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니어는 System Era Softworks 라는 인디 개발사에서 개발 및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샌드박스, 오픈월드, 크래프팅을 중점으로 하는 얼리엑세스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틀은 외계의 모 행성('테란'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에서 주인공(인류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족보행을 하고 우주복을 입고 있으며 산소로 호흡을 합니다)이 각종 자원을 수집해서 기지를 건설하고.. 연구자료를 모아 연구하여 새로운 제작법을 익히고.. 하는 것입니다. 샌드박스형 게임이 늘상 그렇듯이 엔딩이 딱히 없는 게임입니다.
사실적인 그래픽보단 만화 내지는 동화같은 느낌의 그래픽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으나 지하 동굴을 탐험할 때에는 음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인디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화가 돼있는 것은 후한 점수를 줄만 합니다. 번역 퀄리티는 썩 좋다고는 할 수 없고 100% 번역 완료된 상태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Space Engineers, Planet Explorers, Empyrion - Galactic Survival 등 우주 및 외계 행성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샌드박스형 게임들과 비교해 보자면 비교적 캐주얼하고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만 튜토리얼 없이 도움말 화면만 딸랑 있어서 초반 진입 장벽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특히나 전력 관련 튜토리얼은 보충 설명이 절실해 보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기지에서 미량의 전력이 생산되는 것이 충분한 전력인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곳에 서식지를 사용한 서브 기지를 건설하다가 풍부한 전력이 있는 것이 생산속도 및 연구속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서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은 얼리엑세스라 그런지 컨텐츠가 꽤나 부족한 편인데.. 모든 제작법을 익히고 나니 목표가 없어져서 뭘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시간 20시간도 채 안되어서 제작법을 다 배울 수 있더군요.
4개의 행성과 1개의 위성이 있어서 맵은 상당히 넓은데, 행성간의 차이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어차피 행성에 도착하면 하는 일이 비슷(자원채취, 기지건설, 연구자료 수집)해서 다른 행성으로 이동을 하여도 딱히 할게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여느 얼리엑세스 게임이 그렇듯 자잘한 버그가 존재합니다. 패치가 되면서 개선이 되긴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불편한 버그는 대형 로버(과거엔 트럭이라 불렸던 것 같더군요)의 운전석을 로버 윗면에 배치하였을 시 운전석에서 내리면 로버 아래쪽에 내리게 되면서 로버가 공중제비를 돌며 튕겨져 나가는 것이 있는데, 이는 운전석을 로버 앞 또는 뒷면에 배치를 하거나, 아예 3인승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초대형 플랫폼에 설치할 수 있는 유일한 초대형 모듈인 초대형 저장소는 왠지모르겠지만 차량실에서만 제작이 되는데, 제작 후에 플랫폼을 이동시키려고 하면 저장소가 분리가 되어버리는 버그가 있습니다.(애초에 초대형 저장소가 저장 효율이 똥망이라.. 차라리 초대형 플랫폼에 큰 저장소+중간크기저장소를 이용하는게 훨신 효율이 좋습니다.) 중간크기 로버는 비교적 덜 일어나는 일이지만, 로버에 탑승하려고 하는데 탑승키(E키)가 안먹는 버그가 있습니다. 소지품이나 기타 다른 아이템으로 커서를 옮겼다가 다시 탑승을 시도하면 될 때가 있긴 한데 상당히 귀찮은 버그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쉬운 조작감 등으로 인해 앞으로 발전가능성은 꽤 많아보이는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일단 해볼만한 것을 다 해본 것 같아서.. 당분간 봉인해 놨다가 정식출시가 되거나 큰 업데이트가 되거나 하면 다시 꺼내봐야 하겠네요.
마인크나 기타 비슷한류 게임은 특정 자원 없으면 구하러 여기저기 쏘다니고 해야되는데,
위 두 가지의 존재로 인해 노가다가 엄청 줄어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