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렌킴제라는 섬이 있습니다. 2000년 유럽 배낭여행 당시 뮌헨역에서 만났던 뮌헨의 게이 아저씨 - 남자 혼자 여행 온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는 소문이 돌던 - 가 알려줘서 갔던 곳입니다.
지난 주 여름 휴가로 뮌헨, 짤츠, 빈, 프라하, 부다를 갔다 오면서 다시금 방문했습니다.
이 곳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입니다. 여름은 여름 나름대로 가을은 가을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곳이죠
이곳은 루드비히 2세와 관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루드비히 2세는 바이에른의 왕이었습니다.
위키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루트비히_2세_(바이에른)
퓌센의 그 유명한 성을 지은 사람이죠.
제 생각에는 성 덕후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사람이 지은 성이 3개가 있는데 퓌센의 노인슈반타인성과 더불어 헤렌킴제성입니다.
뮌헨에서 기차로 1시간 짤츠부르크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출발해서 헤렌킴제 보고 점심 때 짤츠로 이동하는 동선이 가능합니다.
루드비히가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섬에 성을 짓게 되었고 베르사유를 보고 감동을 받고 역시 왕은 루이 14세처럼 절대왕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했답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베르사유 판박이 입니다. 아니 후대에 지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베르사유보다 진일보한 면도 있습니다.
일단 가시는 방법을 설명 드리면
기차 시간은 DB반에서 검색하시면 되시고 역 이름은 Prien am chimsee 입니다.
매 시간마다 기차는 출발합니다.
역으로 짤츠에서 이곳으로 오실 수도 있습니다. 짤츠에서는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뮌헨에서 오시는 방향으로 말씀드리면 내리시면 락커가 있습니다.
가장 큰 락커가 2유로입니다.
락커에 캐리어 넣어 놓으시고 역 바깥으로 나갑니다. 나가서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가시면 되는데 아니면 기찻길 건너 쪽으로 가시는 게 조금 더 길을 덜 걸을 수 있습니다. 대략 항구까지가 1.8km 입니다.
운이 좋으면 역 앞에서 택시를 타실 수 있고 항구까지는 대략 7유로 정도 나옵니다.
원래 기차역과 항구까지 침시반이라는 증기기관차 같은 게 다니는데 이상하리만치 기차시간과 맞지를 않습니다. 자주 있지도 않구요.
하여튼 항구까지 이동하시면 배에서 헤렌섬까지 배편을 사야 합니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신다면 프라우엔섬도 보실 수 있는데 보통 짤츠를 묶어서 하루를 계획한다면 헤렌섬만 왕복으로 끊으셔야 합니다.
킴제 유람선 사이트의 가격안내입니다.
https://www.chiemsee-schifffahrt.de/en/prices/prices/
헤렌성 가이드 투어는 성인 11유로 18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http://www.herren-chiemsee.de/englisch/tourist/admiss.htm
저희 가족이 지난 일요일에 갔을 때에는 10시 15분이 영어가이드투어였습니다만 시간이 맞지 않는 관계로 9시 15분으로 표를 끊었고 선착장에서 성까지 여름길과 겨울길이 있는데 겨울길을 통해 대략 15분 정도 걸어서 가니 도착했습니다. 웹에서는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오는데 빠른 걸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15-20분 정도면 충분히 성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마차를 타시고 가실 수도 있습니다.
성인은 3.5유로 아이들은 1유로였던 것 같습니다.
독일어 가이드 투어라고 하더라도 영어로 프린트된 유인물이 있으니 그거 달라고 하시고 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