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학교 조정부 동아리 친구들 첫 출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출조하게 되면 저도 껴달라고 부탁을 했던 터라...
출조 소식을 들은 그저께부터 가슴은 바운스~바운스~
마트에 들러서 바나나 두어 꼭지랑 스포츠 음료 몇 통을 사들고 미사리 조정 경기장으로 고고씽~~
조정 경기장으로 가는 외곽순환도로가 막혀서 짜증이 나기는 했지만...
조정 경기장에 도착해서 탁트인 경관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더군요.
드디어 2번 자리에 앉아서...
노를 잡고 콕스 지시에 따라 노질을 해봤는데....
에르고 머신이랑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배는 휘청거리고....
노는 물 속으로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고...
물 속에 노가 들어간다손 쳐도 직각으로 들어가지 않고...
허공에 노질을 하질 않나...
박자도 왔다갔다...
몸 중심은 전후좌우상하로 지 맘대로 움직이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배려를 해주었는데도,
제가 배를 탄 것 때문에 이 친구들이 재미가 없어졌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너무 민망하더라구요.
다음 출조 때도 껴달라고 얘기는 했습니다만,
또 민폐를 끼칠까 걱정되네요.
그래도 첫 출조를 해 봐서 솔직히 기분은 무척 좋습니다.
운동 끝나고 먹은 초계국수도 무척 맛있었어요.
그리고 에르고미터라고 하시는 걸 보니 아시네요 ^^ 예전에는 로잉머신이 아니라 에르고메터라고 했었죠.
심지어 선수들도 파트너 바뀌거나 크루 바뀌면 우당탕탕까지는 아니지만 캐치나 피니쉬등 호흡 잘 안맞아서 서로 불만이 생기곤 하죠.
보트를 타시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머신 위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타셔야 합니다.
일단 두가지만 말씀드리면
1. 상체에 힘 빼셔야 합니다.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면 밸런스 안맞습니다. 엉덩이에 무게중심 깔고 가야 합니다
2. 부드럽게 타셔야 합니다. 동작 끊어지면 호흡도 안맞지만 밸런스 역시 깨집니다.
3. 하나 더 추가하면 캐치 후 정말 바로 차는 연습 하셔야 합니다. 어물쩡 하면 보트 위에서 오오 물 속에 쳐박힐 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보트 경험이 앞으로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