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상장사 라고 해봤자 한국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니까 결국 LGD 얘기가 되겠지요.
근 5년 안에 LGD가 망할 것이라는 그런 극단적인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LG디스플레이 라는 기업 내지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뭐랄까, 주식 투자의 대상으로서는 이미 탈락한 셈이 아닌가 싶습니다.
LGD를 보면 순차입금이 거의 10조를 넘어서고 있고, CAPEX 부담은 여전히 첩천산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실적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대형 WOLED가 계획대로 잘 풀린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LCD 대비 작은 CAPA와 중소형 OLED를 쫓아가야 하는 입장을 고려하면.. 돈이 들어갈 곳이 무척 많을 겁니다.
앞서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을 생각하면 2017년 같은 이례적인 호황이 언제 올지도 알 수 없고,
사실 그런 호황이 온다고 해도 1년보다 더 오래갈 가능성도 거의 없겠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디스플레이 산업은 (생존을 위한)막대한 투자비용 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저조한 실적을 피할 수 없는..
주식투자의 대상으로서는 가치가 거의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디램까지 경쟁하게 된다면... 미래가 암담 합니다.
삼성향 설비 밴더들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황이 안좋아도 그 안에서는 또 단기싸이클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사두면 오르는 타이밍이 존재하는거죠.
그리고, 두 섹터가 “중국” 때문에 절망적이라는 것도 절반만 인정합니다. 그냥 공급과잉인 거고 기술혁신만으로는 후발주자의 역공을 차단할 정도의 격차를 만들기 어려운 게 큽니다.
그거나 이거나 뭐가 다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중국이 조만간 부채문제가 터져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 탓을 하면 안되는 문제입니다.
결국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규모의 경제 그리고 효율화에 목숨을 걸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역설적이지만, 일본 보다는 훨씬 더 잘 버티거나 중국에 끝내 이길 수도 있다고 샹각합니다.
중국은 수출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지만, 우리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조선은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업체 기술력 안되는데 과다수주 해서 줄도산하고 결국 우리나라가 다시 조선업 1위로 올라갔고요
요즘 조선주 주식 8월초에 비해 거진 30% 가까이 오르는게 어느정도 턴어라운드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LG의 패착으로 갈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삼성도 그걸 아는지 13조 투자를 년간으로 나누면 그냥 뭐..도중에 관둘것 같은 느낌), TV 패널은 LCD로 쭈욱 가다가 고가TV부터 마이크로 LED TV로 전환되지 않을까 하네요.
조선주도 얼마 안남았다고 봅니다. 이번에 중국 조선소들이 빨리 성장하기 위해 무리해서 수주하고 설계하고 생산하다가 크게 탈이 났는데 다시 구조조정 해서 재건하면 반복된 실수는 안할거라고 봅니다.
한국은 반도체 주식 말고 또 있나요? 희망이 있는 산업은 없는것 같은데..바이오도 이건 뭐 완전 사기의 나라 같고요..굳이 코스피 코스닥에 투자할 만큼의 배짱이라면 차라리 해외 직접투자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좋은 기업이 늘 좋은 주식은 아닌 것처럼 나쁜 기업이 나쁜 주식은 아닐 수는 있습니다. '주식투자' 대상이 장기적 실적성장만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현재는 나쁜 주식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LGD를 투자하거나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Trading 관점에서는 부진한 섹터도 윗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업황 반등 등 단기사이클에서 ( 'Market Consensus보다 높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상대적인 초과수익시점이 있을 수 있고, 순자산가치 등 타 기준으로 주가가 매력적인 시점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기업을 산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망할 회사가 아닌이상
LGD 현재시총 5조 아래에서 사는건 꽤 싸게 사는것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