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씩 찰칵찍당 들려서 눈팅만 했었는데, 아래 '미르'님 제목 따라 가입인사 해봅니다.
우선 yarost_blagorodnaya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2월에 https://goo.gl/rFrPKM 글에서 yarost님 댓글을 보고 난 후, 때마침 아마존에서 파나소닉 GX85를 기본 번들(12-32mm)과 망원(45-150mm) 렌즈를 묶어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덜컥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3년 쓴 갤럭시 노트4를 앞으로 2년은 더 쓰겠다고 얘기하며 아내를 졸라 15.7 렌즈도 구입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도 좋은데 굳이 왜 카메라를 사냐고 했었던 아내도 사진 결과물을 보곤 몹시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아주 예전에 미놀타 똑딱이 이후로 카메라(미러리스)가 처음이라 사진을 잘 찍을줄 모르고, 기능을 몰라서 문제지 카메라 기능은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말씀해주신대로 12-32에 올림푸스 LC-37C도 달아줬더니 사진 찍기가 정말 편해졌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한번 부니 없어도 됐을 엄지그립( https://goo.gl/SUdu2Q )도 하나 사서 붙여주게 되었습니다. 12-32 번들 렌즈는 크기도 아담하고 사진도 잘나와서 맘에 들더라구요.
15mm의 경우는 사진이 정말 밝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집안 조명이 좀 어두운데도 정말 환하게 잘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그냥 IA로만 찍는데도 뒷배경이 흐려지고, 인물이 도드라져 보이는데 이게 정말 내가 찍은 건가 싶은 경우도 있어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다만, 아직 넘어야할 산들도 있는데 제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미숙해서 IA(+AF) 모드로만 찍다보니 애들이 앞뒤로 떨어져 있을 때 한아이한테만 초점이 가서 다른 아이 얼굴은 흐려지는 약간의 애매한 상황들이 좀 있는데, 이부분은 공부 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 말고는 사진도 동영상도 참 잘나오는 것 같습니다.
GX85가 4K 동영상도 지원하지만 보통 FHD 60fps로 찍고 있습니다. 영상도 정말 화사하게 잘 나오는데, 이부분에서의 개인적인 고민 역시 초점을 어떻게 해야하나?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좀 왔다갔다 움직이면 가끔씩 초점을 잡느라고 블러되는 상황들이 있는데 그것 말고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사진기가 생기고 조금씩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카메라 사고, 1일 1사진을 찍겠다던 다짐은 잘 안되고 있지만 그래도 어딜 가도 카메라 들고 가서 아이들 찍어주니 좋고, 사진 이쁘게 나오면 이쁘게 나와서 기분이 좋고, 찍은 사진 보며 아내랑 이런저런 얘기해서 또 좋더라구요.
사진기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덜컥 샀는데 참 잘 산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GX85 잘 쓰고 계신 것 축하드립니다. ^^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12-32인데 줌링 조작시 끝부분에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천천히 돌리실 것을 권합니다. 사용하다 보면 내부적으로 고정된 것이 빠져서 줌링이 빠지는 일이 있거든요. ^^ (고질적 결함입니다. 명백한 설계 결함이고, 제 것도 그렇게 되는 바람에 줌링을 접착제로 다시 붙여서 쓰고 있습니다.) 설령 빠져도 다시 붙이면 되기는 하나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쓰시는 것이 좋지요. ^^
GX85와 12-32 조합이면 90%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훌륭한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 거기에 15mm F1.7까지 갖고 계시면 사실상 완벽하지요. ^^
그리고 줌링이 빠지지않게 조심스럽게 사용해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즉, 아이들이 앞뒤로 떨어져 있으면 근본적으로 아주 어렵습니다. 그나마 마이크로포서즈 기종은 같은 조리개 수치에서 심도가 깊어서 좀 나은 편이지요. 센서가 더 큰 카메라들은 더 힘들어집니다. 반면 센서가 굉장히 작은 핸드폰 카메라는 그런 상황에서는 더 강하지요.
앞뒤로 떨어져 있다면 앞 또는 뒤가 흐려진다는 사진의 기본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둘 다 들어가게 하려면 피사계심도를 깊게 하기 위해 조리개를 조여야(조리개 수치를 더 높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조리개를 한 단 더 조이면 셔터속도는 한 단계 낮아지므로 조리개를 조일수록 셔터속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조리개가 어느 이상으로 조여지면 '회절'이라는 현상의 영향으로 사진의 선예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15mm F1.7이라면 F8 정도까지는 별 문제가 없고요.
그런데, GX85라면 '심도합성'이라는 기능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4K 포토 기능 중 하나인데, 가장 앞에 있는 피사체와 가장 뒤에 있는 피사체를 지정하면 여러 장을 찍어서 합성하여 지정 범위 안의 피사체를 모두 또렷하게 나오게 하는 기능입니다.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니라면 이 방법을 쓰시면 아이들이 앞뒤에 있는 상황을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합니다.
그리고, 15mm F1.7을 쓰신다면 오히려 흐려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두 장의 사진(하나는 앞쪽의 아이가 또렷하고 다른 하나는 뒷쪽의 아이가 또렷한 것)을 남기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보실 만하고요.
아니면 조리개를 F8 정도로 조이고 좀더 떨어져서 아이들이 작게 나오게 하면 둘 다 심도 안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12-32mm의 12mm 쪽을 활용하셔도 되고요.
조리개 모드 연습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4K 포토도 써봐야지 하는데 카메라 들면 셔터 누르기 급급해서 아직 못써봤습니다. 카메라 기능은 차고 넘치는데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15.7의 배경흐려짐은 정말 놀랍더라구요. 핸드폰 카메라와의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 처럼 12mm도 활용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yarost_blagorodnaya님이 잘 설명해 주셨지만 아이들이 나란히 있는게 아닌 앞뒤로 경우라면 두 아이 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선 조리개를 조이는 등의 조작을 해주셔야 하는데, 카메라를 다양하게 조작해서 자주 찍어보시다 보면 아 이정도 거리면 어느정도 조여야 겠구나 하는게 감이 오실겁니다.
영상은 홈비디오 용도면 FHD로도 충분할거 같습니다. 스토리지 걱정도 덜하는 편이고... GX85의 FHD 성능도 훌륭합니다. FHD는 크롭도 없어서 렌즈 화각을 다 쓸 수 있고요.
포커스는 AF-S 로 놓고 찍으면 자동으로 AF-C 로 작동하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동영상 설정에서 연속 AF 가 OFF 로 되어있다면 ON 으로 바꿔보세요.
조리개는 정말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말씀하신 대로 자유자재로 조이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15.7은 사진이 밝게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영상도 마음에 들고요. 집에 2-3년 전에 구입한 캐논 캠코더가 있는데, 밝은 곳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조명이 조금 어두운 곳에서 찍은 것을 보면 GX85가 훨씬 좋더라구요. 처음 사고 나서는 4K로 찍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용량문제도 있고, 제게는 FHD만 해도 충분히 좋아 보이더라구요. ^^
포커스 모드는 처음에 잘 몰라서 별로 신경 안쓰다가 AFF(Auto Focus Flexible)라는게 있길래 그것으로 해두었었는데, yarost_blagorodnaya님과 LimitP님 말씀 듣고 AFC로 바꿔놨습니다.
감사합니다.
15.7이 사진이 더 밝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렌즈의 밝기와 사진의 밝기는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화질이 좋을' 뿐이지요. 밝기가 달라졌다면 그것은 단지 사진을 촬영했을 때의 상황에 따른 차이일 뿐이지요. ^^
조리개 수치를 낮추면(조리개를 더 열면) 그만큼 셔터를 여는 시간을 줄여서 밝기를 똑같이 맞추게 됩니다. 정해져 있는 빛의 양을 받아들이기 위해 셔터와 조리개를 조절하는 것이 노출의 기본이지요. ^^ F1.7짜리 렌즈는 F3.5짜리 렌즈에 비해서 조리개를 더 크게 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빠른 셔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이 더 밝아지지는 않지요.
캐논 캠코더는 어떤 기종인지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센서가 굉장히 작은 기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GX85는 마이크로포서즈 센서인데 이 마이크로포서즈가 다른 규격에 비해 조금 센서가 작다고는 하나 그래도 엄연히 대형 센서를 사용하는 규격에 속합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노이즈도 그 캐논 캠코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을 것입니다. ^^ 사실 밝은 곳에서는 그런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데 빛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게 되지요.
그리고, AF-F는 편리하기는 한데 인공지능으로 판별하는 것이 항상 정확하리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역시 움직이는 피사체라는 것이 확실할 경우는 AF-C를 쓰시는 것이 답입니다. 정지한 물체는 AF-S, 움직이는 물체는 AF-C, 불확실할 때는 AF-F 또는 AF-S(불확실하면 안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포커스를 빠르게 잡아서 바로 찍는 것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이지요. ^^
사진이 밝아진 느낌이 들었었는데 그게 아니라 화질이 좋아진거 였었네요. ㅎㅎ
제가 갖고 있는 캐논 캠코더는 VIXIA HF R600인데 밝은 곳에서는 차이를 못느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빛이 부족환 상황이 되자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더라구요. 아이들이 Just Dance 게임을 할 때, 아이들 춤추는 거 기록해두려고 TV 밑에 녹화버튼을 눌러놓고 번갈아가며 녹화를 해봤었는데 (집안 조명이 어둡다보니) GX85가 확실히 화질이 좋더라구요.
오토포커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머리에 쏙쏙들어왔어요. ^^
고맙습니다~~