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친당이니깐, 맘대로 주절거려 봅니다. ㅎㅎㅎ
테니스라는 운동을 처음 인식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입니다. 당시 경기도 양평 용문에 살았는데,
학교에 클레이 코트가 있었어요~ 거기서 당시 정구를 선생님들이 즐기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이 후엔,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었고~ 많은 남학생들이 하던 축구도 개발인 덕택에 전혀 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계속 헛발질에 공도 뺏기니 너무 부끄러워 할 수 가 없었음~ ㅎㅎ)
고등학교 때도 코트가 있었는데(지금은 가보니 없어졌더군요~) 당시에도 학생들은 동아리 애덜만 가끔 쳤었고~
선생님들이 주로 하던 운동이었는데..... (저는 마지막 승부 이후 농구에 꽂혔어서 농구만 했었죠~)
맘 속으론 "와~ 저 노친네들 운동~" 하면서 알게 모르게 테니스를 멸시하는 맘이 있었더랬죠~ (왜 그랬나 몰라~)
암튼 대학 가서는 첨엔 노래감상 동아리를 하고 싶었었는데~ 막상 가보니 소위 노는(?)애들이 득실거리던 판에
결국 적응 못하고 나왔고,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친구가 테니스 동아리 든다며 따라 나섰다가(정말 가기 싫었었음~ㅜㅜ)
동아리 방에서 1년 직속 선배들의 가입 강요를 결국 이기지 못하고 가입원서를 쓰고 나왔네요....ㅎㅎ
첨엔 폼연습만 주구장창 했는데, 성격 상 막상 시작하면 묵묵히 하는 탓에 한 1개월 쯤 지나니 공을 쳐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뭔가를 느끼고~ 공강시간에 동기들과 함께 랠리를 하면서 뽕맛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죠~
첨엔 홈런과 넷트 꼴아박기가 대다수여서 공을 친다기 보다 공 줏으러 다녔었지만,
선배들의 지속적인 레슨과 여러가지 교정에 점점 공빨이 좋아지고~ 나중엔 포핸드로는 어느정도 랠리가 되는 시점까지 오니
그때부턴 너무너무~ 재밌더라구요~
차츰 백핸드와 발리, 서브 등 다양한 기술들을 배우면서 점차 나의 취미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대학교 2학년 들어서는 집행부도 하며 애정이 많이 들었었죠~
첫 라켓은 당시 고모님께서 운영하시던 문구점에서 업어온 교재용 라켓이었는데... (브랜드는 한일)
중국에서 만든 거였는지~ 내구성이 너무 약해 어느날 여름 뽈 치다가 뿌러졌습니다.
마침 군대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아 그냥 저냥 라켓 빌려가며 치다가
제대 후 용돈 모아서 산 제대로된 라켓이 바로 헤드 인텔리전스 래디컬 오버사이즈였습니다.
(107빵이었나?? 당시 애거시가 사용하던 라켓으로 마케팅 빨이었죠~)
그래도 오스트리아 생산품으로 명품 라켓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암튼 당시 거금 21만원을 주고 산 라켓이었기에 매우 소중히 생각하며 테니스 라이프를 즐겼고
복학해서는 공강시간 뿐 아니라 수업을 째가면서까지 운동하느라 즐거운 한때였죠~ ㅎㅎ
이후 던롭 200G로 바꿔서 치다가, 헤드 인텔리전스 프레스티지 도 쳤다가~
프레스티지는 너무 어려워서 바볼랏 퓨어스톰으로 매우 만족하며 한동안 즐기고
이후엔 바볼랏 라켓이 맞는가~ 싶어서 퓨어에어로 US 버전(2018) 쓰다가
퓨어에어로 2019 출시하면서 한 1년 정도 잘 사용했죠~
너무 좋은 라켓이었는데~ 좀 더 볼 구질에 직빨을 더하고 싶었어서
비슷한 스펙의 헤드 스피드 MP 360으로 현재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피드 MP 360 2자루(일반, 스피드X블랙)가 있네요.
지금 뽐뿌 오는 라켓은 헤드 래디컬 MP인데요~ 물량이 없네요. ㅜㅜ
중고도 너무 비싸고~ 원래는 지금쯤 살만한 가격의 물건이 많을 시기인데 ~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진짜 라켓이 씨가 말랐어요~ㅜㅜ
암튼 재미도 없으셨을텐데,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테니스 생활 되세요~
에이스라는 동아리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