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et Pool 이더 2.0 스테이킹 소개
*저는 이 글에서 소개되는 자산인 ETH와 RPL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혹시 편향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비판적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정보전달의 목적이며, 어떤 자산을 사라, 마라, 좋다, 나쁘다라는 가치판단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직접 따로 조사해 보시고 신중하게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1. 이더리움 2.0 합병(merge) 소개
이더리움 2.0 로드맵 중 가장 큰 꼭지로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 유지 방식을 현재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전한 합병은 내년 봄이나 여름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합병시의 혼란과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미 지분증명, 즉 POS도 아래 그림처럼 현재 병렬적으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2.0 합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s://ethmerge.com/ (영문) 이 곳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POS 전환 후의 모습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지금 그래픽카드로 개인이나 전문 채굴자가 하는 전기소모적인 작업을 최소한 32 이더를 소유한 자라면 누구나 수행할 수 있게 바뀝니다. 즉 32 이더와 피씨를 소유하고 있다면 이더리움 유효성 검사기(Validator)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32 이더를 예치하고, 해당 피씨를 인터넷에 24/7 연결하는 것으로 종래의 채굴자가 보상을 받았듯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스테이킹(staking)이라고 하며 자세한 내용은 이더스테이커 레딧(https://www.reddit.com/r/ethstaker/)을 참조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2. 이더 2.0 스테이킹 개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테이킹은 이더를 예치하여 지분증명을 하고 그 지분만큼 유효성 검사를 수행하면서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는 방식입니다. 그래픽 카드는 물론 고성능의 PC를 요구하지 않으며 라즈베리파이에서도 유효성 검사기를 무리 없이 돌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물론 가끔씩 병목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또한 “전용” PC를 두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성능 문제가 아니라 웹서핑하고 게임도 하는 범용 PC는 사용하며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될 가능성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은 한번 2.0 스테이킹에 이더를 예치하면 상당기간 인출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더리움 2.0 네트워크 상에 “인출” 코드를 아직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며 2.0 합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2.0 합병이 끝난 후에야 “인출” 코드를 생성할 계획이며 따라서 현재 기준 최소 1년, 길게는 1년 반 정도는 인출이 불가능해집니다.
현재 이더 2.0 스테이킹 보상은 현재 기준 연간(APY) 7.1%로 나옵니다. 스테이킹 연간 보상은 전체 유효성 검사기 수가 늘면 늘수록 줄어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무한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스테이킹이 충분히 성숙해져도 연간 5% 대의 수익이 나올 것으로 보통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상을 비롯한 2.0 스테이킹과 관련된 자세한 현상황은 https://launchpad.ethereum.org/en/ 에서 체크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경우, 즉 본인 피씨에 유효성 검사기를 직접 설치하고 32 이더(또는 32의 배수만큼 얼마든지 예치할 수 있습니다)를 예치하는 경우를 solo staking이라고 합니다. 이는 이더리움 재단에서 가장 권장하는 방식이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건전성에도 가장 기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가장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므로 무엇인가가 잘못될 가능성(리스크)도 가장 적습니다.
3. 이더 2.0 스테이킹의 방식들
[그림] 이더 2.0 스테이킹 방식 비교표(출처: https://www.stakingrewards.com/journal/ultimate-ethereum-2-0-staking-guide)
또 다른 이더 2.0 스테이킹 방식 비교표: https://beaconcha.in/stakingServices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1) Solo Staking
앞서 말씀드린 방식입니다. 직접 자신의 컴퓨터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노드를 만드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레벨의 스테이킹 방식입니다.
(2) 코인거래소 스테이킹(CEX level staking)
이미 많은 CEX, 즉 코인 거래소들이 이더 스테이킹 사업을 실행 또는 준비 중에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solo staking을 모든 개개인이 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소한 32개의 이더가 있어야 하며 전산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필요하고 전용 피씨도 사둬야 하기에 어느 정도는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많은 거래소들이 이를 대신해주기 위해 이더 2.0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하였습니다. 거래소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소량의 이더(예를 들어 0.01 이더)로도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가 있고 ‘인출 불가’라는 단점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 주는 거래소도 있습니다(스테이킹 토큰을 제공하여 그 토큰을 사고 파는 것으로 유동성을 주는). 대신 거래소들은 커미션을 조금씩 떼가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하기에 그만큼 손에 쥐어지는 이익은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Binance, Kraken, Coinbase 등이 대표적이며 각각 커미션과 유동성 제공 정책이 다르므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스테이킹 전문 서비스(staking pool)
이더 스테이킹 시장을 유망한 시장이라고 보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많이 뛰어들었습니다. Ankr, Lido, Stakewise, Staked, Blox, Stakefish 등 매우 다양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Rocket Pool도 이 중의 하나입니다. 역시 서비스마다 제 각각의 보상 비율과 유동성 옵션을 제공하고 있고, 요구하는 최소 이더 유치 수량도 조금씩은 다릅니다.
이러한 전문 서비스들은 제공하는 서비스의 형태가 제각각이며 그에 따른 탈중앙화의 정도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서버를 돌릴 클라우드 공간만을 제공하는 형태에서부터 거래소들 경우처럼 이더만 송금하면 알아서 스테이킹을 돌려주고 보상을 주는 형태의 서비스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에 적힌 비교표에 관한 링크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4) 선택 기준
암호화폐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 중 하나가 “네가 키를 소유하지 않으면 네 자산이 아니다”입니다. 암호화폐 탄생의 근간이 된 탈중앙화 정신과 흔히들 말하는 거래소 리스크가 이 말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또 다른 형태의 은행입니다. 따라서 기존 은행에 대한 저항에서 탄생한 암호화폐의 기본 정신에 반하는 존재이며 지금까지도 암호화폐 비판론자들의 주 공격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이 널리 쓰이기 전까지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거래소 리스크도 소유자산이 적은 분들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소유자산이 수억 단위로 넘어가게 되면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거래소가 출금 자체를 거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거래소 다운, 출금 지연 등의 문제는 지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킹에 있어서도 이러한 리스크는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거래소 스테이킹은 100% 위탁형(custody)이며 동시에 중앙화(centralized)되어 있습니다. 내가 1 이더를 스테이킹하면, 말로는 스테이킹에 쓰인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로 스테이킹 풀로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defi 풀로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가만히 있는 것인지 등등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거대한 하나의 주체가 많은 유효성 검사기를 돌리게 되므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에 잠재적인 보안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거래소 스테이킹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4. Rocket Pool
(1) 개요
로켓풀은 한마디로 스테이킹 프로토콜입니다. 이더리움의 자체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서 다양한 형태로 스테이킹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토콜입니다. 유니스왑과 같은 일종의 dApp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두 명의 개발자가 시작해서 현재는 6명 정도의 인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식 서비스는 아직 런칭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3차 베타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상황이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가 완료되면 RC 버전으로 런칭 전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적응성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같은 개인이 이용할 수도 있으면서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어플, 다른 Defi 프로토콜과도 연동이 가능하며 기업체, 투자사, 아니면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가 로켓풀을 이용해서 자사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도 가능합니다.
로켓풀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 토큰화된 스테이킹과, 노드 운영 두가지입니다.
(2) 토큰화된 스테이킹(rETH Tokenised Staking)
토큰화된 스테이킹은 0.01 ETH부터 가능한 스테이킹으로 클릭 한번으로 ETH를 스테이킹 증명 토큰인 rETH로 스왑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여태껏 베타 테스트에서는 일반 dApp들처럼 메타마스크를 이용하여 로켓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교환하였으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식 런칭 후에는 각종 타 dApp 홈페이지나 지갑어플 자체에서도 간단히 스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개의 ETH를 스왑하면 1개가 안되는 rETH를 주는데 그 비율은 프로토콜에 의해서 정확히 조정됩니다. 그 비율은 전체 로켓풀 노드의 스테이킹 수익이 쌓이면 쌓일수록 줄어들도록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수익률과 정확히 연동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스왑 비율이 1대1인 시기에 100개의 ETH를 스왑해서 100개의 rETH로 바꾼 뒤 1년 뒤에 이를 다시 ETH로 스왑하면 그 1년 간의 2.0 스테이킹 수익률이 7%였다면 스왑 비율이 그에 맞게 조정되어 내 손에는 그와 정확히 일치하는 107개의 ETH를 받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단순화한 것이며 사실은 약간의 커미션을 떼긴 뗍니다. 커미션은 뒤에서 설명할 노드운영자에게 지급되며 수익의 약 20%-5% 범위에서 수요와 공급에 맞도록 프로토콜에 의해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r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의 토큰으로서 종래의 이더리움 디파이 프로토콜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테이킹 보상이 에어드랍 같은 방식이 아니라 시간의 지남에 따라 스왑하는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ETH를 스테이킹하여 rETH를 획득하고, 다시 rETH를 MakerDAO에 예치하여 DAI를 대출 받아 이것으로 다시 ETH를 구입하여 다시 로켓풀 스테이킹에 넣어 rETH로 다시 스왑하는 극단적인 레버리지도 가능합니다. 아니면 대출받은 DAI를 거래소로 옮겨 트론이나 리플을 구입하여 국내 거래소로 송금 후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청산과 같은 디파이 자체의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rETH는 스스로 가치를 증가시키는 토큰이기 때문에 Maker에 담보로 들어가 있는 동안에도 수익은 계속 쌓입니다. Maker는 이미 투표를 통하여 rETH의 도입을 승인한 상황이며 AAVE 같은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투표가 제안된 상황입니다.
디파이의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그냥 메타마스크나 렛저와 같은 월렛에 고이 보관하셔도 무방합니다. 디파이에는 청산 등의 리스크가 항상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 리스크는 디파이 자체 보다는 무리한 레버리지에 있다고 보는게 맞겠지만요.
앞서 설명드린 2.0 스테이킹 물량의 인출 불가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로켓풀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언제나 다시 ETH로 스왑할 수 있으며(물론 ETH 유동성이 충분한 경우만 가능하며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대기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에도 스테이킹한 그 동안의 수익은 역시 비율 조정에 의해 모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유니스왑이나 matcha 같은 Dex를 통하여 ETH로 스왑(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스왑 비율은 자유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므로 이익과 손해를 따져보셔야 합니다.
(3) 노드 운영(Node Operating)
노드 운영은 처음에 설명드린 솔로 스테이킹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4/7로 운영할, 바람직하게는 리눅스가 깔린 PC나 서버가 필요하며 라즈베리파이도 가능하고 추후에는 M1 맥으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솔로 스테이킹과 차이점은 최소 16개의 이더로도 스테이킹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노드 운영자의 16개의 이더와 토큰화된 스테이킹의 익명의 다수 참여자의 16개 이더를 합하여 32개의 이더가 예치된 1개의 유효성 검사기를 완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노드 운영에는 16개의 ETH와 최소 10% 즉 1.6 ETH의 담보가 필요하여, 결론적으로 최소 총 17.6개의 이더를 보유해야만 진입이 가능합니다.
최소 10%, 즉 1.6 ETH의 담보는 노드 운영을 성실히 하라는 채찍이자 보상입니다. 앞서 설명한 토큰화된 스테이킹 참여자들이 받는 보상은 순전히 노드 운영자들의 노드 운영 실적에 따라 좌우됩니다. 본래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은 무조건 고정된 APY를 보장해주지 않으며 정전 등으로 유효성 검사기가 잠시 멈춘다든지 더욱 최악의 사태인 slashing이 발생했다든지 하는 경우는 보상에서 페널티를 먹이는데, 노드운영자가 제공하는 최고 1.6 ETH의 담보가 이러한 손해를 메꿔주기 때문에 사실상 rETH 보유자들에게 미치는 손해는 0이 됩니다.
담보물은 ETH를 그대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RPL이라는 로켓풀 고유의 토큰을 유치해야 합니다. 유치 당시의 시세로 최소 1.6 ETH 만큼의 RPL을 유치해야만 노드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노드 운영을 위한 PC로는 24/7 운영을 위하여 보통 NUC 등의 베어본 PC를 많이 사용하며 저도 NUC를 사용하여 이번 베타 때 운영을 해봤습니다. 하드웨어와 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분들은https://github.com/jclapis/rocketpool.github.io/blob/main/src/guides/local/hardware.md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설치에서부터 운영까지의 일반적인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PC에 리눅스 설치 -> 노드운영을 위한 클라이언트 설치(Rocket Pool smart node client) -> 이더리움 1.0, 2.0 체인 동기화 -> 이더 예치 및 RPL 예치(메타마스크 등을 이용하여 자기 노드의 주소로 전송) -> 유효성 검사기 동작
로켓풀 클라이언트를 이용한 유효성 검사기는 당연히 현재 솔로 스테이커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다른 유효성 검사기와 동일합니다. 로켓풀 클라이언트로 한번 더 감쌌다는 차이가 있으며 이더리움 1.0 클라이언트(Geth, Infura, Pocket)와 2.0 클라이언트(Lighthouse, Nimbus, Prysm, Teku) 역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beaconcha.in과 같은 사이트에서 작동 상황과 수익 현황 등을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로켓풀 클라이언트는 오픈소스로 작성되어 코드 내용을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으며 그 안에 포함된 스마트콘트랙트도 당연히 오픈소스입니다. 클라이언트는 CLI 기반이므로 명령어 입력으로만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만, 로켓풀 없이 직접 Solo Staking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약간 설치 및 운영이 쉬운 편입니다.
ETH를 많이 소유하고 계시다면 하나의 노드에서 유효성 검사기를 당연히 여러 개 돌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 48 + 최소담보물(이더 4.8개)을 가지고 계시다면 총 세개까지 돌리실 수 있습니다(지불할 가스비도 물론 필요합니다).
만약 1 개의 유효성 검사기(16 이더)를 돌린다고 하면 노드 운영자의 수익은
이더2.0 스테이킹 수익(16ETH * 현재 기준 APY 7.1%) + 토큰 스테이커들이 주는 커미션(바로 앞 2.0 스테이킹 수익 * 5 ~ 20%) + RPL 스테이킹 수익
이렇게 됩니다.
(4) RPL
앞서 언급된 RPL은 이더리움 체인 상의 토큰(ERC-20)으로서, 현재 대형 거래소(CEX)에는 상장되지 않았으며 유니스왑 등의 DEX에서 이더를 이용하여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가격 표기를 달러나 원화로 하지 않고 RPL/ETH로 합니다. 현재 가격은 0.005와 0.006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rETH로 스왑하는 방식의 스테이킹에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오직 노드 운영시에만 필요한 토큰입니다.
RPL의 기능은 앞서 말씀드린 노드 운영시 담보의 역할과 거버넌스 역할의 두 가지입니다. 거버넌스는 한마디로 RPL의 소유량 만큼 DAO의 운영에 있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로켓풀 노드 운영의 단점이자 장점이 바로 이 RPL에 있습니다. 스테이킹을 위한 이더 외에도 담보로 추가의 이더가 필요한 격이므로 투자 금액이 그 만큼 커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RPL 담보는 전체 로켓풀 네트워크의 건전성과 rETH 토큰 스테이커들의 보호를 위함인데, 다행이도 RPL 유치에 따른 보상도 존재합니다.
노드에 유치된 RPL 수량에 따라 노드 운영자에게 일정 간격으로 RPL이 지급됩니다. 결국 RPL도 같이 스테이킹한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단일 노드가 RPL을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하나의 노드에는 이더 스테이킹 수량의 총 150%까지 RPL을 스테이킹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6 이더를 예치하여 유효성 검사기를 1개 돌리고 있는 노드의 경우, 최소 1.6 이더의 RPL에서 최대 24 이더의 RPL을 담보로 예치할 수 있습니다(물론 그 이상 예치는 가능하지만 수익 계산시 합산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토크노믹스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medium.com/rocket-pool/rocket-pool-staking-protocol-part-3-3029afb57d4c
결국 RPL은 로켓풀에서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재화라는 이유에서 수요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매년 5%의 인플레이션 계획에도 불구하고 메인넷 출시 후에는 현재가(0.005 ETH/RPL ~ 0.006 ETH/RPL)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어느 레딧 유저의 RPL 가격 분석글인데, 결론적으로 메인넷 출시 후 0.035 ETH/RPL 정도의 가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RPL 보유자의 예상이므로 비판적으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https://www.reddit.com/r/ethfinance/comments/m3pug8/the_rocket_pool_investment_thesis/
5. 로켓풀의 장점과 단점
(1) 로켓풀의 장점
1) 완전한 탈중앙화, trustless 스테이킹 솔루션이다:
로켓풀은 100% 미리 코딩된 스마트계약에 의해 작동하며 중간에서 누가 이더를 취합하거나 관리하거나 하는 존재가 없습니다. 내가 rETH로 스왑하면 스왑된 나의 이더는 불특정 누군가의 유효성 검사기로 들어가서 즉시 스테이킹을 수행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중간 매개자 없이 작동하며 나의 의지 또는 스마트계약에 적힌 내용 외에는 누구도 무엇을 금지하거나 막을 수 없고 누군가가 나의 이더를 들고 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솔로 스테이킹 조차 32 이더로 돌리는데 이를 한번 더 쪼개서 16+16으로 분산화를 시켰을 정도로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에 잘 부합하는 스테이킹 서비스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타 스테이킹 서비스들보다도 이러한 점이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2) 좋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rETH 스테이커의 경우, ERC-20 토큰인 rETH를 디파이에 활용하여 대출을 받거나 유동성 풀에 넣어 추가적인 파밍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디파이 실력이 좋다면 이를 이용해서 ROI를 크게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rETH의 가치는 스테이킹 수익이 쌓임에 따라 계속 상승하구요.
노드 운영자의 경우, 이더2.0 스테이킹 수익 외에도 rETH 스테이커로부터 받는 커미션(수익의 5% — 20%)과 RPL 스테이킹 수익이 추가로 생기게 되어 결국 솔로 스테이커보다 수익이 높아지며 이론상 현존하는 스테이킹 서비스 중 가장 좋은 수익성을 갖게 됩니다.
3) 두 개의 업체로부터 총 세 번의 감사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업체이면서 수많은 dApp에 대한 감사 경험을 가지고 있는 Sigma Prime과 ConsenSys Diligence에 의해 메인넷 런칭 전 두번, 런칭 후 한 번 스마트계약 등 코드 전체에 대한 감사가 진행됩니다(현재 두 번째 감사 진행 중).
4)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레딧의 ethstaker 등 대표적인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더리움의 기조와 많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솔로스테이킹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권장하는 방식이며 그 다음을 로켓풀로 꼽을 정도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비탈릭도 오래 전이지만 간단히 로켓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https://bit.ly/2SrRizF).
(2) 로켓풀의 단점
1) 노드 운영자의 경우, 담보 RPL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왜 RPL이라는 토큰을 추가로 사야 하는가? 이미 수개월간 진행된 솔로 스테이킹의 경우를 봐도 가장 많은 페널티를 받은 노드도 1 이더 조차 까이지 않았는데 왜 담보로 최소 1.6 이더나 요구하는가? RPL 토큰을 도입하면서 솔루션이 복잡해지고 스마트계약에 버그가 생길 염려가 더 커지지 않는가? 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2) 가스비 문제:
이더리움 체인상의 모든 거래에는 가스비가 들어갑니다. rETH 스테이커 역시 스왑시에 가스비를 지불해야 하며, 물론 노드 운영자가 노드를 꾸밀 때에는 훨씬 더 많은 가스비가 들어갈 것입니다. 심지어 보상 RPL을 획득할 때에도 가스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스비는 노드의 ROI를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3) 스마트계약 상의 버그 발생 가능성:
이것은 모든 dApp이 가진 문제입니다. 스마트계약 상의 버그가 발생하면 심하면 해킹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설계(최악의 경우에도 예치한 이더는 못 빼가게 설계)를 도입했으며 전문 업체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4) 아직 메인넷에 미출시 상태다:
현재 로켓풀의 가장 큰 단점으로서, 아직 정식 출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수익성이 정말로 좋은지, 가스비는 감당할 수준으로 드는지, 클라이언트들은 잘 작동하는지 누가 물어도 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여태껏 총 세번의 베타 테스트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되었으며 가장 최근의 베타 테스트는 저도 직접 체험해보며 작동 상황을 검증해봤습니다.
예상으로는 6월말이나 7월 중에 메인넷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사업체들의 감사 일정은 개발팀에서도 조정이 불가한 상황이므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6. 관련 자료
혹시라도 더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들이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reddit.com/r/ethstaker/ 이더2.0 스테이킹 레딧
https://www.reddit.com/r/rocketpool/ 로켓풀 레딧
https://github.com/isidorosp/awesome-rocketpool 로켓풀 관련 모든 자료를 수집해 놓은 사이트
이더2 스테이킹 의 보험 토큰으로 스테이킹하기 위해선 RPL 가격이 $100 달러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 현재 rocketpool 이 테스트넷상태라는 점.
메인넷에서 rocketpool 을 이용하는 노드 오퍼레이터가 많을것인가?
노드 오퍼레이터의 보험용 RPL 토큰의 스테이킹률이 높을것인가?
일반 사용자의 RPL 토큰의 스테이킹 률이 높을것인가?
기대에 못미치면 그냥 현재 수준에... 기대 이상이면 가격은 충분히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선택의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16개 이더로 로켓풀에 스테이킹하면, 32개가 되는데 까지 대략 어느정도 걸릴까요?
오리지날 이더리움 2.0 단독 스테이킹보다 로켓풀 사용이 더 수익률이 높은 건가요?
(이론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스테이킹이 될 것이라고 하셔서 질문드립니다.
계산상 이더리움 2.0 단독 스테이킹보다는 수익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단독 스테이킹 수익에 rETH 스테이커로부터 받는 커미션이 5% ~ 20% 붙으니까요. 게다가 RPL 수익까지 합해지기 때문에 다른 써드파티 스테이킹 서비스들 보다도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