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주식강의영상, 정말 오랜만에 본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거고, 최근에야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젊은 분들은 처음 접하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유명해진게 과거 SK텔레콤 주식이 크게 될거라고 추천하고, 본인도 이걸 장기보유로 대박을 내면서 가치투자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원래는 번역되지 않은 챠트나 기술분석 관련 책이나 이론들을 우리나라 증권가에 소개하고 강의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만큼 당시에 유행하던 기술분석들에 대해 조예가 깊은데, 해당 영상은 그런 기술분석이나 파동이론같은 것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잘 정리해주고 있는 영상입니다.
영상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엘리엇이나 기자모리, 사께다 같은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파동이론이 결국은 놀라우리만치 동일한 내용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 보여주고, 거기에서 인간의 직관이라는 것이 다 비슷하게 갈 수 밖에 없는거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이걸로 돈을 벌 수 없다는데 왜 내가 이걸 배워야 하느냐” 하는 의문이 들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직관과 감정이 투자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비슷하게 발현되는지를 깨닫게 되면 그러한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는 초석이 되든지, 그렇게 정형화된 패턴에 목을 메며 집착하는 인간본성을 억누르고 결함투성이인 자기 주관과 감정을 극복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고전(?)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든 없든간에 독특하고 기발해보이는 뭔가를 이미 한 번 명멸을 거쳐갔던 역사 속에서 꺼내와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재료로 써먹는 일부 전문가들의 행태들이 지금에도 반복되고 있는 세태 보면, 뭔가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도 들고, 여하튼 여러가지로 볼만한 영상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수익을 봤다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손해를 봤다면 그건 실력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곱씹어보면 항상 이유가 있더라구요 ㅠㅋㅋ
모두가 주식시장에서 금맥을 찾아 헤매지만 금맥보다는 함정이 훨씬 많이 도사리고 있는데
인터넷 ㅈ문가들도 그런 수많은 함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그리고 기법에 대한 자만심에 취해있으면 함정이 금맥처럼 보이는 신기루 현상이 나타납니다. 운 좋아서 몇 번 정도는 벌 수 있겠지만 결국 제 발에 넘어지는 날이 오지요. 아주 크게요.
인터넷 ㅈ문가들 중에서도 기법 믿고 신용미수로 매매하다 깡통차고나서
빚갚으려고 어줍잖은 지식으로 약파는 사람들 부지기수입니다.
파동이란게 있기야 하겠지만 경우 따라 계수 등이 다르게 나타날테니 굳이 3파니 뭐니 하면서 정형화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