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12월에 19,800달러를 찍은 이후 3년여 만에 다시금 거의 전고점 코 앞까지 와 있습니다.
금일자 시장에 등록된 코인은 자그만치 7,700여개가 될 정도로 3년 간의 초약세장 속에서도 별의별 코인들이 다 생겨났습니다.
그런 중에도 비트는 도미넌스 65%를 넘나들며 17년 연말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다시금 굳건하다는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3년 간 시총 10위권도 꽤 많이 바뀌어서 인상적인건 테더가 비트, 이더에 이어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그만큼 기존 알트들의 입지가 위축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 대박날 만한 거 없어요?"
워낙 유동성이 넘쳐나는 시기가 꽤 오래 지속되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조금 과장하면 기존에
집 한 채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몇 억 이상은 자산이 늘었습니다. 제 주변만 해도 이젠 10-20억대의 자산가(부동산 포함)는
생각보다 꽤 흔할 정도로 '자산 인플레이션'의 가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른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KB금융에서 해마다 발간하는 한국부자보고서(?)의 부자의 기준은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부자로 칭함)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장 후배들이나 동료들... 지인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특히나 60살을 전후로 은퇴하고서도 자가 집이 있다는 전제하에도 적어도 7-8억은 있어야 노후가 그래도 보장이 된다는
사실에 어떻게하면 재산을 늘릴까 고민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해마다 실물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다보니 상승하는 물가 대비하면 은행에 돈 넣어두는건 그냥 해마다 자산이 잠식하는 꼴이 되고
결국 뭐라도 투자를 해야 평범한 샐러리맨들은 노후를 대비할 수가 있는데 이미 부동산은 한발 늦은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남은
선택지는 주식 or 코인이 될 수 밖에 없어서 그런지 사회 초년생일수록 더더욱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봅니다.
"지금 비트 사도 돼요?"
비트가 거진 3년 가까이 꼴아박다가 만 달러 정도를 회복한 시점이 되니 주변에서도 다시 코인 이야기가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시세=투자 가치를 정비례하여 바라보게 됩니다.
즉, 시세가 떨어지면 관심 없다가도 시세가 자꾸 오르면 그제서야 살까하고 고민을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본적으로
돈을 쉽게 잃을 수 밖에 없는... 어떻게보면 목돈 가지고 이런 리스키한 판에 배팅을 절대 하면 안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몇 달 전에도 사회 초년생이라고 할만한 나이의 직장 후배들 몇이 재테크 고민을 하길래 제가 권했던 건 다름아닌 DCA였습니다.
"너가 없어도 하나도 신경 안 쓰일만한 돈을 매월 똑같은 날짜에 똑같은 금액으로 꾸준히 비트나 이더를 사라."
사회 초년생 급여가 300만원 정도라 치면... 한달에 10만원 내외면 큰 돈도 아니거니와 얼마든지 긴 호흡으로 꾸준히 적립할 수
있기에 이들 후배들에게도 절대 10만원 이상은 넣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니 10만원씩 해서 언제 대박이 나요?"
후배의 볼멘소리에...
"불과 얼마 전에 비트가 300-400만원 언저리 가서 망하니마니 할 때 사지 못했으면 이미 큰 배팅할 타이밍은 놓친거고,
지금 매월 고작 10만원씩 꾸준히 몇 년 사는 것도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다. 너네들이 매일 커피 마시고, 매주 로또 사거나 술 마실 돈
조금이라도 아껴서 비트나 이더를 3년이라도 꾸준히 사봐. 대박은 안나도 그래도 결혼할 때 예물, 예단할 돈은 될거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남들이 얻은 큰 부는... 정말 운좋게 그냥 뚝 떨어진 것 같아 보이고 그 내면에 숨겨진 고민이나
어려운 시간들(폭락에서 견디는)은 미처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몇 달 시간이 흘러, 그 후배들 중에서 제 말대로 꾸준히 약속을 지킨 케이스는 2명 뿐이고 나머지는 죄다 중도에 낙오했습니다.
시세가 가끔 떨어지니 조급한 마음에... 그리고 너무 적은 액수의 돈이니 감질이 나니 못 견디고 인출해 버렸더라구요.
몇 십만원도 채 안되는 돈도 없는 셈치고 넣어두지를 못하는데 하물며 몇 백, 몇 천, 몇 억 이상의 목돈을 배팅하고 제대로
이성적으로 지낸다는 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애초에 못합니다.
요즘 시세가 어마어마하게 오르니 다시금 낙오했었던 후배들이 물어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사도 될까요?"
......
-----------------------------------------------------------------------------------------------------------------------------------------------------------------------------------------
비트를 비롯한 코인이나 몇몇 주식 등... 오랜 기간 어마어마한 상승을 한 종목들은 중도에 신규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만, 17년 5월엔가 제가 처음 접한 비트는 200만원 언저리였습니다. 지금의 1/10이네요. -_-
이후 3분기까지 큰 상승을 하다가 2번의 중국발 악재를 원인으로 꼴아박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절호의 탑승구간이지만
당시의 인식에는 연초 100-200만원선에서 놀던 비트였기에 400-500만원에 매수하는 것도 '엄청 고점'에 상투 잡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섣불리 대량매수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지금처럼 비트가 2천만원 언저리에 온 시점에서는 400-500만원이면 바겐세일이지만)
그렇다보니 계단식으로 꾸역꾸역 베이스 가격을 긴 시간 동안 올려버린 종목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신규 진입은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게 되고 대부분의 물량을 초기 투자자들이 쥐락펴락하게 되고 어지간해서는 손바뀜이 어려워집니다.
특히나 유례없는 18년 1월부터 근 3년의 긴 약세장 덕분에 공포가 자리잡은 코인판에 있어서는 정말 지금처럼 호황장이 이어지면
질수록 중도 탑승은 점점 어려워지게 됩니다. 또 시니컬한 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지금 시점에 코인판에 기웃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 사람은 투자건 투기건... 해서는 안되는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운좋게 지금이라도 큰 돈을 넣어서... 잘 탈출(?)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에서야 기웃거린다는 것 자체가 코인이건 뭐건 종목을
떠나서 수익을 내는 관점에서의 기질은 없다고 생각되기에 그냥 시작도 안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과 같이 하던 사람들만 하고, 조용하게(?) 이 추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그런 가운데 17년 5월 창당 이래 이 곳에 계신 모든 당원 분들이 큰 욕심 내지 않고 각자의 목표를 다들 이루시길 기원하게 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정말 그 사람은 투자건 투기건... 해서는 안되는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700에서 1200까지 오르는 동안 단타로 몇번 먹고 그 이후로는 닭쫓던 개가 됐네요. 지금 못들어가는건, 지금 들어가면 "언제 나올건데" 에 스스로 답을 못찾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잘 컨트롤 해야겠습니다
그저께 저 코인하는 것 아는 후배도 묻더군요
지금 사도 되냐고
말씀하신것처럼 인고의 시간을 함께 한분들
모두 웃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물론 차트 무시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게 다반사인 코인판이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비단 코인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투자판이 아직은 더 버블(?)이 낄 시점이라고 보기에 비단 이더가 아니더라도 전량 매도는 득보다 실이 큰 시점 같습니다.
얘기 한적 없고 하라고 권유 한 일도 없는데 잘되면 단체로 와서 짖어댈 겁니다.....그냥 조용히 가고 그냥 사람들이 아직 이정도 생각에 머물러 있구나 하고 넘어갑시다
/Vollago
저도 친구들과 암호화폐이야기 나올때마다 잘모르겠으나 수익관점에선 단돈 만원이라도 꾸준히 사라 다른것보다 훨씬 좋을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관심을 보여도 실제로 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더군요
제일 쉽고 간단한데 실천하긴 어려운(...) 투자인것 같아요
/Vollago
맞죠 진작 했어야지 이런 불장에 들어온다는건
좀...
테슬라니 애플이니 지금 가격보니 좋아보이는 거죠 10년간 얼마나 흔들렸는지 그때 버틸 수 있었을지는 직접 돈 때려박아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무슨몽인데 유튜버 분이 정리해준 영상있습니다.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