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은 빈 일자리수가 많기 때문에 실업자가 다시 직장을 얻을 확률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즉 노동시장에 완충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높은 노동 수요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실업률의 큰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겠습니다.
일단 연준과 일부 경제학자들이 경제를 보는 시각이 매우 다릅니다. 현재에 대부분 사람들이 궁금한 것은 연준의 의도대로 실업률을 지금 보다는 높겠지만 4%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을 떨어트리는 것이 가능한가입니다. (연준은 고용 시장에 약한 충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그 때 제시한 실업률이 약 4% 수준입니다.)
연준의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래리 서머스가 올리비에 블랑샤르 교수와의 공동 연구에서 비판했는데 근거를 보겠습니다.
자료
블랑샤르와 서머스가 연준 전망 비판의 근거로 베버리지 곡선을 이야기 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실업률이 줄어들면서 Job opening rate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즉 반비례의 관계에 있다는 자료입니다.
간단히 해석을 하면 실업률이 줄어들게 되는데도 기업들의 구인이 증가하는 것은 노동 시장의 매칭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빈 일자리수가 완충지대 역할을 어느정도는 하겠지만 이게 빈 일자리수가 다시 다 채워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기는 어렵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고가 되고나서 바로 다른 서비스직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일했던 직종에 다시 취업을 할려고 노력 할 것이고요
자료 2
2020 - 2022 곡선의 상향 이동
기본적으로 상향 이동한 것은 경기 회복속도가 매우 좋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Job의 매칭성 이야기를 하자면 "해고 당한 사람은 일자리를 찾을 것이니 빈 일자리 수가 많으면 알아서 취업할 것이다."라고 하는 말을 믿어야 할까요? 거기에 대해 회의적이라는겁니다.
사람은 그렇게 기계처럼 일자리를 찾지 않습니다. 자기가 일을 해왔던 직종, 공부를 해왔던 직종을 우선으로 찾게 되고 혹시라도 완전 다른 직업을 찾는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Job의 매칭성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칭성이 매우 좋았던 시절이 없었거든요 매칭성이 높은 시절이 있었으면 연준의 바람대로 과거 빈 일자리 수가 많을 때 실업률은 증가 하지 않아야 했지만 그랬던 적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자료 3
vacany rate(빈 일자리 비율)과 unemployment(실업률) 과거 비율 분석
역사적으로 보면 빈 일자리 수가 많은 것이 실업자에게 완충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습니다.(물론 아예 없다는 것이 아니라 미미하다는 것 입니다) 빈 일자리 수가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는 형태가 전부였는 것을 위에 데이터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애초에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빈 일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공부해왔던, 또는 지속적으로 일해왔던 직종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어떤 섹터에 타격이 가해지면 그 섹터 회사들 대부분이 상황이 좋지 않아 해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만 해고당하는게 아니라 같은 직종 회사들이 대부분 사람들을 짜른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서머스는 지금의 이런 상황에서 자연실업률은 5%수준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결국 지금보다 약 1.4% 의 실업률 증가가 있고 이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유지해야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잡힌다는 전망을 제시한 것이죠 (연준은 4% 수준) 애초에 연준의 전망을 비판하는 것이지 실업률을 5% 수준을 오랜기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이고 실업률이 그냥 크게 오르고 물가가 급격히 내려가는 것이 오히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정리하자면
빈 일자리 수가 아무리 많아도 Job 매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업률의 상승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게 주장의 핵심입니다. 과거에도 그랬던적이 한 번도 없고요 만약 연준의 말대로 가능하다고 완충 역할을 한다고 해도 실업률이 5%수준에서 오랜기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것은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결국 대규모 실업률 증가가 후에 물가가 급격히 낮아지는 모습이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는 거죠 하지만 이게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