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 들려서 즐겨 읽는 L-S-H님의 스팀잇 글에서 퍼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트코인에 대해 적어보자면 하루종일 글을 써야 할거 같아 L-S-H님의 다소 정돈된 글을 대신 인용해 왔습니다. 저와 L-S-H님은 어떠한 친분도 없으며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습니다. 2011-2012년부터 비트코인을 알아보았던 해외 비트코인 올드스쿨이나 얼리 어답터, 사이퍼펑크, 리버테리안들 제가 만나본 정말 똑똑한 비트코이너들도 이런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고 저도 장기적으로 이렇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는 방식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와 많은 비트코이너들이 보는 관점일 뿐입니다 당연히 제가 틀릴 수 있고 비트코인은 0원으로 추락하거나 몇년간 더 지루한 4000-10000$권 박스권에 횡보할 수도 있습니다.
냉정한 현실을 볼 때, 비트코인이 무엇일까요?
제가 볼 때, 많은 문제를 들어내고 있는 불환 화폐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고 인류사에 처음 등장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재화와 용역의 교환, 가치저장 수단을 국가의 자의에 맡기는것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상호 검증과 규칙에 맡기자는 놀라운 아이디어입니다.
인류 역사상 중앙집권적으로 발행되는 화폐는 모두 가치가 0으로 수렴했습니다. 어떤 규칙에 귀속되어 발행되지 않은 불환화폐는 모두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끝났습니다. 여기에 예외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예외가 없다는 말은 지금의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될 지 예측 할 수 있는 대단히 강력한 근거입니다.
단순히 가치가 0으로 수렴하는 명목화폐 단위를 조금 늘릴려고 비트코인(혹은 우량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면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찌 될 지 확실치 않은 새로운 자산에 너무 단기적이고 위험한 투자를 하신겁니다.
제가 볼 때, 비트코인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반란군에게 가담한 것과 비슷합니다. 반란군이 이겨서 세상이 바뀌면 바뀐 세상의 지분을 갖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화폐 시스템에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입니다. 만약 반란이 성공하면 전세계에 통용되는 화폐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게 될겁니다. 전세계 화폐량은 M2까지만 따져도 100조 달러는 가뿐이 넘습니다. 실제 통용 화폐량은 계산할수도 없습니다. 지금 현재 존재하는 모든 자산의 가치가 얼마죠? 정말 계산이 불가능할겁니다. 이 자산의 가치의 1%만이라도 비트코인이 저장한다면??
하지만 만약 반란이 진압되면 비트코인 가치는 0이 되는 겁니다.
제 입장에서 비트코인(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은 선량한 반란군이 이기길 기대하고 반란에 가담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반란이 실패하면..... 그냥 명목화폐나 벌어먹고 살아가야 겠죠. 그래도 죽을 때 까지 후회는 없을것 같습니다. 후회는 얄팍한 이득을 바라고 이리저리 휩쓸리다 돈을 잃었을때나 하는 겁니다.
본문: https://l-s-h.blogspot.com/2019/08/stockdale-paradox.html
저는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에 빠져 눈 앞의 다른 기회를 놓치는 우매한 방식으로 취급되는 투자법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확신에 따라 비가 안오는 엄혹한 상황을 직시하고 우직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코인비평)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와 암호화폐 투자전략
제가 바라는 비는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이 떡상하여 돈을 버는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신용화폐시스템에 구멍이 뚫리는 것입니다. 국가가 함부로 돈을 찍어 불특정 다수에게 세금을 걷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힘들게 모은 재산이 화폐시스템의 불안정과 교묘한 기만때문에 날릴 걱정을 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비가 오려면 기존의 화폐시스템에 근본적인 회의감이 팽배해야 합니다. 금을 넘어서 달러가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지금은 비가 오기 전에 가장 심한 가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암울한 가뭄 끝에 먹구름이 솔솔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우제를 계속했던 비가 오려나봅니다.
본문: https://steemit.com/hive-196917/@l-s-h/7anmfq-2
많은 코인 단톡방이나 텔레그램 방을 주욱 읽어보면 대부분의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런이야기를 합니다. "xx코인 얼마가면 팔거다", "xx 평단 이번에 물타기해서 xx인데 3달러가면 다팔고 졸업할거다". 손해구간일수록 다시 한번 내가 투자하는 자산이 장기투자할 만한 자산인지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펀데멘털이든 뭐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저 대 떡불장만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 떡불장이 오면 본인이 들고 있는 쓰레기 코인을 누가 더 높은 법정화폐로 사주겠지 하는 만연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고 있는 코인들이 PoW도 아닌 ICO 토큰이거나 리플스텔라에이다 같이 찍어낸 코인이라 재단이 공짜로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는데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르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2012-13 싸이클 때 유행했던 무수한 PoW 코인들도 하락장에 다 나락으로 떨어졌고 선택받은 소수 알트들만 올랐다는 사실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제가 가본 십여가지의 비트코인 세미나나 컨퍼런스에는 가격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 매크로 경제 이야기나 오스트리안 이코노믹스, 미국 연준의 정책, 라이트닝 네트워크나 탭루트 같은 개발되고 있는 기술 등등이 주 토픽입니다. 단기 가격변동에 여의치 않고 다들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믿고 있습니다 왜나구요? 비트코인은 better form of money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이 횡보장이고 2021, 22, 23, 24년이 횡보장일지라도 꾸준히 사토시 단위로 모을 사람들입니다. 비트코인이란 반란군에 베팅한 이상 엔드게임은 명목화폐로 바꿔서 부자가 되는게 아니라 금본위제보다 더 나은 비트코인 본위제를 만드려는 사람들이니까요. 비트코인 1억가면? 10억가면? 다팔고 은퇴한다? 시장도 싸이클이 있기에 출구 전략도 저는 중요하게 봅니다만 아무도 이런 이야기는 채팅방에 꺼내지 않습니다.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이 200-300$하던시절 마크 저커버그에게서 승소하여 받은 65million dollar (700억원)중 15million (대략 180억)원을 투자하여 현재 net worth는 비트코인 (10000$일당시) $1.45 billion 이라고 합니다. 2014년 Gemini 거래소를 설립했으며 공개된 투자자중 비트코인으로 달성한 공식 빌리어네어들입니다. 이들은 왜 자신들의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을까요? 비트코인 갤러리 용어로 왜 "졸업"을 안할까요? 저들이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요
2020년 3월장은 여러모로 스펙타클했지요. 4월에도 멘탈 잘 추스르고 성투하시길 기원합니다.
왜 700억중 겨우 25퍼 정도인 180억밖에 안 샀을까? 라는 의문이 드네요
덧붙여 520억이 있으니 아직 안 팔아도 되지 않을까요
기존화폐 대체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