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갈까 했는데, 표 구하기 힘들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서 봤습니다. ㅎ(상암 축구장 관전시야가 축구장중에선 개인적으로 좀 그닥이기도 하고...관전시야는 수원 빅버드 2층 앞쪽, 울산문수축구장 1층 위/2층 앞쪽, 포항 스틸야드, 인천 숭의아레나가 갑이라고 생각하는 1인.)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는건 다들 공감 하실듯 하고...간단히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봅니다.
[좌측은 여전히 좀 아쉽지만 칠레전 보다는 나았다.]
홍철이 그래도 꽤 애써주어서, 이번엔 칠레전과는 다르게 좌우 밸런스가 얼추 맞으면서 공수 연계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은 전반적인 퀄리티에서 좀 아쉽고...김진수가 있을때는 왼쪽이 우리 주 공격 방향이었는데, 지금은 이용의 오른쪽이 주 공격 방향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김진수/박주호/김민우 등등이 속히 제 폼으로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정말 괜찮은 팀 밸런스를 보여줄듯 합니다.
[황의조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이제 물이 오르는 느낌.]
예전에는 파워와 스피드로 승부하는 포워드였다면, 이제는 라인을 타고 들어가거나 지능적 움직임으로 수비라인을 순간적으로 떨궈놓는 움직임이 돋보입니다. 보면서 황선홍 젊은 시절 움직임이 좀 떠올랐는데...어제 우루과이 수비에도 꽤 부담을 주었고, 결국 페널티킥도 얻고, 골도 넣었습니다.ㅎ
이런 추세면 벤투호의 1순위 포워드는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의 포워드 계보를 이을 선수가 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권창훈이나 이근호가 돌아오면 아마 황의조외에 다른 조합(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권창훈/이근호 조합으로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하려 했었죠.)도 고려해 볼만 한데...아직은 좀 요원하네요.
석현준의 경우는 장신/높이와 체격을 앞세운 포워드 중심의 공격이 필요할때 사용되는 옵션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쪽 역할은 아마도 석현준-김신욱의 경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키커는 다른 대안도 시도해보면 좋겠다.]
대표팀의 거의 모든 킥을 손흥민이 차고 있는데, 어제 코너킥은 좋았지만 프리킥이나 페널티 킥은 다른 대안도 찾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성공률이 솔직히 그닥이고, 큰 낙차로 떨어지거나 하는게 유효한 프리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의 킥이 별 위력을 발휘못하는 느낌입니다. 염기훈은 은퇴시점이 다가오니 좀 그렇고, 정우영이나 다른 키커를 좀 더 중용하는게 좋아보입니다.(이 시점에서 권창훈이 또 생각나네요. 쩝.)
[기성용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어제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대체가 힘든 선수이니 만큼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하는게 좋겠습니다. 정우영의 성장이 위안거리이고, 아시안컵을 치루고 나면 황인범외에도 여러 대안을 검토해야 할듯 합니다.
[김영권은 어서 빨리 소속팀을 찾기를...]
어제 실점의 빌미가 된 미끄러짐도 그렇고, 다소 경기 감각에서 무뎌진듯한 모습이었는데...어서 안정된 출전이 가능한 소속팀을 잡기를 바랍니다. 아시안컵 까지야 맞춰본 경험이 많은 장현수-김영권 조합이 중용되겠지만, 이후에도 이 상태가 지속되면 김민재/홍정호/윤영선등등에 밀리지 않는다고 장담 못할듯...?
[대표 팀의 욕받이 무녀(?)/뜨거운 감자 - 장현수]
뭐 장현수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난 글에서 이미 밝힌바 있으니...보시면 될듯 합니다.
앞으로도 장현수를 향한 비난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신태용 감독은 물론이었고, 벤투 감독이라서 더더욱 장현수를 중용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우리 선수 자원중에 장현수 보다 더 수비라인 조율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은요.
어제 고딘과의 수비 라인 컨트롤 대결(?, 단적으로 우루과이 수비라인(고딘이 컨트롤 타워죠)이 황의조를 어떻게 제어했는지, 한국의 수비라인(여긴 장현수가 컨트롤 타워)이 카바니를 어떻게 제어했는지 보시면 흥미로울겁니다.)도 볼만했고요. 우리의 주전술인 4-4 시스템의 핵심 컨트롤 타워(!)인 만큼 장현수의 능력에 대해 더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장현수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장현수 같은 유형의 양질의 선수자원이 우리 축구계에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드물게 나오는 유형의 선수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마침 벤투 감독이 일부러 확인(?)도 해주었네요. ㅎ
( 벤투 "장현수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뛰어난 선수다" - https://sports.v.daum.net/v/20181012225345624 )
여담으로 김민재를 포함한 센터백 조합은 계속 시도해야겠지만, 아마도 아시안컵 이후부터나 본격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표팀의 4-4-(2) 시스템이 이제 완성형에 가까워 지는듯 하다. 신태용 감독. 당신의 공이 크다는걸 나는 압니다. 부디 기뻐했기를.]
우리 대표팀의 4-4-(2) 가 이제야 거의 완성형으로 가동되는 느낌입니다. 어제 경기 보면서 이정도 완성도로 월드컵에 나갔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네요.
백보 양보해도 신태용감독 에게 주어진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저 아쉽네요. 신태용 감독이 조금 복잡한 기분으로 어제 경기를 보고 있었을지도...?(그래도 신태용이라면 아마 기뻐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누가 뭐래도 그는 확실한 '난놈' 이니까...ㅎ)
[총평 - 공격 작업이 여의치 않은 것에 대한 해법을 점차 찾아가는 대표팀.]
벤투호는 다소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후방에서 탈압박/빌드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작업을 평가전에서 지속하고 있는데, 이건 긍정적인 시도로 봅니다.(아마도 장현수-김영권에게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들어간걸로 보였습니다. 수비적으로 길게 걷어내는게 유효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다소 의도적으로 &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후방 빌드업을 우선하는 인상을 계속 받았습니다.)
다만 원래 이게 잘되려면 수비수가 최소 하프라인 근방까지 빌드업/볼 전달을 위해 전진을 해줘야 하고, 그에 맞춰 미드필드진과 좌우 윙백이 측면에서 파고들면서 연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난 칠레전에는 우리 왼쪽 측면이 밀리면서 이게 그리 원할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수비수의 전진이 쉽지 않은 만큼 공격수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서 수비를 해줘서 밸런스를 근근히 맞추는 현상이 지속되었습니다.(그러다 보니 공격쪽에 체력 부담(하프라인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아지니...)이 걸리면서 몇차례 찾아오는 공격 기회시에 빌드가 늦거나 생성이 안되는 현상도 유발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어제도 이런 현상이 몇차레 보여졌지만, 칠레전 보다는 나았던게 우리 왼쪽(홍철)이 그래도 칠레전 보다는 밀리지 않고 잘 받아쳤고요. 측면 공격이 양쪽에서 어느정도 균형있게 이루어졌고, 후방에서 한번에 좌우로 전개되는 패스의 비중과 질이 다소 올라가면서 상대 수비를 보다 자주 뒤로 물러나게 했고, 이 점이 공격작업의 숨통을 열어주었다고 봅니다. 전방 공격수의 오프 더 볼 움직임(특히 황의조)도 꽤 유효해서 상대수비에 부담을 더 주었고요,
신태용 감독이 설계한 우리 팀의 주전술이 4-4 두줄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면, 공을 즉시 측면으로 몰아서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게 주 패턴이고, 벤투호도 이 틀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답도 측면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고, 후방 빌드업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측면 공격의 단조로운 패턴을 완화해주는 좋은 재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행히 후방 빌드업에 재능이 있는 선수(장현수-기성용-김영권등등)가 다수 포진하고 있으니 시기도 괜찮다고 봅니다.
아시안컵까지 치룰 평가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벤투호가 여러모로 순탄하게 아시안컵을 준비하길 다시한번 바래봅니다.
축구를 이런식으로 바라볼수 있는 눈에 감탄합니다ㅎㅎ
저야 뭐 그냥 “골이다 우와 이하하하하하핳” 수준이라..
공격은 황의조의 움직임이 확실히 돋보였고 후반 들어온 문선민은 지친 상대를 미칠듯이 몰아버리더군요.
좌측은 김진수 박주호가 들어가면 이용과 더불어 발란스가 맞춰지겠습니다. 물론 홍철도 계속 좋아지는게 보입니다. 경쟁으로 서로 발전하길 바래봅니다.
11월에는 공격수를 누구를 뽑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쪽에는 신장으로 눌러주는게 필요한데 김신욱을 뽑을것인지도 궁금하고 김신욱도 특유의 반칙을 불러오는 동작을 조금 개선한다면 더 강한 옵션이 되지 않을까요.
프리킥은 권창훈을 빼고는 딱 누가 안보이네요. ㅜㅜ
부디 잘 회복하기를...신태용 감독이 권창훈이 없는걸 월드컵 다 끝나고 나서도 정말 안타까워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현 벤투체제에서 황의조는 물만난 고기같아요.
다음 아시안 컵에서 기대됩니다.
장현수가 컨트롤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영권 장현수 김민재 셋이서 하는 백쓰리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은 우리 수비, 후반은 우루과이 수비였어요.
고딘을 위시하여 우루과이 수비는 서로 엄청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시끄러운 와중에 관중석에서 들릴 정도로...
뭐 그러고 두골 먹기는 했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