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팬으로서...
한때 파리아스 매직 이후...
황감독의 포항을 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 감독하다 (12->12->8위)
기대반 우려반으로 포항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5시즌 동안 3->3->1->4->3위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었습니다.
특히 2013년 마지막 울산전 김원일의 버져비터 골로 우승!!!!
전북과의 경기에선 천적이라고 할만큼 좋은 경기 보여주었죠.
비록 아챔에서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리그내에선 경기력 및 결과 두가지 모두 상대팀들에게 압도했죠..
특히 이명주, 김승대 같은 공격적인 재능있는 스타 선수들의 출현은 팬으로서 꿀잼이었습니다.
물론 포항에서의 성과를 황감독만의 공으로 돌리기도 애매한 구석은 있습니다.
대학 최강인 영남대(김병수 감독)라인에서 공급되는 선수풀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황감독 이후 포항의 성적이나..(물론 지원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김병수 감독의 이후 행보(서울E랜드)를 살펴 볼때 황감독의 공이 적다고 하기는 힘들듯 합니다.
여튼...
2016년 서울 감독 부임 첫해 리그 우승의 영광 이후.
작년과 올해 황감독이 보여주는 행보는 최악입니다.
희대의 데얀 이적껀부터 최근 박주영의 힘들다 논란까지...
아무리 구단에서 지원이 줄었다지만...
팀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응집력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 중심에 황감독이 있구요.
포항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썼던 황선홍 감독이..
서울에서 커리어를 지속하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한때는 홍명보 감독 이후 국대 감독 하마평이 있었고
본인도 욕심이 있었던 분인데..
요즘은 이말마저 쏙 들어갔네요....
황감독이면 최감독과도 형동생 하면서 친분이 두터울텐데..
FC서울을 맡으면서 결과가 반대로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김병수 감독이 그런게 아닐까 생각도 되고, 서울E 라는 팀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서포팅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황감독이 포항 전 부산 등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솔직히 실망스러웠고요. 그러다가 포항에서의 좋은 모습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어찌 보면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수도의 하나밖에 없는 팀에 부임을 했는데....
포항이 워낙 예전부터 유스도 잘 해놓고 시기적으로도 좋은 선수들이 영남대를 통해 나오던 시기에 감독을 하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포항시절에도 불리웠던 황선대원군의 모습을 서울에서는 오스마르도 있고, 데얀도 있고 하니까 탈피할가 했었지만 여전하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서울도 어찌보면 최감독이 어르고 달래서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초반에 욕을 먹더라고 서서히 올라오면서 끌어 올리곤 했었는데 질려서 관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지금의 모습은 어찌 보면 한국 축구의 이슈를 끌어가기 좋은 두팀이 예전만 못해졌고 그래도 수원은 전년까지의 시우타임과 함께 했던 수원타임도 줄어들고 성적도 올라가고 있는데 라이벌이 되서 치고박고 해야할 서울은 금년에도 예년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아무튼 황감독은 현상황으로 보기에는 그냥 운대가 잘맞았고, 그 밑천이 떨어지자 현상황이 왔다 정도로 보입니다. 본인이 겪고 느끼고 바꿔가야죠.
팀이 바뀌면 감독의 운용 방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말이죠..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꽤 큰만큼 본인도 잘 활용했음 합니다.
카더라인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이런게 먹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문제도 큰듯 합니다.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 비스무리하게 뛰지만 김승대처럼 볼을 가지고 전진을 못하죠. 패스 주고 들어가소 받아먹거나 헤딩 가끔 따는게 전부인 선수고.
황선홍이 추구하는 축구에 지금 서울 선수 구성으로는 어떻게 안 되요. 만약 무언가 의지가 프론트나 감독에게도 있었다면 데얀 대체자 한 명 영입하고 말았을리가 없죠. 윙어랑 전진되는 풀백등 최소 4명은 영입했어야죠.
서울이 변화하려면 유사시 써먹을 수원의 박기동, 영입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제주의 류승우, 상주 소속이지만 가을쯤이면 제대하는 김호남, 김태환 이 정도 영입해야 된다고 봅니다. (성폭력 조사중인 김병오도 혹시 무죄 나오거나 하면 좋은 카드입니다.)
현 FC서울 선수단으로 과거 포항에서 보여주었던 축구를 구사하기 어렵단 말씀이시군요.
황감독, 박주영 선수, 서울 프론트 모두 동상3몽을 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