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221385872030303X
지난 9월에 의학계 3대 저널 중의 하나인 The Lancet의 분과지에서 발표된 논문입니다.
이게 노당이랑 무슨 상관이냐.... 하실텐데. 상관이 좀 있습니다.
2형 당뇨 환자들의 췌장을 관찰해보면 형태나 크기가 정상과 달리 변화되어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 내의 지방비율도 달라져 있는 경우가 있죠.
이 논문은 최초로 2년간의 엄격한 체중 조절을 통해서 췌장의 형태나 크기를 정상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 입니다.
즉, 2형 당뇨 환자는 마른 체형의 환자의 경우도 내장지방은 높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 2형 당뇨의 경우 연구방향이 산만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최신 지견은 체중감소(엄밀하게는 체지방의 매우 강도높은 감소)가 당뇨 증상의 많은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쪽으로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짧게는 6개월 내에 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연구는 대체로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전에 같은 주제로 한번 소개한 글이 있었습니다(직업을 여기서 써먹을 줄이야. 물론, 지금은 임상 진료는 안하고 다른 사업을 하는 중이라...)
로잉머신이 당뇨관리에 갖는 잇점을 지난 번에 소개 드렸을 때는 식후 1시간부터 2시간까지 대체로 피크가 당뇨증상이 심할 수록 늦게 나타나는 2형당뇨 환자에게 식후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강도로 로잉머신을 통해서 전신 근육을 사용해 줄 경우 혈당을 빠르게 소모하여 혈당의 피크치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운동이 다 됩니다. 다만, 전신을 잘근잘근 즈려밟아주다보니 시간대비 효율이 좀 더 좋은 것이라는 것이죠. 로잉머신 운동만 된다는 결코 아닙니다.
여기에 식이요법과 함께 진행하면 체지방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으므로 현재의 2형 당뇨 개선에 대한 연구방향의 한축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네, 그러합니다. 논문 전문에 대한 상세한 해석을 해드리고 싶으나(말만 그렇습니다. 흐흐) 시간관계상, 그리고 번역을 해도 어짜피 중요한 건 그래서 이게 무슨 소리냐인건데 그게 저 소리니 굳이 전문을 읽을 필요까지야....
*첨언: 보통 이런 의학 연구에 따른 최신 지견을 커뮤니티에 잘 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런 경우는 예외적으로 사실 그냥 운동하고 체중 감량하면 되는 거라 딱히 뭐 맹신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남는 거라곤 노예근육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올립니다. 더 연구하니 사실과 다르면 어떻습니까. 세상에 병이 당뇨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운동으로 건강의 상당수는 커버할 수 있으니까요.
* 첨언2: 췌장이 뭐 어쩌길래 그러느냐라는 궁금증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췌장의 세포의 경우 세포의 lifespan이 매우 깁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는 절식과 극도로 제한된 식이를 일시적으로 하여(입원 치료가 원칙입니다) 췌장의 염증을 개선하고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하지만, 주로 알콜로 인해서 발생되는 만성췌장염의 경우는 기능의 개선이 아닌 현상유지의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만성 췌장염의 췌장 세포는 영구적이고 비가역적인 손상이기 때문입니다. 췌장이라는 장기는 기적적인 회복력의 간과는 달리 손상을 안시키는 것이 좋지요. 그런데, 이번 연구는 그간의 이런 인식에 대한 방향전환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췌장 세포의 회복이냐에 대한 부분이 아닌 형태학적인 면만 들여다 본 연구이므로 확대해석은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지속적인 감량 유지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꾸준한 절식과 운동이 정답인데 참 어렵네요.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