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osl 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하페스톤 전 후기를 남겨 보자 합니다.
일단 여기 남기는 글은 어떤 개인을 비난하고자 하는것도 아니며 단점들을 보완코자 하는 바램에서 글을 쓰니 양해 바랍니다.
먼저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고 흔히들 합니다
감독이 바뀌느냐에 따라서 경기력이 달라지곤 합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선수들이 감독이 시키는대로 할 때입니다. 시키는대로 안하면 감독이 누구든 그것은 똑같은 결과를 야기할 뿐입니다. 또한 감독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하는 어필은 우월적 지위에 의한 항명(?)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좀 더 조심하고 의견을 개진 했으면 합니다. 여담이지만 바르셀로나 발베르데감독이 경질되고 새 감독에 사비가 물망에 올랐는데 아직 락커룸에 동료들이 있어서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도 새 감독님께 그런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임원단으로써 하루전 감독님이 짜놓으신 6쿼터 포메이션을 사전에 봤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경기는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사유는 노쇼와 지각 덕분입니다. 뭐 사유야 많겠지만 줄여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해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쿼터 끝나고 가야된다~ 당일 조정해달라고 하시면 또 어그러집니다. 사전에 댓글에 그러한 사정을 기재하셔야 스쿼드 구성에 도움이 됩니다.
암튼 시작부터 삐걱(?)거린 경기 치고는 시작이 매우 좋았습니다. 5쿼터까지 우세했으니깐요.
골 내용도 매우 좋았습니다.
첫골은 지요리님이 보시고 차주신것이라면 이후 그 포지션에서 플레이가 매우 기대되는 어시였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Jech님이 마무리
두번째골도 매우 깔끔함 팀플이었습니다 톱인 Jech님이 사이드로 빠져서 대지를 가르는 컷백을 해주셨고 제가 쇄도해 들어가 툭 차 넣었습니다 이런 플레이 자주했으면 합니다.
세번째 골도 누군가 엔드라인 쪽으로 공을 차줬고 하늘지기님이 엔드라인까지 달려가서 공을 keep한 후 뒤쪽으로 블루님께 패스했습니다. 이후 블루님이 야야투레 레이저빔 슛을!!
네번째 골은 밀집지역에서 난나님이 노망주의 집념을 보여주셨습니다.
다섯번째 골은 제 개인능력으로 중거리슛을 쏜것 같지만 멋진 조연(?)이 있었습니다. 왼쪽에 hyungdved님과 오른쪽에 무리뉴님이 양쪽수비를 갈라주었고 제 앞에 수비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플레이에 움직임만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좋은 장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인지 6쿼터에 역전패 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 주로 세트플레이가 논해지고 있는데
프리킥으로 다이렉트로 들어간골, 사실 잘 찼습니다. 벽이 조금 아쉽기만 한정도의 슛?
그리고 코너킥 골, 이건 조금 아쉬웠어요.맨마킹에 대해서 유튜브 영상들을 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이 바닥에 한번 떨어진 이후 아무도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상대편만...시공이 멈춘것처럼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 플레이 몇 분을 논해 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누군가의 플레이를 평할때 양과 질로 평가합니다. 질이 좋으면 양이적어도 되고,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대부분 양이 좋으면 질이 좋습니다.
그날 저는 무리뉴님이 참 많이 뛰네 싶으면서 플레이도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커비 데이터를 보니 역시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구요
히트맵은 거의 전 영역이고 특히 수미일때 엄청났구요 뛴 거리도 탑이였어요. 양만 많은것 뿐만 아니라 플레이도 좋았습니다. 제가 사커비 공구를 하고서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의 데이터가 잘나오니 무척이나 좋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누런마음황구님입니다 로버트슨 처럼 단단하면서도 빠르고 많이 뜁니다.
그리고 윙어로써 칭찬해주고 싶은 분이 있다면 Jech님입니다. 파워 힘 그리고 더할나위 없는 크로스와 슈팅 요즘 물이 오른 것 같습니다. 윙어로 컷백에 들어가는 엔드라인 침투시 기대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Jech님입니다. 최근 저랑 2개 만드셨죠? ^^
반면에 가슴아프면서도 개선이 조금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Denver님께 당일날도 말씀드렸는데, 후방빌드업만 하는 것은 좋지 않아보입니다. 보통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수비적인 플레이어로 나뉘는데 아예 수비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뒤로만 패스를 할것이 아니라 전방으로 더 시야를 넓혀갔으면 합니다. 탈압박과 시야를 넓히는 것들을 유튜브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개인적으로 침투형 윙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럴수님입니다. 그런데 데이타를 보니 의외로 느리지는 않으시더라구요. 그럼에도 역시나 활동반경과 거리가 적습니다. 좀 더 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플레이의 양과 질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우리모두 럴수님께 뛰는 윙어 와 탑의 롤을 원하지 않습니다. 벤테케나 같이 떨궈주고 몸으로 비벼주기를 원합니다. (본인은 마네나 살라를 원하시는지 모르겠지만요 ㅠㅠ) 따라서 떨궈주는 플레이로 원포인트로 해결할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해결을 하실려 한다면 상도동말디니님의 조기축구에서 자신있게 욕먹지 않는 원톱 공격수 영상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당일 경기에 보니 패스를 거의 2회터치후 잡고 공을 패스하는데, 온 패스를 한번에 방향을 돌리며 공격을 전개해 갈 방향으로 바꾸던지 원터치로 바로 패스하는 것을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멋쟁이님도 드리블을 조금 줄이셨으면 합니다. 물론 절묘한 제끼기도 간혹 보여주시나 하페스톤도 우리랑 한 해가 오래 되는지라 잘 읽힙니다. 그러다 보니 탄오버가 점점 늘어나는데요. 아쉽게도 당일 드리블시 3번째 선수에게 볼이 탈취되어 역습을 허용하고 골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간결한 플레이를 하였으면 하고 한명 정도 탈압박 하여 제끼고 바로 패스를 하고 공간침투 및 연계플레이가 팀 차원에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RRamengo 님은 센터백은 좀 위험한 포지션 같구요 레프트백보다는 라이트백이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수비시 상대편을 오른쪽 라인으로 밀어내고 탈취후 공처리에 대해서 좀 더 연습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날 개인적으로 아쉬운 장면이 있다면
제가 지요리님이 한것처럼 침투패스 하였는데 Jech님이 1대1에서 넣지 못한 것
그리고 엔드라인으로 돌아들어가는 오비스진님께 패스한 것을 오비스진이 컷백했는데 멋쟁이님 슛이 빗나간것
무리뉴님(? 맞나요?)크로스를 제가 헤딩했는데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고 그걸 hyungdved 님이 넣지 못한것
제가 골키퍼가 불안정하게 볼처리한것 뺏어서 사이드에서 슈팅했는데 공이 미끄러워서 틱하고 헛찬것(넣으면 해트트릭이라 욕심부렸는데 hyungdved 님께 컷백할걸..)
앞에 헛차서 무리뉴님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슈팅하지 않고 옆에 쇄도하던 알시코기님께 패스한것(슈팅할걸....)
이렇게 아쉬운 장면이 많았지만 상대편은 더 많았으니 그냥 복기하고 담에 잘하는 걸로 다짐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오면 무의미한 슈팅연습보다는
패스 연습을 하고 패스의 질을 올리는 플레이를 하였으면 합니다. 저도 동일한 사유로 인사이드 패스를 연습했고 시작했을때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단점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함께하는 축구 오래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각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저도 배우겠습니다! ㅜㅜ
저부터 우리 팀원들을 믿고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것도 좋지만 이러면 더 좋다죠!!! 잘 하고 계십니다^^!!
보통 '너나잘해' 류의 후기는 쓰기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기 마련인데
쉽지 않은 후기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시고 올린 흔적이 보이는 것같네요.
이런 후기가 때로는 팀에 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양질의 피드백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리 FC클리앙에서는 후자의 경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우리가 클리앙에서 축구를 시작한 지 벌써 횟수로 8년째입니다.
서로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도 남을 시간이죠.
이제는 서로가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딘지, 서로의 장단점이 원팀을 만들어가는데
어떤 도움과 걸림돌이 되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은 자기 자신부터가 되겠죠.
자세히 말하자면 스스로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 될 것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는 반면 장점도 있지요.
각자의 그 장점을 살려 하나의 팀으로서 어우러진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즐겁고 보람찬 우리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dosl님 말씀처럼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최대한 살려가면서
함께 하는 축구를 오래 오래 하고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단점을 단기간에 고치기 힘들다는것도 알고 있기에 그 팀원의 단점을 자신이 커버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게 먼저가 아닌가 합니다.
이게 안된다면 자신이 하고싶은 자리가 아닌 잘하는 자리를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그 포지션에만 있게 하는게 게임을 이기기 위해 더 좋을듯합니다! 아님 베스트멤버를 구축해 이 멤버들이 나간다면 승률이 좀 더 오르지 않을까요??
이기면 좋다는건 당연히 알지만 모든걸 만족할 수 없다면 뭔가 하나에 주안점을 두고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