 중 학원을 등록하고 렌트 보증금을 내니 수중에 3천불 정도 남았습니다...슬슬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차가 없으니 동네 마트도 갈 수 없는 동네라는 걸 알았을때 지옥을 보았습니다.
같이 간 친구와 150만원씩 뿜빠이하여 300만원짜리 중고 똥차를 하나 구매합니다.
한인마트서 구한 신문을 통해 연락한 차주는 해병대 전우회 출신이라며, 한국사람은 역시 한국사람끼리 도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정확히 2주 뒤 차가 달달거려 카센터 가보니, 안에 여기저기 끊어진 호스를 청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수리를 해놓은
치졸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외국나가서 동포끼리 등쳐먹는다는 게 실화였습니다.
수리를 하고 남은 돈은 천불 남짓, 2주뒤에 렌트비를 내고나면 바로 길거리에 나앉을 판국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주특기인 배수의진 마인드가 발동하게 되었습니다.
똥줄이 타면 뭐든지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에 간지 2주만에 알바를 구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알바를 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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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