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용기에 타오바오에서 x61, x220 키보드를 무선키보드로 만들어주는 키트를 구입했다고 글을 썼었습니다.
그때 판매자가 키보드 재고가없어 키보드없는 모델을 주문했고, 키보드는 따로 구입하거나 가지고있는 키보드를 써야했습니다.
x61은 집에있는거 떼서 쓰면되는데 x220은 없어서 이베이에서 x220하나 x61하나씩 주문을했고....
x220키보드는 은 2주전쯤 도착했고 x61키보드는 아직도 배타고(탔는지 안탔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는중입니다.
그런데 x220키보드를 받고나니 기분이 쌔하더라구요. 회색 비닐에 싸여 있는데 척봐도 포장이 부실해보였습니다.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얇은 스티로폴로 두어번 감겨있고 키보드는 철판이 여기저기 구부러져있더라구요.
중국으로 반품하자니 그게 더 귀찮을꺼같아서 일단 휜부분을 이리저리 다듬어서 사용해보려고했는데 몇번 키트와 조립하는 과정에서 케이블이 찢어졌습니다 ㅜㅜㅜㅜ
하아.. 타오나 알리나 이베이나.. 배송오려면 한달은 걸릴테니 지마켓에서 검색해서 적당한 걸로 주문했습니다. 두배정도비싸긴했지만 뭐..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고 주문했지요.
이틀정도걸려서 드디어 왔는데 포장부터 안심이됩니다. 박스포장에 뽁뽁이를 투툼하게 감아서 왔네요.
자 이제 등짝을 보...응? 뭔가 다른데? 파트넘버도 없고.. 뒷판 구멍모양이 완전 다르네요.
키를 두드려보니 제가알고있던 씽패가 아닙니다. 요즘 노트북이나 싸구려 펜타그래프에서 느낄수있는 찰랑거림이 x220의 탈을 쓰고 느껴집니다.
무선키트 연결해봤더니 동작은 잘하지만... 저는 저걸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않았습니다. 세상에 씽패의 탈을쓴 싸구려 키감이라니..
키스트로크도 훨씬 얕아서 괜히 타이핑에 힘이 더들어가서 피곤하고
새끼손가락으로 치게 되는 왼쪽 쉬프트가 눌렸는지 안눌렸는지 구분이 안되 오타가 잘납니다.
동작은 잘하니 판매자한테 뭐라고 말할 껀덕지도 없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한번 키캡을 열어봤습니다.
좀 넓게 생긴게 중국발 키보드고 맨아래사진이 지마켓에서 산 키보드입니다. 키캡연결부가 훨씬 좁아져서 키를 다 못잡아주고 좌우로 찰랑거리는 키감을 만드는듯합니다.
연결부가 같으면 as용 키캡으로라도 쓰려고했는데 그것도 힘들겠네요.
결국 알리에서 또다른 키보드를 다시 하나 주문해서 내년쯤 도착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