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닷은 한국에 불고기와 비슷한 음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양 옆에 전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거죠. 사실 이런 방식의 불고기는 우리나라도 있습니다. 서울불고기 라는 불고기방식 중에 하나는 가운데 불판과 양옆에 국물을 내서 먹는 방식이죠. 차이점이 있다면 다양한 야채와 부재료를 국물에 데쳐 먹어도 된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훠궈처럼 좋아하는 동남아 음식입니다.
신닷 까올리(라오스), 무끄라타 까올리(태국) 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유래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까올리라는 말은 KOREA 라는 뜻이므로 분명 한국 불고기문화에 영향을 받은건 맞는거 같습니다. 다만 그 전파가 어떻게 되었는지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베트남 참전 당시 한국군이 철모(?)에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고 전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최근의 설인데 라오스 팍세 지역의 댐을 건설하는 한국 노동자들이 고기 구워먹는걸 보고 전파 되었다는 겁니다. 제가 간단하게 조사해본 결과 댐 수주(2013) 훨씬 전에도 해당 음식을 먹었다는 글들을 찾을 수 있어 두번째 설은 확실히 아닌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 전쟁에서 전파 되었다는 설도 그닥 신빙성은 없어보입니다. 전쟁통에 고기를 구어먹을 한적함이 있을지도 의문이고 신체를 보호하는 철모로 구웠다는게… (죽을래? 고기먹을래?) 재미난 점은 비슷하게도 한국의 서울불고기 불판이 몽고군이 철모에 구워먹던거에서 유래 되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속설은 속설일 뿐 실제로 몽골엔 이런 방식에 음식이 없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두 속설이 짬뽕이 되어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 유래가 어떻든 뭐시 중합니까? 맛만 있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