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vesting.com/analysis/gold-after-russias-exit-is-it-the-calm-before-the-storm-200520225
원자재시장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는 사람의 글인데, 이 글을 보면서 섯부른 금 강세론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봅니다. 저도 이런 관점으로는 미처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지라 이 칼럼을 읽고 나서 금 etf를 일단 처분하고 좀 더 관망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논지는 앞으로 러시아나 중국과 같이 그동안 막대한 양의 금을 매입해오던 국가들이 다가오는 경기침체와 교역감소 상황에서 과연 금을 계속 매입할 것이냐, 아니면 금을 팔아서 달러를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냐 하는 의문입니다. 러시아 같은 큰 나라의 중앙은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수급 압력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렇게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을 팔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다면, 굳이 유가하락으로 치명타를 입을 러시아만 금을 팔지는 않겠죠. 중국이나 유럽 중앙은행들도 앞다퉈 금 투매에 나서게 될수도 있을겁니다.
이 칼럼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 하나의 큰 충격은 2차, 3차적으로 여러번의 여진을 일으킬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여진이 원래 지진보다 몇배나 더 강력한 위력으로 나올 수 있다는 복잡계시스템의 특성을 제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의 여파가 미국 부동산시장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밑의 기사들도 그렇고 생각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들을 아직 몇차례 더 겪어야 할수도 있다는 걸 새삼스래 떠올리면서 각오와 준비를 다져보네요.
다만 연준이 달러약세에 올인한다고 해서 금이 무조건 올라간다는 생각만 할건 아니라는 점이 떠올라서 글을 올려봤습니다.
설마 그러겠냐 싶지만 설마가 사람잡은 예는 역사에 가득하니까요. 그래도 확률은 높지 않을거라 봐요.
러시아가 주목되는 이유는 산유국이라는 특성도 있자미, 금 보유량 자체는 중국과 큰 차이가 안나는데, 전체 외환보유량 중에서 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중국보다 훨씬 많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중국 러시아보다 더 중요한 관건은 유럽내 주요국 중앙은행들입니다. 금의 절대보유량과 외환보유고 중 비중 모두 러시아 중국을 상회하고 있더군요. 미국이 주요국들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게 일정정도 금값 폭락을 안 일어나게 하는 브레이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해 관망을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