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아는 일반인들이 체험(훈련이 아닙니다.)형식으로 가능한 곳 두 곳을 알고 있습니다.
두 곳 다 조정에 있어서는 성지와도 같은 좋은 장소들입니다.(다시 생각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 첨언합니다. 이 두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사리 경기장과 조정지호라는 장소 얘기입니다)
1. 충주조정체험아카데미
- 충주댐 조정지호는 이전부터 국가대표들 훈련지로도 자주 이용되는 곳입니다. 충주댐의 수위 조절을 위해 조성된 곳인 만큼 물살이 잔잔하고 사이즈가 작지 않아서 조정 훈련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제가 운동하던 시절에는 없었습니다만.
2. 로잉프로
- 미사리에서 조정 체험을 진행하는 업체인 것 같습니다. 저도 들어만 봤지 실제로 관계자 분을 만나뵙거나 해본 적은 없어서요. 미사리의 장점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다(서울 및 인근 거주자에 한정된 장점이죠.) 주차장등 기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겠네요. 대신, 주말이면 가족/연인들 나들이객들이 많고 지금은 미사경정공원이라고 같이 불리는 즉, 경정도 열립니다. 아주 복작복작합니다. 조정 선수들만 훈련 했던 것이 아니라(제가 운동할 땐 경정이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경륜 협회가 미사리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초기 선수들이 그래서 미사리에서 훈련들을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커누도 미사리에서 훈련하고 아주 시장이 따로 없지요.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쫄쫄이 하나 입고 연인들과 가족들을 사이를 뛰어 다니는 것도 상큼한 경험은 아니었지요 ^^ 스카이다이빙 하시는 분들의 드랍존이 미사리 조정 경기장 바로 옆에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스카이다이빙은 안하고 있어서 미사리 드랍존이 이용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언젠가 들은 소문에 미사리 드랍존을 폐쇄해서 지방으로 점프를 다닌다고 들어서요.
참고: 위 소개한 두 곳 모두 저와는 사적으로나 비니지스적으로 연관은 없습니다. 체험프로그램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곳 다 패들보드가 아닌 로잉보트로 하는 정식 조정 체험입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수상에서 조정을 체험하면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A. 로잉머신 타는건 로잉머신이고 보트는 보트구나. 뼈저리게 느끼실 겁니다. 아예 다르다가 일반인에게는 정답입니다. 하체로 차요? 설마요. 그게 될리가 없습니다. 놀리는 것이 아니구요. 당연한 겁니다. 조정 보트는 가볍고 좁고 깁니다. 물론, 리거먼트를 달고 보트를 물에 띄우면 중심 잡고 잘 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올라타면? 이때부턴 사람이 밸런스 잡아야 합니다. 거기에 보트가 그나마 좁고 낮은데 수면 아래보다 위로 많이 떠 있습니다. 시트는 거의 2/3지점 높이 위치해 있습니다. 즉, 무게 중심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B. 만약 배가 잘 나간다면 정말 느껴보기 힘든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수면이 바로 내 옆에 있고 그 수면 위에서 느껴지는 바람은 덥고 힘들 가운데 최고의 경험 중 하나입니다.(훈련만 아니라면요)
C. 기회가 닿아서 매일 또는 주말마다 체험해 보게 되었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펴바르는 게 아니란 걸 배우실 수 있습니다. 그냥, 푹 떠서 또는 왕창 아주 왕창 짜서 얼굴과 목에 석고 본 뜨듯이 해놓아야 그나마 조금 차단이 되는구나라는 걸 ^^ 모자/장갑 소용 없습니다. 수면에서 반사되서 머리 위가 아니라 눈 아래에서 자외선이 날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훈련을 하면 뭘 발랐건 간에 온 몸에 흰 곳은 손바닥, 발바닥, 흰자, 혓바닥 정도로 보입니다. 스트레처에 고정된 운동화에 발이 숨어 있어도 발등도 탑니다. ^^ 긴팔 입으면 안탈 것 같지요? 탑니다. ^^
D. 아마 로잉머신 타기가 싫어지실 수도 있습니다. 수상에서 훈련을 해보면 더 힘들어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로잉머신보다는 수상에서 관성을 느끼면서 리거에 오어가 젖혀질때 나는 둔탁한 툭툭 소리가 상쾌하게 들립니다. 리커버리를 위해서 하는 슬라이드가 배의 진행에 브레이크가 되는 것이란 것도 느끼게 됩니다. 캐치의 순간에 바로 찬다는 것이 무엇이라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지요. 이런 것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적응하고 힘을 써야 하기에 경험이 색다르긴 합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면 내가 힘들어서 쉬고 싶다고 쉴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정말 노예가 이렇군 하고 생각드실 수도 있을 겁니다. ^^
분명 수상에서의 체험이라면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 두 곳이 체험을 어떤 보트로 어떻게 진행하는 지 모르기 때문에 더블 스컬 보트로 하는지 쿼드로 하는지 아니면 설마 스위프트로 four나 eight로 진행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지금의 감염병 사태가 진정되면 한번 쯤 경험해 보시지요.
미사리 경기장 이전에 서울은 흑석동에 정고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마 없어졌거나 있어도 안쓸 거라 생각됩니다. 1990년대에도 안쓰고 정고만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흑석동 정고는 원불교 방송국이던가요 거기 뒤편 쯤에 있었습니다.
얼른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현재 코로나로 휴관입니다. 4명 모아서 신청해야합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세여.
http://www.cjrowing.kr/%EC%9D%BC%EB%B0%98-%EC%B2%B4%ED%97%98-%ED%94%84%EB%A1%9C%EA%B7%B8%EB%9E%A8
언젠가 로잉당에 소개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정용 배와 다르긴 하겠지만,
물에서 체험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어보트에 대해 적혀있네요.
패들보트에 로잉시트 달아놓은 느낌입니다.
게시글은 이미 4년 전껀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집에서 로잉머신을 구비해두고 연습해볼까 하다가 노젓는당에 들어와 이 게시글을 봤는데
대학교 동아리 코칭해주시던분이 로잉프로 코치님이시네요
다른건 적어봤자 홍보같지만, 배는 학교 동아리배보다 좋더라고요... 가끔 배도 빌려탔었습니다
작년 연말까지 울산에서 태화강 강변에서 조정 무료체험을 개최했는데
제가 시간이 도무지 안나서 그 때... 못간게 너무 아쉽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